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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YD Report : Smartphone - Oct & Nov 2015

Author : Jin Hyeop Lee, Daeguen Lee

(Any action violating either copyright laws or CCL policy of the original source is strictly prohibited)

 

 



안녕하세요 IYD 독자 여러분. 공군 IT게시판에서 먼 길 찾아오신 군인 독자 여러분도 안녕하신지요. 이번달부터 새로운 포맷으로 여러분께 선보이게 된 IYD 리포트 시리즈의 세번째 주제는 바로 "스마트폰" 입니다.

 

지지난달까지 <모바일 SoC의 모든 것> 으로 연재되던 글을 리뉴얼해 기존의 내용은 그대로 담아내면서, 지나치게 컴포넌트(부품) 분석 위주였던 기존의 접근법에서 "완제품" 위주의 상용 디바이스(단말)에 대한 조명까지 할 수 있도록 글의 커버리지를 늘린 것이 이번 개편의 골자입니다.

 

첫 시도인 만큼 이번 글에서는 국내에서 주로 유통되는 단말 20종에 한해 분석해 보았으며, 다음달부터는 다루는 단말의 종류 및 글의 전개방식에 관해서도 보다 깊은 고찰을 통해 더 양질의 컨텐츠를 담아낼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우선 지난달과 이번달에 걸쳐 새롭게 단장된 모바일 SoC 테이블입니다.

 

 

'모바일 SoC의 모든 것 : Oct & Nov 2015'



우선, 애플의 A9X 칩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A9X 칩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트리플 코어가 아닌 듀얼코어 CPU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대신에 클럭스피드를 2260MHz 까지 올려서 성능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현행 아이패드 에어 2를 생각하면 아이패드 프로 역시 스로틀링 없이 유지할 수 있는 성능선을 잡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새로 추가된 기기들을 포함해서 애플의 스로틀링 인덱스는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삼성의 경우 Exynos 8890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가 공개되었습니다. 새로운 커스텀 아키텍처인 Exynos M1 네 개를 빅 클러스터로, Cortex-A53을 리틀 클러스터로 활용한 형태가 될 것이며 12코어짜리 GPU가 탑재될 것입니다.(일부 루머에 따르면 프리미엄 에디션에는 14코어 GPU와 4K 화면이 장착 예정) 하지만 Exynos M1은 Cortex-A72와 비교했을 때 크게 진보한 형태의 구성은 아닌 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3-wide 비순차실행 코어이고 삼성이 밝힌 성능향상치에 따르면 IPC 역시 Cortex-A72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즉 완전한 커스텀 코어가 아니라 Cortex-A72를 기반으로 세부적인 사항들을 조절한 형태의 코어가 될 것 같습니다. 오히려 삼성은 그래픽 성능을 대폭 강화함으로서 지금까지와는 다른(좀 더 애플스러운) 행보를 선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에 대해 살펴보기 전에 스냅드래곤 810, 808, 617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네이밍이나 코어 구성을 봤을 때는 당연히 그 CPU 성능이 810 > 808 > 617 순이 되어야 하겠지만 실제 측정된 스코어는 정확히 그 반대가 되었습니다. 대신 GPU에서 확실한 차등을 두면서 클래스를 구분하기는 했지만, 퀄컴의 ARMv8 첫 세대가 얼마나 제대로 꼬였는지 잘 보여주는 예시가 될 것입니다. 과연 퀄컴의 2세대 ARMv8 SoC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금 우뚝 설 수 있을까요? 최근 퀄컴은 스냅드래곤 820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기존 루머와 마찬가지로 커스텀 코어인 Kryo 4개를 2+2 형태로 구성한 코어입니다. 최근 안드로이드 플래그쉽 SoC들이 옥타 코어를 넘어 데카 코어를 장착하는 시점에서 쿼드 코어를 선택한 것은 과감한 결정이라 볼 수 있습니다. 820이 화룡의 재림이 될 것인지, 퀄컴을 구원할 것인지를 살펴보는 것 역시 재미있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근래 모바일 SoC의 모든 것에서 계속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이번에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미디어텍과 하이실리콘의 약진이 매우 무섭습니다. 먼저 Helio X30을 봅시다. 무려 네 개의 클러스터로 구성된 10코어 SoC입니다. Cortex-A72 4개로 이루어진 Biggest 클러스터와 2개로 이루어진 Big 클러스터에 더해 Cortex-A53, Cortex-A35 두 개씩으로 이루어진 Medium, Little 클러스터는 이론적으로 매우 높은 성능치를 가집니다. 물론 20nm 제조공정으로 제조될 Helio X30은 엄청난 스로틀링 인덱스를 보여줄 것이고 운영체제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태스크를 분배할 수 있을 지조차 의문이지만 시도 자체는 매우 신선합니다. 하이실리콘은 미디어텍만큼 과감하지는 않지만 Cortex-A72 4개와 Cortex-A53 4개로 big.LITTLE을 구성하고 16nm 공정으로 이행하면서 역시 높은 성능을 보여줄 것입니다.


내년은 ARM 진영의 주력 아키텍처가 Cortex-A57 / Cortex-A53 에서 Cortex-A72 / Cortex-A53 / Cortex-A35로 이행합니다. 기존부터 커스텀 코어를 사용하고 있던 애플에 더해 삼성과 퀄컴이 이런 커스텀 코어 대열에 합류합니다. 지금까지 후발주자였던 미디어텍과 하이실리콘은 그 성능을 끌어올리며 기존 시장 지배자들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이들은 거대한 중국시장을 기점으로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 모로 기존 제조사들이 긴장해야할 시점으로 보입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 다가 아니라 이번달부터는 모바일 디바이스 라운드업이 추가되었습니다. '모바일 SoC의 모든 것'에서는 SoC를 중점으로 모바일 시장을 짚어보았다면 스마트폰 라운드업은 개별 디바이스들을 짚어보면서 모바일 시장을 살펴볼 것입니다.


 

스마트폰 라운드업 : Oct & Nov 2015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는 매우 다양한 제조사의 매우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이번달에는 한국에 출시되어 시판되는 혹은 상징성 있는 제품들 20여 가지를 골라 각개 제품들을 분석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저희 물망에 오른 제품들은 애플의 아이폰 6s/6s Plus, 아이폰 6/6 Plus, 아이폰 5s, 삼성의 갤럭시 S6 Edge Plus, 갤럭시 노트 5, 갤럭시 S6/S6 Edge, 갤럭시 S5, 갤럭시 S5 광대역, 갤럭시 A8, LG의 V10, G Flex 2, G3 그리고 넥서스 5, 넥서스 6, 넥서스 5X, 넥서스 6P로 이어지는 넥서스 라인업과 최근 출시된 루나까지 총 21종입니다.

위 그래프는 상기한 21종의 제품을 CPU성능, 그래픽 성능, 합산 성능으로 나열한 것입니다. 


CPU 성능의 경우 Geekbench 브라우저의 중간값과 복수의 리뷰 사이트들에 기재된 점수들을 평균하여 산출한 그래프입니다. 그래픽 성능의 경우 GFXBench OpenGL을 통해 측정된 Manhattan, Manhattan offscreen, T-Rex, T-Rex Offscreen점수를 각각 가중합산하여 구해진 값입니다. 모든 성능 수치는 iPhone 6s Plus를 기준으로 표준화(normalization, iPhone 6s Plus가 100%, 나머지는 그 비율로 나타내어짐)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표준화된 점수를 더함으로서 총 합산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단, Geekbench와 GFXBench가 각 기기의 CPU, GPU 성능을 온전하게 대변한다고 장담할 수는 없으므로 위 그래프의 수치들이 각 기기들의 성능을 완전히 정확히 반영한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그 경향성은 충분히 참고할 만하며 아래의 분석은 이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음을 알립니다. 또 스마트폰은 단지 컴퓨팅 성능만으로 그 가치가 결정되지 않습니다. 디자인부터 카메라 성능, 배터리 성능 그리고 구동되는 소프트웨어 등 수치화하기 힘든 많은 요소들이 동시에 영향을 줍니다. 본 분석은 오직 스마트폰의 성능 중 '수치화 할 수 있는' 부분에만 초첨을 맞췄다는 것 역시 감안해 주십시오.


CPU 성능, 그래픽 성능 서열은 각각 흔히 우리가 아는 대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스냅드래곤 810을 탑재한 기기들이 꽤나 높은 그래픽 성능을 가졌다는 것 정도가 의외가 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둘을 표준화시킨 점수를 각각 합산한 순위는 흔히들 생각하는 스마트폰 '스펙' 순위와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번 IYD 리포트에서는 각 완제품 디바이스들을 개별적으로 다뤄보고자 합니다. 디바이스를 소개드릴 순서는 합산 표준화 점수가 높은 순서입니다. 자, 그럼 iPhone 6s 시리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 Apple iPhone 6s / 6s Plus


iPhone 6s / 6s Plus


먼저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 6s와 아이폰 6s Plus 입니다. A9 SoC는 CPU, GPU 양면에서 모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CPU 성능에서는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1위를 차지한 Exynos 7420에 꽤나 근접했고, 강력한 PowerVR GT7600과 경쟁 폰 대비 저해상도의 화면은 온스크린 성능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만들어냈습니다. 물론 오프스크린 성능에서조차 2위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아이폰 6s와 아이폰 6s 플러스 사이에서는 해상도가 더 낮은 iPhone 6s가 더 높은 온스크린 성능으로 상위 포지션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아이폰은 동 세대 안드로이드 폰에 비해 낮은 해상도와 메모리 용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업데이트에서 메인 메모리가 2GB LPDDR4가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나 여전히 다른 안드로이드 폰에 비하면 낮은 용량입니다. 또 아이폰 6s 플러스는 FHD 화면을 채택했지만 아이폰 6s의 HD급 화면은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플래그쉽이 QHD 화면을 채택하고 있는 현재 많이 부족해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다음 세대에서는 여기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길 바래봅니다. 그 외에도 아이폰 6s 시리즈는 3D 터치, 라이브 포토 등 고유의 기능을 탑재하면서 자신을 차별화 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2. Samsung Galaxy S6 Edge Plus





이번에는 삼성의 최신작인 갤럭시 S6 Edge Plus 입니다. 가장 강력한 CPU 성능을 가진 Exynos 7420 SoC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CPU 성능은 아이폰 6s의 그것에 비해 거의 10%가까이 높지만 GPU 성능의 차이가 꽤 큽니다. 재밌는건 스펙상으로 완전히 동일한 Galaxy Note 5보다 갤럭시 S6 Edge Plus의 표준 점수가 유의미하게 높다는 것입니다. 이 차이는 CPU, GPU 모두에서 나타납니다. 왜 이런 성능차이가 나는지는 확실히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몇 가지 가설을 세워보자면 S펜을 쓸 수 있는 노트5와 엣지 화면을 가졌지만 펜을 쓸 수 없는 엣지 플러스를 차별화시키는 수단 중 하나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단순히 항상 동작하고 있는 S펜 인식 알고리즘이 벤치마크시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안드로이드 폰들이 퀄컴의 화룡때문에 고생하는 동안 엑시노스라는 자사 SoC를 보유한 삼성의 제품은 안드로이드 기기들 사이에서 성능적으로 우뚝 설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4GB의 DDR4 램을 채택하고 QHD의 AMOLED 화면을 탑재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돋보이는 기기입니다. 또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디자인적인 차별화 역시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페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점 중 하나겠지요.


3. Samsung Galaxy S6 / S6 Edge



당연하게도 엑시노스 7420을 탑재한 삼성의 갤럭시 S6 시리즈가 바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사실 CPU, GPU 성능 인덱스로만 봤을 때는 갤럭시 S6 Edge Plus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탑재하고 있는 화면은 더 작지만 해상도는 QHD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일 겁니다. 안드로이드 진영 한정으로 보면 출시된 이래 지금까지도 성능 측면에서 다른 제품들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향은 스냅드래곤 820을 탑재한 기기가 시장에 나오거나 삼성의 차기 플래그쉽이 나올 때 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디자인이 바뀌면서 배터리 일체화 및 SD 카드 장착이 불가능해진 것은 아쉬운 점입니다. 현재 여러 IT 커뮤니티들에서 비판받고 있는 삼성의 빡빡한 리소스 관리 정책 역시 일체형 배터리라는 것에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스펙만을 따지고 보면 매우 뛰어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리소스를 아끼기 위한(특히 배터리) 정책 때문에 정작 사용자들은 갤럭시 S6의 성능을 제대로 느끼고 있지 못한 것 같습니다. 물론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인 삼성답게 전체적으로 매우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냈음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4. Samsung Galaxy Note 5



패블릿 시장을 주도한 삼성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5번째 제품입니다. 와콤과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S펜, 큰 화면, 위에서 여러 번 언급한 강력한 엑시노스 칩 등은 여전히 갤럭시 노트 5를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로 만들어 줍니다. 한 가지 의아한 점은 위에서도 언급한 S6 Edge 시리즈와의 성능 차이입니다. 이 차이가 의도된 것인지 아니면 디지타이저와 S펜 처리에서 발생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감안하더라도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성능적으로 매우 우수한 제품입니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디자인 변경과 함께 찾아온 일체형 배터리와 SD카드 슬롯의 삭제는 매우 아쉬운 점입니다.


5. LG G Flex 2




많은 독자분들은 G Flex 2가 이렇게 이른 시점에 나타난 것을 놀랍게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바로 G Flex 2가 흔히들 화룡이라 부르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10을 탑재한 제품이기 때문인데요 위 SoC 테이블에서 부연했던 것처럼 스냅드래곤 810의 엄청난 발열은 퀄컴 라인업에 대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G Flex 2가 이 지점에 랭크된 것에서 퀄컴의 고민을 엿볼 수 있습니다. 퀄컴은 자사 SoC 라인업을 차별화하기 위해 GPU 성능을 조절했습니다. 이후 스냅드래곤 808을 탑재한 기기에서 다시 한 번 언급하겠지만 스냅드래곤 810의 발열 문제가 없었다면 스냅드래곤 808이 지금보다 높은 그래픽 성능을 가졌을 것입니다.


G Flex 2 이야기로 돌아와서 특유의 커브드 화면은 영상 시청 등에서 큰 몰입감을 줄 수 있으며 QHD 화면은 아니지만 영상 감상에는 충분한 FHD 화면을 채택했습니다. 메모리는 3GB LPDDR4로 일반 사용에 충분한 수준입니다. 여기서 짚어볼 것이 하나 있는데요, 16GB 모델이 2GB 램을 탑재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플래시 저장장치 용량 이외에 추가적인 차별점을 둔 셈인데 아쉬운 행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6. Nexus 6P



넥서스 시리즈의 최신작 넥서스 6P 입니다. 역시 스냅드래곤 810을 탑재했습니다. 그나마 리비전된 810을 탑재함으로서 CPU 성능이 어느 정도 상승했습니다. QHD 화면을 탑재해 온 스크린 그래픽 성능에서 손해를 봐서 G Flex 2보다는 한 단계 낮게 모습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메모리는 3GB DDR4로 사용상에 충분합니다.


안드로이드의 레퍼런스 기기로서 넥서스가 갖는 여러 가지 장점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런 레퍼런스성이 오히려 단점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조사가 커스텀으로 제공하는 여러 편의기능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인데 특히 현지화가 중요시되는 우리나라에서 넥서스 시리즈가 힘을 못 쓰는 이유기도 합니다. 또 레퍼런스라는 특성상 대량 생산, 대량 판매가 그 목적이 아니기에 이런 경향이 더 심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빠른 OS 업데이트 등 넥서스만의 매력은 넥서스를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7. iPhone 6



한 세대 전 애플의 플래그쉽 스마트폰입니다. 현 세대 안드로이드 제품들이 다 나오지도 않았는데 전 세대 아이폰이 나타난 것은 퀄컴의 삽질이 얼마나 거대했나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A8 SoC는 여전히 최신 제품들과 경쟁할 만큼 좋은 CPU, GPU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낮은 화면 해상도는 아쉽지만 이는 최신 안드로이드 폰이나 아이폰 Plus 라인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쉽다는 것이지 절대적으로 나쁜 품질은 아닙니다.


지금 아이폰 6 시리즈를 구매하려고 한다면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이 제품이 1GB LPDDR3 램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로서는 치명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1~2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낮은 메모리 용량이 성능의 병목지점이 되리란 것은 너무나도 분명합니다.


8. Galaxy Note 4



삼성의 한 세대 전 노트입니다. 위에서 했던 말을 다시 반복해야 할 것 같습니다. 퀄컴의 삽질은 거대했습니다. 물론 삼성의 Exynos 7410은 매우 준수한 제품입니다. CPU 성능만으로 보면 현재 출시되어 있는 그 어떤 스냅드래곤보다 높고, 애플의 A8 칩과 비교했을 때도 큰 폭의 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A8 - Exynos 7410 사이의 CPU 성능 차이보다 Exynos 7410 - A9 사이의 차이가 더 작습니다. 그래픽 성능 역시 애플의 그것과는 좀 차이가 있지만 당시 수준으로는 꽤나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갤럭시 노트 4는 3GB DDR3 메모리를 탑재해 사용상에 충분하며 올해 삼성 제품들이 가지지 못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탈착식 배터리와 외장 SD카드를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S펜 등 갤럭시 노트의 시그니처 기능 역시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전히 매력적인 기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9. Nexus 5X



스냅드래곤 808을 탑재한 넥서스 5X 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한 내용이지만 스냅드래곤 810과의 차별화를 위해 낮은 성능의 그래픽 칩이 들어간 것이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만약 스냅드래곤 810이 불타오르지만 않았더라면 올해의 스마트폰 라운드업은 더욱 흥미로웠을 것입니다. 분명히 갤럭시 노트 5가 더 업그레이드 된 SoC를 탑재하고 나왔을 것이고, 퀄컴의 하위 칩셋들 역시 더 나아진 그래픽 성능들을 보여줬을 테니까요. 이외의 내용들은 넥서스 6P에서 언급한 내용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GB DDR3 메모리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사용에서 큰 불편함을 주지는 않겠지만 폰에 로드를 많이 가하는 사용 패턴을 가지고 있다면 경쟁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에 비해 아쉬움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넥서스 6P가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최신의 넥서스 폰입니다.


10. iPhone 6 Plus





애플의 A8 칩을 탑재한 iPhone 6 Plus 입니다. iPhone 6s / 6s Plus 와는 달리 동 시기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비해 압도적인 성능우위를 점하지 못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가 iPhone 6와 iPhone 6 Plus 사이에 들어와 있는 Galaxy Note 4와 Nexus 5X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iPhone 6와 iPhone 6 Plus와의 스펙 차이는 해상도밖에 없습니다. 즉, 해상도의 증가로 일어난 온스크린 그래픽 스코어 차이 사이로 두 개의 디바이스가 끼어들 정도였으니 올해와는 달리 그 성능 우위가 매우 근소한 수준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iPhone 6 Plus가 처음 출시되던 시점에서 iPhone 6 Plus의 큰 해상도가 iPhone 6에 비해 좋지 않은 사용자 경험(UI 프레임 드랍 등)을 준다는 이야기가 여기서 간접적으로 다시 한 번 나타난 게 아닌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아이폰 6보다 좀 더 고해상도의 UI를 그려내야 하는 아이폰 6 플러스의 경우 1GB의 램 용량이 더 큰 압박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11. Nexus 6



스냅드래곤 805를 탑재한 넥서스 6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넥서스 5X 보다 오히려 더 큰 3GB DDR3 메모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프스크린 그래픽 성능은 넥서스 5X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대화면 때문인지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온스크린 그래픽 성능이 떨어졌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대화면의 넥서스폰을 구해야한다면 지금 당장은 넥서스 6외에는 선택지가 없지만 넥서스 6의 후속작인 넥서스 6P가 출시 대기중임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12. LG G4



2015년 LG의 플래그쉽 스마트폰입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08을 탑재했죠. 위에서 했던 이야기를 다시 해 봅시다. G4는 LG의 플래그쉽임에도 불구하고 애플, 삼성의 작년 플래그쉽에 비교해서도 표준 성능이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스냅드래곤 810에서 언급했지만, 스냅드래곤 810의 스로틀링이 너무 심각해서 라인업을 구성할 때 CPU 성능으로 구분이 어려워지자 퀄컴은 더 낮은 성능의 그래픽 유닛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라인업을 구성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는 자사 플래그쉽 라인을 QHD로 구성하며 온스크린 성능에서 손해를 봤습니다.(전작도 QHD였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했을 겁니다.)


그 결과 플래그쉽 같지 않은 플래그쉽 제품이 탄생했습니다. LG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겁니다. 스냅드래곤 810을 향한 여론이 너무나 좋지 않았습니다. 스냅드래곤 810을 그대로 탑재하고 '그래도 그래픽 성능이 좋답니다.' 라고 사용자들을 설득하느니 발열 문제도 없고 CPU 성능은 비슷한(혹은 더 좋은) 스냅드래곤 808을 채택했을 것입니다.


여러 모로 아쉬운 제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LG 만의 독특한 사용자 경험을 줄 수 있는 여러 장치들과 훌륭한 카메라 등은 올해의 플래그쉽이라 불리기에 손색없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13. LG V10



2015년 하반기에 출시된 LG의 플래그쉽 스마트폰입니다. 여전히 스냅드래곤 808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다만 메모리가 4GB DDR3로 3GB DDR3를 채택한 G4와 차이가 있습니다. 스냅드래곤 808에 대한 이야기는 LG G4 부분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LG가 자사 AP인 뉴클런에 많은 노력을 쏟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V10에서도 LG의 여러 독특한 시도들이 돋보입니다. 특히 서브 디스플레이를 도입해 메인 디스플레이를 켜지 않고도 각종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게 한 시도가 재미있습니다. 또 V10의 골드 모델의 외장을 순금으로 도금했다는 이야기로도 유명한데 엘지 마케팅 팀의 삽질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습니다.


14. iPhone 5s


2013년 출시된 애플의 iPhone 5s 입니다. ARMv8 명령어 셋을 스마트폰 중 최초로 탑재한 기기이며, 그 우위를 상당기간동안 점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이듬해의 삼성 플래그쉽인 갤럭시 S5에 비해서도 성능지표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또 A7 칩의 CPU, GPU 성능 자체도 나쁜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현 세대의 보급기들과 겨루기에 충분한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현재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스마트폰 중 가장 작은 제품이므로 독특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추후 애플이 4인치 폰의 후속작을 내놓을지는 모르지만 그 전까지는 작은 폰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는 거의 유일한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TouchID 등 최신 아이폰의 경험을 결정하는 기능들도 대부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이 제품을 아직 현역으로 부르기에 충분한 요소일 것입니다. 아이폰 6와 마찬가지로 1GB LPDDR3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는데 역시 구매시에 고려해보아야 할 문제인 듯 합니다. 하지만 아이폰 6보다도 낮은 해상도와 현 시점에서 이 스마트폰을 구매할 사용자층의 사용패턴에서는 이 점이 심각한 결점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15. Galaxy S5 광대역 LTE, Galaxy S5



한국에 출시된 기기를 기준으로 갤럭시 S5는 엑시노스 5420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후 출시된 갤럭시 S5 광대역 LTE(속칭 갤오광) 버전은 스냅드래곤 805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둘 사이의 성능편차는 꽤 큰 편입니다. 단순히 CPU, 그래픽 성능편차 외에도 갤럭시 S5는 2GB LPDDR3 램을 탑재하고 있는 데 반해 갤오광의 경우 3GB LPDDR3 램을 탑재하고 있는 것이나 화면 해상도가 FHD, QHD로 차이가 납니다. 물론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갤오광의 경우 LTE Cat.6를 지원한다는 차이점 역시 갖고 있지요. 


방수, 방진을 채택하는 등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했던 갤럭시 S 시리즈였지만 시장에서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물론 삼성이 갤럭시 s5에 걸던, 사람들이 삼성의 갤럭시 s5에 거는 기대가 워낙에 컸고, 그에 못 미쳤다는 것이지 절대적으로 실패한 제품은 아닙니다. 방수와 방진기능을 갖추고 있고 탈착형 배터리, 외장 sd 카드가 장착가능하다는 점은 올해 삼성의 플래그쉽이 갖추지 못한 장점입니다.


16. LUNA



얼마 전 SKT에서 보급형 폰 라인업으로 출시한 TG앤 컴퍼니의 루나입니다. 스냅드래곤 801을 탑재하고 메인 메모리도 3GB의 LPDDR3를 탑재했습니다. 5.5 인치 FH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보급형이라고는 하지만 이전세대의 플래그쉽에 비해 성능적으로 뒤쳐지지 않는데다가 비슷한 보급형 라인을 노리고 있는 삼성의 갤럭시 A 시리즈와 비교해서도 근소한 성능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단통법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동통신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으며 루나는 그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SKT가 루나를 통해 중저가 라인업을 보강했으며 KT, LGU 역시 이 움직임에 대응해 중저가 라인업을 보강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삼성, LG 등의 대기업이 아닌 기업들의 새롭고 톡톡 튀는 스마트폰들이 이 자리를 가득 채우기를 기대해 봅니다.


17. Galaxy A8



삼성의 보급형 라인업을 담당하는 제품입니다. 스냅드래곤 615를 채택했습니다. 메인 메모리는 보급형 답게 2GB LPDDR3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CPU 성능은 삼성, 애플을 제외한 타사의 플래그쉽과도 겨룰 수 있을 정도지만 그래픽 성능이 많이 떨어지는 점이 아쉽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루나와 비교했을 때 CPU 성능은 우세를 점하고 있지만 그래픽 성능이 상당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유의 대화면과 적당한 가격 등으로 시장에 포지셔닝 하고 있으며 3d 게임 등을 많이 하지 않는 사용자들의 경우 최신 플래그쉽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 제품에 Q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으면 일반 사용자들의 사용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었겠지만 FHD 화면을 탑재하면서 실사용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해상도 설정이 된 것은 다행스러운 부분입니다.


18. Nexus 5


LG전자가 만든 넥서스 라인업입니다. 전 세대의 플래그쉽으로서 상징적인 스냅드래곤 800을 탑재한 제품입니다. 메모리는 2GB LPDDR3를 탑재했습니다. 역시 구글 레퍼런스 기기로서의 장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위의 넥서스 기기들에서 다루었으니 여기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080p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힌 제품입니다.


19. LG G3



LG의 작년 플래그쉽 스마트폰 G3입니다. 스냅드래곤 801을 사용했고 3GB의 LPDDR3 램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출시 당시에 QHD 화면에 대해서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당시 1080p 이상의 해상도가 모바일 기기에 필요한가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저는 VR 목적이 아니라면 아직도 QHD의 필요성에 대해서 회의적입니다만, 사용상에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면 고해상도 자체가 나쁠 건 없겠지요. 하지만 고해상도가 부족한 그래픽 성능 등에 발목이 잡혀 사용자 경험에 해를 준다면 그 가치가 퇴색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G3의 QHD는 시기상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G3 역시 LG만의 독특한 여러 기능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주요 키를 모조리 후면에 배치한 LG 특유의 디자인 코드를 이어받았고 여러 유저 편의 기능들을 추가하는 등 LG의 노력이 엿보이는 제품이었습니다. QHD 화면의 탑재가 아쉽지만 제품 자체는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로써 20종 스마트폰 단말들을 한 번씩 짚어보았습니다. 다음달 <IYD 리포트 : 스마트폰편>에서는 한층 다양한 단말들을 대상으로, 한층 다양한 벤치마크를 통해 더욱 종합적인 '스마트폰 보고서'를 제공하겠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