Translator : Daeguen Lee

(※ 이 글은 WCCFTech의 원문 (링크) 을 번역한 것입니다.)




글로벌파운드리, 14nm 공정 순조롭게 진행 중


지난 주말 글로벌파운드리는 자사의 두 14nm 공정의 진행상황에 관해 밝혔다. 저전력에 특화된 14LPE FinFET 공정이 금년 중 대량생산에 들어가는 한편 고성능 반도체용 14LPP FinFET 공정은 금년 하반기에 품질검사를 거쳐 내년 초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지난주 우리는 AMD가 차세대 Zen CPU의 제조를 글로벌파운드리 대신 TSMC에 맡길 것이라는 루머를 접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AMD가 파운드리를 변경한 까닭은 글로벌파운드리의 14nm FinFET 제조공정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글로벌파운드리의 소유주인 아부다비 정부 (아부다비 투자청) 가 현재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는 사실과 맞물려 이 소문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질수록 설득력을 갖춰 나갔다. 이쯤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이러한 루머가 말 그대로 루머였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야 하겠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파운드리의 기업 및 기술 홍보담당 부장 제이슨 고스는 본지와의 연락에서 그들의 14nm 제조공정이 단순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을 뿐 아니라 심지어 일정을 앞당길 만큼 수율 등이 초과 달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의 14nm FinFET 공정은 동급 최고의 수율과 낮은 불량율을 바탕으로 단계별 목표를 초과달성하고 있다. 먼저 만나보게 될 14nm 공정 (14LPE) 은 지난 1월에 품질검사가 완료되었고 현재 대량생산 중에 있으며, 고객의 주문량을 충당할 만큼 수율이 확보된 상태이다. 한편 보다 고성능의 14nm 공정 (14LPP) 은 금년 하반기 동안 품질검사를 거칠 예정이고, 2016년 초에 대량생산에 들어갈 것이다. 테스트 회로를 찍어낸 프로토타입은 로직 (주 : 칩 부분) 및 SRAM 부분 모두 목표한 바에 가까운 높은 수율과 작동 속도를 달성했다."


AMD Zen을 위한 14LPP 제조공정


14LPE는 삼성/글로벌파운드리 공통의 저전력 14nm FinFET 제조공정이다. 반면 14LPP는 그 뒤를 잇는 차세대 고성능 개량 공정으로, 비록 이름은 비슷하지만 14LPP쪽이 여전히 소비전력은 적으면서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14LPP의 단 하나의 단점은 생산이 14LPE보다 늦었다는 점이다.



이쯤에서, 글로벌파운드리와 TSMC 중 어느 곳에서 Zen을 생산할 것인지 그간 AMD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자. 유일하게 확인된 정보는 Zen이 "FinFET" 공정에서 제조될 것이라는 것뿐이다. 글로벌파운드리 역시 이 점에 관하여 구체적인 클라이언트나 그들의 제품에 관해 언급했던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기대를 받고 있는 Zen CPU의 생산처로써 글로벌파운드리는 여전히 유력한 후보임에 틀림없다.


역사적으로 글로벌파운드리는 AMD의 CPU와 APU의 생산을 도맡아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AMD는 그들의 '더 작은' APU의 생산을 TSMC에 맡겨 오기도 했다. 2011년과 2013년도에 출시된 밥캣과 재규어 기반 모바일 APU 제품들이 그것이다. 물론 2014년의 퓨마부터는 다시 (작은 APU마저도) 글로벌파운드리로 옮겨오기는 했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글로벌파운드리야말로 AMD의 제품 출시일정을 망친 주범이기도 하다. 2011년의 32nm SOI 공정 지연으로 인해 Llano APU 및 불도저 CPU의 데뷔가 모두 늦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당시의 경영진은 현재 교체된 상태이고, 그들이 14nm FinFET 공정을 제때 내놓는지 여부가 이들이 순항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풍향계가 될 것이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14LPP는 Zen을 위한 최적의 제조공정임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14LPP가 제 시간에 등장할지 여부 역시 치명적인 약점이기도 하다. AMD가 현재까지 Zen의 생산을 전적으로 글로벌파운드리 혹은 TSMC에 맡기겠다고 공언하지 않은 것은 어쩌면 양쪽에 나눠 맡기려는 전략의 포석일 수도 있다. 현재 AMD의 재정상태를 감안하면 Zen은 AMD가 미래에도 존속할지 여부 자체를 결정지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중요한 제품의 출시를 두고 리사 수 CEO가 모험을 감행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