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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3분기 실적 발표 : 탄탄한 실적, PC는 부진

Translator : Daeguen Lee

(※ 이 글은 AnandTech의 원문 (링크) 을 번역한 것입니다.)




인텔 3분기 실적 발표 : 탄탄한 실적, PC는 부진



인텔은 지난 13일 2015 회계년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탄탄한 한 분기를 보낸 인텔은 이 기간 동안 전년도 같은 기간과 엇비슷한 수준의 145억 달러의 총매출을 올렸으며, 그들이 미리 예상한 실적과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PC와 태블릿 판매량이 쌍으로 감소한 데 따른 클라이언트 컴퓨팅 사업부 매출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전년도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만으로도 인텔이 대단히 선방한 것이다. 총이익률은 63%로 전년도의 65%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8%가량 감소해 각각 42억 달러와 31억 달러가 되었다. 1주당 순이익 역시 3% 감소한 0.66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에 인텔은 6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스카이레이크를 발표했으며, 3D 크로스포인트 메모리 기술을 발표했었다. 스카이레이크의 판매는 이제 갓 시작된 단계이기에 4분기 실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메모리 기술 쪽에서는 실제 구매 가능한 제품을 만나보려면 아직 좀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인텔의 각 부문 중 가장 큰 부진을 보인 곳은 클라이언트 컴퓨팅 사업부이다. 이 사업부의 총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7% 감소한 85억 달러였으며 선적 수량으로 보자면 무려 19%가 줄었다. 물론 이로 인해 평균 판매단가 (ASP) 는 15% 상승하기도 했다. 노트북과 데스크탑 매출액은 각각 14%, 15%가 감소했으며 이들의 ASP는 각각 4%, 8% 올랐다. PC 시장 자체는 윈도우 10과 스카이레이크의 투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명확하다. 심지어 윈도우 10의 공짜 업그레이드 정책도 PC 시장을 부흥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클라이언트 컴퓨팅 사업부의 가장 큰 부진은 태블릿 영역에서 나왔다. 인텔 CPU를 탑재한 태블릿의 매출액이 39%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데이터센터 사업부 (인텔의 서버부문) 는 훨씬 탄탄한 실적을 올렸다. 총매출은 12% 상승한 41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판매수량과 ASP 모두 6%씩 올라 총매출액 상승을 견인했다. 이 사업부에서 효자 노릇을 한 건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으로, 심지어 인텔이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의 두 사업부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년 대비 10% 성장한 IoT 부문(총매출 5.81억 달러), 소프트웨어 부문(5.56억 달러), "그 외 나머지" (6.82억 달러) 등이다. "그 외 나머지" 는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다가올 4분기를 전망하자면 인텔의 총매출은 148억 달러 (플러스 마이너스 5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3분기보다 2% 증가한 것이다. 다만 총이익률은 62%로 지난 분기보다 추가로 1%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텔이 최근 완공한 아일랜드 팹에서 대량생산이 시작되었는데, 여기서의 웨이퍼 단가가 기존의 다른 팹보다 다소 비싸기 때문이다. 게다가 14nm 공정의 생산비용이 22nm보다 원체 비싼데, 생산량 비중은 점차 14nm쪽으로 기울어갈 것이라는 점도 한몫한다.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인텔이 아주 탄탄한 한 분기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PC 시장이 분명 위축되기는 했으나 그들은 한 사업부의 부진을 만회할 훌륭한 관리 능력을 보여주었다. 윈도우 10과 스카이레이크의 판매는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다. 인텔은 윈도우 10에 의한 판매량 견인을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데, 특히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윈도우 10의 전작보다 쉬운 업그레이드 방식은 분명 세일즈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