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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ure & Column/ict_lec_col

애플 스페셜 이벤트 미리보기 : 아이폰 7, 애플워치 2, 소프트웨어. 혹시 맥도?

Author : Jin Hyeop Lee, Daeguen Lee

(Any action violating either copyright laws or CCL policy of the original source is strictly prohibited)




http://www.apple.com/apple-events/september-2016/


어느덧 애플 스페셜 이벤트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의 애플 팬들의 관심이 쿠퍼티노로 집중되는 가운데, 지금 애플은 스페셜 이벤트 준비로 여념이 없을 것이다. 이벤트 규모 상으론 WWDC가 애플에서 가장 큰 이벤트이지만, 일반 사용자들의 시각에서는 아이폰이 주인공이 되는 9월 스페셜 이벤트가 가장 주목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전통적으로(전통이라 해 봐야 채 몇 년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애플의 9월 스페셜 이벤트의 주인공은 애플의 한 해를 책임질 새 아이폰이었다. 이번 이벤트에서도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 그럼 독자 여러분들. 필자와 함께 애플 스페셜 이벤트의 베일을 미리 벗겨보지 않겠는가?



   1. 아이폰 7


Martin Hajek의 아이폰 7 예상 렌더링



외장 디자인


아이폰 7의 외장 디자인은 여기저기서 하도 많이 봤던지라 더 이상 새롭지도 않다. 외장 디자인에 대해서는 일전에 냉동참치 by IYD 팀에서 입수한 목업으로 영상을 제작한 바 있으니 한번 시청해보시길.



영상을 재생하기에 셀룰러 데이터가 아까우신 분들이나 외부에 있어 소리를 죽여 영상을 시청해야 하는 분들을 위해 외장의 변화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보자. 


먼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뒷면을 가로로 가로지르던 절연띠가 사라졌다는 것. 많은 분들이 아이폰6, 6s 디자인에서 가장 거슬려하던 부분이 뒷판을 가로로 가로지르던 절연띠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아닐까. 덕분에 뒷면이 좀 더 '유니바디'스럽게 느껴지는 점도 장점이라 할 것이다. 다만 아이폰 위, 아래에 여전히 위치한 절연띠가 마음에 안 드는 분들도 있겠지만, 필자가 보기엔 꽤 이쁜 디자인이 아닌다 한다. 다만 기존의 제품들과 디자인적으로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 아이폰 메이저 넘버링을 학수고대하던 분들의 불만일 수는 있겠다.


그 다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7 플러스 모델의 듀얼 카메라이다. 아이폰 7은 여전히 단일 카메라를 달고 있지만, 7플러스의 경우 듀얼 카메라를 달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카메라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룰 것이니 여기서는 외장에 관련된 부분만 짚고 넘어가도록 하자. 아, 카메라쪽에서 또 한 가지 변화는 아이폰 6, 6s 에서 카메라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금속 링이 제거되었다는 것. 알루미늄을 튀어나오게 해서 카메라 부분을 처리했는데 이 부분 처리가 어설프게 되면 뒷판 디자인이 완전히 망가질 수 있기에 우려스러운 점이다. 단, '마감의 애플'이기에 너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당연히 여전히 '카툭튀'임은 물론이다.


다음은 여러분들이 가장 격렬한 반응을 보일 것 같은 부분, 바로 3.5파이 이어폰 잭 삭제 되시겠다. 기존에 하단에 위치하던 이어폰 잭을 삭제하고 라이트닝 커넥터 양 쪽으로 스피커 그릴이 대칭을 이루고 있다. 이 대칭을 이루는 스피커 그릴 양 쪽이 다 스피커로 동작하여 스테레오로 작동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최근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에서 유니바디 외장에 스피커 울림통을 깎아넣고 그 위를 카본 파이버 덮개로 덮어 깊은 소리를 내는 방법을 적용했었는데 어쩌면 아이폰도 3.5파이 잭을 뺀 공간에 그런 시도를 할지도...


마지막 루머는 선택할 수 있는 외장 색의 변경이다. 블랙 색상을 광적으로 선호하는 애플 사용자들은 특히나 반가운 소식일 수 있겠다. 블랙 앤 슬레이트 색상이 스페이스 그레이로 대체된 아이폰 5s부터 짙은 블랙을 돌려달라는 블랙 선호자들의 목소리는 늘 있어왔다. 늘 블랙 아이폰만 사용하던 필자 역시, 전역하자마자 받아본 아이폰 6의 뒷판을 보고 실버 색상을 잘못 주문했는지 어리둥절했었으니 말이다. 루머에 따르면 이번 아이폰 7에서는 다시 스페이스 그레이가 '다크 블랙' 색상으로 교체된다고 한다. 이전에 '딥 블루'로 바뀐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실제 출시일이 기대된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가장 최근의 루머에서(무려 아랍발) 애플이 '피아노 블랙' 색상을 추가할 것이란다. 피아노 검은 건반의 그 깊은 색을 아이폰에 구현하겠다는 건데, 실제로는 연탄 맥 프로의 외장색과 비슷할 듯 하다. 블랙의 유광 알루미늄... 생각만 해도 침이 줄줄. 아래 그림들은 아랍애플에서 공개한 새로운 색상 아이폰 7의 예상 렌더링이다.



다크 블랙과 피아노 블랙 아이폰 예상 렌더링, AppleArab 제공


다만 피아노 블랙의 경우 프리미엄 색상으로 고용량 모델에서만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진다. 32GB를 기본으로 제공하면서 또 이런 함정을 파놓다니. 역시 애플은 타고난 장사치임에 틀림없다.



언제까지 듀얼 코어 쓰실 건가요? : Apple A10


한동안 잠잠하던 CPU 시장이 요즘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AMD는 젠의 세부 사항들을 공개했고, 인텔 역시 14nm+ 공정에서 생산되는 카비레이크 프로세서를 출격시켰다(링크). 모바일 시장 역시 뜨겁긴 마찬가지다. ARM은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코어인 Cortex-A73을 발표했고, 얼마 전 핫 칩스에서 삼성의 Exynos-M1 아키텍처 세부 사항들이 공개되기도 했다. 최초로 아이폰에 투입될 AP를 자체 디자인했던 A6 때부터 애플은 새로운 프로세서를 출시할 때 마다 CPU 시장에 큰 충격을 던져주곤 했다.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또 다시 듀얼코어로 괄목할만한 성능 향상을 이뤄냈던 A9 칩을 지나 이제 A10 칩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A10 칩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지 한번 예상해보자.


긱벤치는 얼마 전 새로운 버전을 출시했다. 이름하여 Geekbench 4.0. 그리고 지난 주말, 긱벤치 브라우저에 아이폰 7으로 추정되는 기기의 벤치마크 결과가 올라왔다. 이 벤치마크는 긱벤치 4.0에서 실행되었다.



이 벤치마크가 맞다는 전제 하에(필자에게는 얼마 전 유출된 긱벤치 결과를 바탕으로 글 하나를 다 써놨다가, 다음 날 긱벤치 개발사 사장의 코멘트로 통째로 폐기처분한 아픈 경험이 있다), 애플은 또 듀얼코어를 사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대 아이폰에 투입된 A9 대비 35%에 달하는 성능 향상을 이끌어냈다. 심지어 이 수치는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그것보다도 높은 것이다(참고로 긱벤치 4.0에서 아이패드 프로 12.9의 싱글코어 점수는 대략 3000점, 멀티코어 점수는 대략 4810점이다).


긱벤치가 잡아낸 시스템 정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일단 클럭 스피드 정보는 무시해도 좋다. 원래 기존에도 긱벤치는 출시 이전의 기기들의 클럭스피드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L1 명령어, 데이터 캐시는 각각 64KB로 기존 A9의 그것과 같다. L2 캐시 역시 3MB로 A9의 그것과 크게 변하지 않았다. L3 캐시 용량 역시 긱벤치가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므로(심지어 현재 출시된지 1년여가 되어가는 아이폰 6s L3 캐시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 무시해도 좋을 것이다. 램은 일단 이번에 벤치마크에 들어간 기기는 2GB인 것으로 확인된다.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유출된 결과에 의하면, A10 칩의 성능 향상은 A9 대비 대략 35% 정도인데 이는 직전 세대의 아이폰이 보여준 50%에 달하는 성능향상에는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하지만 작년의 A9칩은 FinFET을 도입함으로써 큰 폭의 성능 향상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1년새 이뤄낸 성능 향상으로는 부족하다 보기 어렵다. 거기에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싱글코어 성능은 마침내 아이폰에 들어가는 칩의 싱글코어 성능을 인텔의 저전력 PC용 프로세서들과 충분히 겨룰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인텔이 가지고 있는 성능 프리미엄이 갈수록 옅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A10 칩은 마이크로아키텍처단에서 상당한 변화를 수반했던 A9 칩과는 다르게 온건한 수준의 변화만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애플 팬이라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보았을 그 이름하여 '밍치 궈' 분석가가 얼마 전 내놓은 보고서에 의하면 A10 칩은 TSMC에서 전량 생산되며 2.4GHz 정도의 클럭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한다. 이 정보를 그대로 믿는다면 대략 30% 정도의 클럭 향상폭을 가져가게 되는 셈인데 앞에서 살펴본 성능 향상 폭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이다. 즉, IPC를 크게 증대시킬 만한 마이크로아키텍처의 변화는 없었을 것이라 생각해볼 수 있다.



Geekbench 4.0 테스트 결과 비교 : Apple A9 vs Apple A10


다만 HTML Parse, DOM 등 웹 관련 처리 성능이나 불규칙하게 메모리에 접근하는 N-body physics 테스트에서 톡톡 튀는 성능 향상을 보여준 것에 비추어보아 부하에 따라 프로세서의 클럭을 조절하는 기술이나 캐시 메모리를 포함한 메모리 관리 정책, 그리고 그 성능에 있어 소폭 변화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유출된 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메모리 성능 역시 대략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이폰 6s에서도 LPDDR4가 적용되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작동 클럭이 조금 더 올라갔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IPC에 큰 변화가 없는 대신 지난 세대에 비해 개선된, 좀 더 수율이 안정화된 제조공정에서 제품을 뽑아냄으로써 클럭 스피드를 대폭 올릴 수 있었을 것이다. 역시 밍치 궈의 보고서에 의하면 A10 칩은 기존과는 다르게 TSMC의 팹에서 전량 생산된다고 한다. 유출된 긱벤치 결과에서 메인보드 이름이 D101AP로 바리에이션 구분을 의미하는 부가문자가 없다는 점에서 이런 주장에 조금 더 힘을 실어 줄 수 있겠다. 다만, 삼성과 TSMC에서 생산된 AP가 혼용되었을 당시 TSMC 생산품에 부가 문자가 들어가 바리에이션이 구분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번에도 AP 혼용으로 인한 헬게이트가 열릴 가능성이 완전히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WWDC 16 영상 중 캡처


A10 칩의 그래픽 모듈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하다. 늘 그래왔듯 PowerVR의 그래픽 모듈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의 아이폰에 비해 얼마나 크고 강력한 그래픽 모듈을 넣을 것이냐 정도가 관심사 되시겠다. 전통적으로 매우 강력한 그래픽 모듈을 탑재해왔던 애플이기에 이번에도 그래픽 부분의 성능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iOS 10에서 새로 추가되는 '기기에서 계산되는 인공지능 기능'(링크)들이 Metal API를 통한 그래픽 연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래픽 성능이 계속해서 강화될 것임은 너무나도 당연해 보인다.


정리하자면 애플은 여전히 듀얼코어를 고수할 것으로 보이며, 대신 새롭고 안정화된 공정의 덕으로 클럭을 큰 폭으로 올릴 수 있었다. 이는 대략 35% 정도의 성능향상을 가져왔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아키텍처의 소소한 부분이 더 효율적으로 개선되고 캐시나 메모리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성능이 향상될 것임은 물론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정보에서 애플 A9과 A10간의 관계는 스카이레이크와 카비레이크의 관계와 상당히 유사해 보인다. A10 칩이 지금의 예상처럼 나오게 될지, 아니면 발표 당일 우리를 깜짝 놀래킬지는 지켜볼 일이다.



향상된 카메라 : 더 커진 센서와 듀얼 카메라


한 때, 카메라 하면 아이폰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몇 세대를 거치면서 아이폰 카메라는 디자인 섀시에 갇혀 큰 진보를 이뤄내지 못했고, 현 시점에서 아이폰 카메라의 품질은 경쟁사 플래그십의 그것에 비하면 형편없는 수준이다. 애플 카메라 팀에 800여명이 소속되어 소프트웨어적으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지금까지는 애플도 '카메라는 판형이 깡패'라는 진리를 깨부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을 뿐이다. 하지만 이제는 아이폰의 카메라에 큰 향상이 있을 수 있다. 디자인 섀시가 완전히 바뀌는 메이저 넘버링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Martin Hajek의 아이폰 7 예상 렌더링


여러 루머들도 모두 아이폰 7의 카메라 성능이 향상될 것이라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는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아이폰 7 시리즈의 경우는 좀 특별한데 카메라 성능의 향상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이폰 7의 경우 전통적인 방식으로 사진 품질 향상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7에는 더 커진 센서와 그에 맞춰 개선된 광학 부품들이 탑재될 것이다. 거기에 기존엔 4.7인치 아이폰에 탑재되지 않던 OIS까지 탑재된다는 소식이다. 여기에 애플의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이 더해지면 사진 품질이 지금보다 훨씬 올라가게 될 것은 너무나도 자명하다.


그런데 아이폰 7 플러스의 경우 기존과 비슷한 크기의 센서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기술적인 문제로 기존 5.5인치 아이폰에 포함되어 왔던 OIS마저 빠진다고 한다. 그렇다면 아이폰 7 플러스가 아이폰 7보다 더 낮은 카메라 성능을 갖게되는 것인가? 물론 아니다. 애플은 아이폰 7 플러스에 듀얼 카메라를 투입함으로써 카메라 성능 향상을 꾀할 것으로 알려졌다. 듀얼 카메라 하면 LG G5에 탑재된 듀얼 카메라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애플이 선보일 듀얼 카메라는 단지 광각과 망원 두 개의 카메라를 투입해 둘 사이를 전환하는 방식의 G5의 그것과는 다를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지난 2015년 이스라엘의 카메라 제조사 링스(LinX)를 인수한 바 있다. 링스는 여러 개의 카메라를 조합하여 한 이미지로 만들어내는 기술을 가진 회사이다. 이제 감이 좀 잡히시는가? 아마 애플의 새 아이폰 7 플러스는 링스의 기술이 들어간 듀얼 카메라로 그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을 것이다. 물론 이런 형식의 어레이 카메라 기술 자체가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런 어레이 카메라를 제대로 상용화시키기에는 몇 가지 기술적 난제가 있어 본격적으로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었다. 링스는 나름의 방식으로 이런 문제들을 해결했던 모양이고, 덕분에 애플의 눈에 들 수 있었다. 다음 링크는 링스가 2014년 6월 공개했던 자신들의 프리젠테이션이다(링크).


링스의 기술이 탑재된 듀얼 카메라를 통해 기존의 단일 카메라 시스템에 비해 더 높은 색 정확도를 얻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저조도 환경에서 더 짧은 셔터속도로도 훨씬 저 노이즈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현 시점에서 아이폰 카메라가 경쟁사의 그것에 비해 가장 뒤쳐지는 부분 중 하나가 저조도에서의 촬영인데 링스의 기술은 애플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단지 화질이 향상된다는 것이 듀얼 카메라의 유일한 장점은 아니다. 어쩌면 이 쪽이 더 중요한 장점일 수도 있겠다. 듀얼 카메라는 약간 다른 각도에서 사물을 촬영하기 때문에 촬영된 정보를 바탕으로 일종의 '깊이 맵'을 만들어낼 수 있다. 즉, 아이폰 카메라로부터 화면 상의 각 물체의 거리를 대략적으로 짐작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런 깊이 맵은 당연히 자동 초점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거기다 약간의 소프트웨어적 기믹을 추가하면 촬영 후에도 초점을 바꾸는 등의 동작이 가능하다.


또, 이런 깊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의 배경을 없애거나 교체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누끼를 딴다'는 동작을 훨씬 간편하고 정교하게 시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존에는 단지 윤곽선과 색상 등의 정보만이 알고리즘에 주어졌는데, 여기에 깊이 맵이 추가된다면 사진이나 영상에서 특정 물체만을 추출하는 건 훨씬 쉬워질 것이다. 하지만 이것 또한 깊이 맵의 활용 용도 중에는 일부일 뿐이다. 예를 들어 이 기능을 잘 활용하면 더 효율적인 안면 인식 기능을 선보일 수 있다.


링스의 제품 소개 프리젠테이션 중


링스 기술이 적용되면 안면 정보를 단지 이미지가 아니라 3d 정보를 포함하여 저장하게 된다. 이는 안면 인식 알고리즘에 추가적인 정보가 될 수 있고, 당연하게도 훨씬 정교한 안면 인식 기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이 이번 iOS 10과 macOS 시에라에서 향상된 안면 인식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과연 우연한 일일까? 만약 아이폰 7 플러스가 정말 링스 기술 기반의 듀얼 카메라를 탑재하고 나온다면 당연히 이런 데이터를 안면 인식 기능에 적용하도록 이미 프로그램은 준비를 마쳤을 것이다. 이것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같이 만드는 회사가 보여줄 수 있는 특이점이 아닐까?


이 외에도 개발자들에게 이런 깊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API를 제공한다면 이 기능을 이용한 멋진 앱들이 더 많이 출시될 것이다. 예를 들어 이케아 앱에서 방 사진을 찍거나 증강현실로 방의 크기를 재고 카달로그의 제품을 배치하는 등의 동작을 훨씬 더 정교하고 실감나게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런 모든 기능이 실제로 이번에 출시되는 아이폰 7 플러스에 적용된다면, 아이폰 7이 루머와 같이 단일 카메라 시스템으로 나온다면 상당히 아쉬울 것 같다. 더 많은 사용자에게 더 멋진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려는 애플의 정신이 여기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으면 좋겠다. 듀얼 카메라가 이번에 플러스 모델에만 들어가는 것은 기술적인 문제이길, 그래서 내년의 아이폰 두 모델에는 모두 듀얼 카메라가 탑재되길 바란다.


여기에, 카메라의 성능향상도 물론 있었지만, AP의 이미지 프로세서 능력도 함께 강화되어 4K 영상을 60 프레임으로 찍을 수 있다는 것과, 트루 톤 플래시가 업그레이드 되어, 네 개의 색을 발할 수 있다는 것 정도가 덤으로 있겠다.



향상된 디스플레이 : 광색역, 트루 톤 디스플레이


한 동안 레티나 디스플레이라는 이름으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밀던 애플이 드디어 전 라인업에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펼치는 데 성공했다. 아이폰으로부터 시작된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맥북 프로, 아이맥, 맥북에 이르기까지 현재 애플이 활발히 업데이트 하고 있는 거의 모든 라인업으로 펼쳐졌다. 그렇다면 이제 애플의 다음 개선은 무엇일까? 아마도 애플은 광색역에 꽂힌 듯 하다. 단, 이번에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와는 다르게 라인업이 거꾸로 자라고 있다는 것 정도가 차이점이랄까. 먼저 아이맥과 아이패드 프로에 적용된 DCI-P3 영역을 갖춘 광색역 디스플레이는 이제 아이폰에 적용되길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보던 대부분의 디스플레이는(만약 당신이 애플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면 2015년형 4K, 5K 아이맥과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제외한 모든 제품) sRGB 기반의 색영역을 표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사실 sRGB 기반의 색영역만 표시하더라도 지금 당신이 그렇듯 디스플레이를 보는 데 큰 지장은 없다. 하지만 오늘날의 카메라들은 실제로 sRGB 보다 훨씬 넓은 색영역을 담아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sRGB 기반의 디스플레이에서 이 사진을 보게 된다면 우리는 sRGB를 넘어서는 색 정보를 놓치게 된다. 만약 광색역 디스플레이로 이 사진을 보면 더 정확한 색과 정밀한 계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림 출처 : astramael.com


DCI-P3는 sRGB에 비해 모든 영역에서 더 넓은 색을 표현한다(오른쪽 그림의 어두운 영역). 다른 광색역 표준인 Adobe RGB와 비교했을 때는 녹색과 노란색의 혼합, 붉은 색 계열에서 더 넓은 색을 보여주지만(왼쪽 그림의 어두운 영역) 녹색과 푸른색의 혼합에서는 더 좁은 색을 보여준다(왼쪽 그림의 밝은 영역). 정리하자면, sRGB에 비해서는 확실한 업그레이드, Adobe RGB와 비교하면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되는 것이다. 광색역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은 이 사이트를 참고해 보라. 실제 사진에서 각각의 색영역이 어떤 부분을 표시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링크).


디스플레이 향상은 단지 광색역을 표시하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다. 아이패드 프로 9.7에 적용된 트루톤 디스플레이 역시 아이폰에 채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변광 센서가 주변의 색온도를 감지하여 디스플레이의 색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으로 사용자가 좀 더 자연스러운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주변광이 반사되어 우리 눈에 읽혀지는 종이 매체의 그 느낌을 디지털 기기가 재현해 줄 수 있지 않을까.


거기에 애플은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에서 매우 반사율이 낮은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는데, 아이폰에도 이 정도의 저반사 디스플레이를 가져온다면 이 또한 디스플레이 면에서 큰 발전이 될 것이다. 다만, 기존에도 아이패드에 적용된 만큼의 저반사 디스플레이를 아이폰에 적용시키지 않은 것을 보아 유리의 긁힘 정도 등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 것일 수 있다. 이번에는 애플이 이런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폰에도 저반사 디스플레이를 가져왔으면 좋을 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은 여전히 LCD 기반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점과 해상도에 대한 개선이 없다는 것 정도이다. 애플이 LCD 기술을 극한까지 몰아붙여 전 세대보다 더 좋은 품질의 디스플레이를 얻어내고는 있지만, 이제 성숙한 OLED 디스플레이보다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다만, 아직은 OLED를 충분히 공급해 줄 업체가 많지 않고, 번인 등의 고질적인 문제 역시 존재하니 이건 한 번 봐 줄 수 있겠다. 하지만 플러스 모델은 몰라도, 4.7인치 모델은 여전시 720p 근처의 해상도를 고수하고 있는데, 경쟁사의 보급형 기기들이 720p 급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나오는 것은 글쎄...



트랙패드의 포스 터치가 아이폰에 : 더 이상 먼지 끼는 홈버튼은 안녕


아이폰의 새로운 변경점 중 가장 눈에 안 띄는, 하지만 가장 복잡한 변경점이 될 듯 하다. 더 이상 홈 버튼이 물리적인 버튼이 아니게 된다는 것이라는 루머인데, 물론 물리 홈버튼이 아니게 되었다고 해서 홈버튼이 몇몇 안드로이드 제품의 그것처럼 소프트웨어 버튼이 된다거나 단순 터치 버튼이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혹시 뉴 맥북, 2015년 이후의 맥북 프로 레티나 모델, 매직 트랙패드 2를 눌러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알겠지만 정말 물리적인 버튼이 있었던 때 처럼 클릭이 된다. 아니, 물리적인 버튼이 있었을 때는 상단부를 클릭할 때 더 큰 힘이 들었지만 이제는 전체 트랙패드 표면이 균일한 힘으로 클릭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 장비들에 전원을 차단하면 트랙패드는 더 이상 응답하지 않는다. 아무리 꾹꾹 눌러봐도 고정된 유리판을 누르는 느낌이 들 뿐이다.


트랙패드 내부 구조, 사진 : 애플 홈페이지


이는 트랙패드가 실제로 눌리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제 트랙패드는 완전한 정전식 터치 표면이다. 대신 트랙패드 내부에 위치한 장비들은 트랙패드에 가해지는 물리적 압력을 항상 측정하고 있다. 만약 이 압력이 애플에서 클릭압으로 지정한 압력을 넘어서면 트랙패드는 그 때 손가락이 닿은 좌표에 클릭이 발생되었다고 시스템에 알림과 동시에 내부의 탭틱 엔진을 동작시킨다. 인간의 뇌는 참 속이기 쉽다고 했던가. 트랙패드 내부의 탭틱엔진은 전자석을 통해 트랙패드에 빠른 수평움직임을 일으킨다. 그리고 사람은 이 때 발생한 수평 움직임을 수직 움직임으로 착각하게 된다. 트랙패드가 '눌렸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도 왠지 이질감이 느껴질 것 같다고? 필자가 이것 하나만은 단언할 수 있다. IT에 별 관심이 없는 사용자가 아이폰 7 시리즈를 구매하게 된다면, 홈 버튼에 이런 변화가 들어갔음을 인지하지도 못할 것이다.


거기에 포스 터치가 적용된 홈 버튼의 추가는 아이폰 조작에 더 큰 가능성을 열어줄 수도 있다. 지금은 홈 버튼이 클릭, 클릭되지 않음 두 가지 동작만을 수행하는 스위치지만(지문인식 센서는 논외로 했을 때), 포스 터치가 적용되는 홈 버튼은 누르는 힘의 세기를 정교하게 측정할 수 있다. 기존에 홈 버튼 더블 탭에 할당된 액션을 홈 버튼 강하게 누르기로 대체한다던가, 홈 버튼 길게 누르기를 홈 버튼 강하게 누르기로 대체하는 등의 적용이 가능할 것이다.


물리적인 클릭이 사라지기 때문에 모든 아이폰 시리즈가 공통적으로 겪던 홈 버튼 내구성 문제도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홈 버튼의 안위가 걱정되어 화면에 터치 도우미를 띄워 쓰시던 많은 분들, 이제는 안 그러셔도 되겠다.


물론 그래도 걱정이 앞서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폰의 홈 버튼은 맥의 트랙패드와는 다르게 시스템 전반에서 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아이폰 복구 모드 진입에서도 홈버튼과 전원버튼의 조합이 들어갈 정도니 말이다. 혹은 아이폰이 먹통이 되었을 때 홈버튼도 같이 동작을 멈춰버린다던가 하는 일을 떠올려 볼 수 있다. 아이폰 7 시리즈에서는 복구 모드 진입 방법에 홈 버튼이 포함되지 않도록 바뀌거나(볼륨버튼을 조합하는 등의 방식으로), 아이폰의 홈 버튼을 그 자체로 독립적인 하나의 서브시스템으로 구성하는 방법을 떠올려 볼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스마트폰의 전원이나 상태와는 관계 없이 홈버튼은 신뢰성 있게 동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최근 애플의 여러 신기능 중 'It just works'를 가장 잘 적용한 기능 중 하나가 포스터치 트랙패드라 생각한다. 아이폰에도 높은 완성도의 포스터치 홈버튼이 찾아오길 기대해 본다.



One more thing : 방수, 바뀌는 용량 정책 등


팀 쿡의 One more thing... 과연 이번에는 새로운 내용이 있을까? 사진 : Forbes


새로운 아이폰, 아직 출시 전이지만 벌써 행사가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정말 기분탓이다. 좀 더 애플 스페셜 이벤트 프리뷰답게 기타등등을 One more thing 으로 표현해 봤다.


아이폰 7 시리즈는 공식적으로 방수를 지원할 것이라 한다. 그 등급이 어느 정도냐는 정확하진 않지만 IPX7 등급일 것이라는 루머가 가장 많이 들린다. IPX7등급 방수는 애플워치의 그것과 동일한 수준으로 수심 1미터 깊이에서 15분 정도를 버틸 수 있는 정도라 한다. 다만 그 이상의 수압이 가해지면 방수가 깨질 수 있고, 일반적으로 방수폰이더라도 침수로 인한 고장은 사용자 과실로 유상 수리 대상이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다만 필자는 그런 거 신경 안쓰고 샤워할 때나 목욕탕에 들어갈 때도 애플워치를 차고 다닌다. 그래도 기기의 동작에 지장이 없는 수준은 된다. 한 번 물놀이 할 때 차고 들어간 적도 있었는데, 한 동안 스피커 소리가 작아지긴 했었다.


또 여러분들이 반가워 할 소식이 하나 있다. 애플에게 많은 욕을 퍼먹였던 16GB/64GB/128GB의 아이폰 용량이 32GB/128GB/256GB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헤비 유저들은 256GB 용량의 추가에 기뻐할 것이고 대부분의 유저들은 기본 용량이 32GB로 늘어났다는 것에 환호할 것이다. 다만 필자처럼 64GB 용량을 애매하게 사용하고 있던 유저들은 고민거리가 늘어날 듯 하다. 32GB에 아껴서 넣을 수 있을지, 128GB로 가서 용량을 낭비할 것인지... 경쟁사의 플래그십 신제품(폭발한다는 사소한 문제가 있지만)이 기본 64GB 플래시를 탑재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기본 용량을 64GB로 주면 좋을텐데 아쉽긴 하다.


아이폰 7에 대한 루머는 이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프리뷰가 아니라 리뷰를 쓰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이건 잠깐 넘어가도록 하자.



   2. 애플워치 2세대


이번 이벤트의 주인공은 물론 아이폰 7 이겠지만, 2년만에 후속 모델이 발표되는 애플워치 2 발표 역시 눈길을 끈다. 애플의 1세대는 걸러야 한다는 신념 하에 1세대 애플워치를 거르셨던 많은 애플 팬분들도 이번 발표를 주목해 보시면 좋겠다.


애플워치 x 에르메스, 애플워치 1세대 사진이니 오해 없으시길, 사진 출처는 애플 공식 홈페이지 


지금까지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디자인에는 거의 변화가 없을 것이라 한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던 '원형 애플워치'는 이번에도 없을 것이라는 뜻. 다만 이는 기존의 스트랩 등이 신제품과 호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디스플레이 파트가 더 얇아지는 등의 변경사항으로 더 큰 배터리가 투입되는 등 변화가 있을 것이다. 대신 애플워치 2세대와 함께 새로운 디자인의 스트랩이나 콜라보레이션 스트랩이 나올 수도 있으니, 1세대 애플 워치를 사용하고 있는 분들도 채널 고정.


성능이 높아질 것이라는 것은 두말하면 입아픈 소리. 1세대 애플워치는 S1칩으로 구동되었는데, S1 칩 안에는 애플워치를 구동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부품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번에 공개될 S2 칩에는 더 성능이 높아진 CPU가 들어갈 것은 물론이고 그 외에도 내부적인 칩셋들의 변경이 있을 것이다. WatchOS 3가 애플워치 2 성능향상의 힌트가 될 수 있을텐데, 멀티태스킹을 좀 더 중시한 것을 봐서 듀얼 코어 CPU가 채용되거나 램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 외에도 GPS 기능의 투입 등으로 애플워치가 '좀 더 독립적인 기기'로써 작동할 수 있게 된다는 점 역시 매력 포인트. 다만 여전히 LTE 등의 자체 통신 기능은 없는 만큼 아이폰 종속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 워치 몇 세대에 이르면 아이폰에서 완전한 독립을 이룰 수 있을지가 궁금해진다. 그 때가 되면 애플워치가 안드로이드 역시 지원할 수 있을텐데 말이다.



   3. 소프트웨어들 : iOS 10, macOS 시에라


전통적으로 그랬던 것 처럼 새로운 아이폰은 새로운 운영체제와 보조를 맞춰 출시될 것이다. WWDC에서 공개되어 지금까지 8번의 베타를 거치고 있는 iOS의 GM 버전이 출시되고, 아이폰 출시일자에 맞춰 iOS 10의 정식 버전이 나올 것이라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 아이폰 7과 보조를 맞춘 깜짝 기능이 등장할지도 이번 행사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iOS와 함께, 애플워치의 watchOS 3, tvOS 10 역시 같은 출시 일정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macOS 시에라의 정식 출시 시점은 상대적으로 좀 더 종잡기 어려운데, 실제로도 macOS의 정식 출시가 iOS 보다 늦어졌던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macOS 시에라 역시 이미 7개의 베타 버전이 공개되었고, 베타 7은 충분히 실사용이 가능할 정도인 것을 보아 정식 출시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4. 맥 하드웨어 리뉴얼 : 아마도 10월에...


많은 루머에서 맥 하드웨어 리뉴얼은 아이패드를 소개하는 행사인 10월 행사에 있을 것이라 한다. 물론 이들은 실제 제품의 출시시기 등에 대한 정보로 이를 유추했겠지만, 맥 제품군의 경우 실제 발표와 출시 사이에 간극이 긴 경우가 많으니 이번 행사에서 다뤄지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다. 2013년 WWDC에 연탄맥의 Sneak Peak이 있었지만 거기에 대한 정보는 미리 흘러나오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만약 이렇게 들춰보기의 형태로 발표가 된다면 그 주인공은 맥북 프로일 가능성이 높다.


맥북 프로에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리뉴얼된지도 벌써 4년여가 지났다. 그 사이에 맥북 프로의 디자인 섀시는 바뀌지 않았으니, 이제는 바뀔 때도 되었다. 다만 올 4분기 출시 시기상 새로운 카비레이크를 탑재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데스크탑 모델을 포함해 맥북 프로에 탑재되는 아이리스를 탑재한 카비레이크는 내년 1월이나 되서야 출시될 것이니 말이다(링크). 한 가지 기대되는 것은 폴라리스 11 풀칩이 탑재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애플이 폴라리스 11 풀칩 물량을 싹 쓸어가서 실제 데스크탑 시장에 풀칩 기반의 그래픽 카드가 안 나온다는 루머가 있는데,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 기본형에서 외장 그래픽을 제거했던 애플이 다시 외장 그래픽을 투입시킬까?


Martin Hajek의 맥북프로 13인치 예상 렌더링


그 외에도 펑션 키가 들어갈 자리에 터치가 가능한 OLED 바가 들어갈 것이라는 루머가 있다. 과연 애플이 이 부분을 얼마나 잘 활용할지, 그렇지 않으면 선험자의 뒤를 따라 별 쓸모 없는 기능으로 전락해버릴 지도 관심거리 중 하나이다. 그 외에도 새 맥북 프로에 터치 ID 지문인식 센서가 들어간다는 루머 역시 기대된다. 단, 이 때 AP를 직접 설계하는 아이폰과는 달리 보안 인클레이브를 별도로 만들어 달게 될 것이다. 만약 맥북 프로에 터치 ID가 탑재된다면 잠금해제 등에도 물론 사용되겠지만, 운영체제 전반, 서드파티 앱에서의 이용과 사파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페이의 활용 역시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 하나 궁금한 점은 입출력단자 부분이다. 현재 맥북 프로는 HDMI 포트를 포함해 miniDP를 겸하는 썬더볼트 2, USB 3.0 등 여러 단자를 가지고 있는데, 사실 USB Type C 단자로 이 모든 것을 통합시키는 것도 불가능한 건 아니다. 다만 정말로 모든 단자가 USB Type C로 통합된다면 신형 맥북프로를 구매하는 사용자는 초기에 좀 고생스러울 수도 있겠다. 다만, 어찌 보면 희망사항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맥북 프로에서는 여전히 맥세이프 단자는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맥북의 경우 아이패드나 아이폰처럼 충전과 사용을 분리하는 패턴을 애플이 권고한 듯 하나, 프로용 노트북인 맥북프로에서는 여전히 충전과 동시에 사용하는 패턴을 버릴 수 없을 것이고, 이 경우 맥세이프 단자가 훨씬 간편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맥북 에어나, 아이맥 등의 리뉴얼 소식이 있는데, 맥북 에어의 경우 단종을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리뉴얼이 있을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있는 것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대대적인 디자인 변경 등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USB Type C 단자의 추가에 관련된 소식만이 있다. 아이맥 역시 대대적인 디자인 변경보다는 성능 향상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후문이다. 다만, 폴라리스 10 기반의 그래픽 칩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어, 기존의 아이맥에 비해 큰 폭의 그래픽 성능 향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맥북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루머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카비레이크 기반 코어 M이 이미 출시된 만큼 깜짝 업데이트가 있을 수도 있겠다.



   5. 행사 즐겁게 관전하기 : 냉동참치 by Dr.Mola의 라이브 스트리밍


이 글을 다 읽었더니 이미 애플 행사를 다 본 것 같다고? 그거 기분 탓이다. 애플 행사는 내일 새벽 2시에 있을 예정이니. 새벽에 혼자 컴퓨터 앞에 앉아서 행사를 보는 게 외로울 것 같다고? 그런 분들을 위해 냉동참치 by Dr. Mola(닥터 몰라가 뭔지 모르시겠다고? IYD의 새 이름이다. 자세한 공지는 여기에서)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준비했다. 팀 쿡의 지루한 키노트를 볼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 냉동참치 by Dr. Mola를 켜놓고 보시면 우리말 통역은 물론이고 필자와 J.튜나, ITCM의 자드럭이 직접 애플의 새로운 발표에 대한 '썰'을 푸는 걸 들으실 수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은 냉동참치의 유튜브 채널(링크)과 Dr.Mola의 페이스북 페이지(링크)에서 각각 진행된다. 새벽에 눈을 비비며 영상을 보실 여러분들을 위해 소소한 경품 역시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다. 혹시나 내일 일이 바쁜, 새벽까지 찾아가며 이벤트를 시청하기 귀찮으신 독자분은 이벤트가 끝난 이후 이벤트를 정리한 포스트 역시 준비되어 있으니 마음 놓고 주무셔도 된다.


오늘 밤에 여러분들께 최상의 컨디션으로 찾아가기 위해 필자는 이만 물러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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