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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 Personal Log/Diary

여기는 목동

글쓴이: 이대근 (ㄷㄱ)


후아... 드디어 미션 컴플릿!

- 원하던 테스트를 다 끝냈으며 (정확히는, '원하던' 모든 테스트를 다 하진 못했지만...)
- 오늘 오전까지 써야 하던 보고서 (제 본업(?)과 관련된...ㅋ) 를 완성한 이 곳은
저에겐 아무 연고가 없는 서울 목동입니다 -_-;;;;;;;;;;;;;;;;;;
(※ Accurately 목동은 아니고 주소를 검색해 보니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이라고 뜨는군요)


그러니까, 얘기가 좀 길어지는데......

(동서울 도착신고글을 올린 날) 저는 CPU벤치 대조군으로 쓸 샌디브릿지 시스템을 섭외하기 위해
광명에 사시는 지인분께 찾아가던 중이었습니다.
동서울터미널 -> 2호선 -> 7호선을 갈아타고 갔죠.
광명 지인분 집에서 샌디 2600K + 아수스 보드로 테스트를 개시했는데 작은 문제점이 두개 있었습니다.

1. 지인분 시스템은 2600K이고, 저는 2500K도 테스트를 하고 싶었습니다.
2. 지인분 모니터가 1920*1200까지만 지원하는 관계로 2560*1600 해상도 테스트가 불가능했습니다.

1번 문제를 (편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바이오스에 들어가 CPU 기본 배수와 터보 배수를 수동으로 설정하고,
하이퍼스레딩 온/오프만 적절히 통제해 주면 2600K로 2500K를 충분히 모사할 수 있겠단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이오스 옵션을 디폴트로 두는 대신, 수동으로 모든 걸 설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일은 꼬이기 시작하고...)

기본 배수: 34
1번 코어 터보 배수: 38
2번 코어 터보 배수: 37
3번 코어 터보 배수: 36
4번 코어 터보 배수: 35

(실제로 2600K는 기본 3.4GHz, 터보부스터 작용시 사용되는 코어 갯수에 따라 3.5~3.8GHz로 변동하므로
이론적으로라면 저 세팅은 완벽히 현실과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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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참을 테스트하다, 게임 테스트를 1920 해상도에서 모두 마치고 2560을 어찌하나 고민하던 중...
목동 사시는 지인분(= 제가 지금 와 있는 이 집의 주인)께 연락이 왔습니다.

"나 30인치 모니터 있는데..."

...바로 건너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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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집에 갔더니 보드가 애즈락이네요???
애즈락 보드는 아수스와 달리 '배수 수동 설정'과 '터보부스터'를 양립하게 설정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즉 배수를 수동 설정하면 터보는 자동으로 꺼지고, 터보를 쓰려면 배수를 기본으로 두어야 합니다.

오 마이 갓.

다행히 주변에서 공수해 본 결과, 아수스 막시무스 4 GENE이 있어 그걸로 벤치를 재개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막시무스 4 GENE은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네. 이 보드는 mATX 보드입니다.
이 보드로 시스템을 세팅한 후 게임벤치에 들어갔는데... 결과가 좀 이상합니다???

"이거 결과가 왜 이렇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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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90 두장이 인접해 있어 쓰로틀링이 걸렸더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두장 모두 쿨러를 뜯어내고 써멀 재도포까지 해 줬지만... GG.

눈물을 머금고 애즈락 보드로 다시 옮겼습니다. (= 광명에서 테스트했던 모든 테스트 결과는 8:45...)

한편, 어쩔 수 없이 애즈락 보드로 옮기긴 했지만 여전히 2500K가 없어 너무 적은 대조군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마침 목동에 살던 또다른 지인이 2500K를 협찬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감사할 데가 ㅠ_ㅠ
(+ 이 분은 테스트 끝내고 언제든 들어와 자라고 집 열쇠까지 맡겨 주신...ㅠㅠㅠㅠㅠ)

덕분에 최종적으로 얻은 벤치 결과들은 완벽한 변인통제가 이뤄져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서로 다른 세 보드에서의 cross-check도 가능했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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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서울에 올라온 첫날... 그러니까 그저께 하루동안 제가 한 일들입니다. ㅠ_ㅠ
원래 계획대로라면 토요일 당일치기로 아침에 올라가서 -> 테스트하고 -> 밤에 대전에 내려오려 했건만
첫날부터 계획이 꼬여 예정에 없던 외박을 시작하게 됩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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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일요일 = 어제)

아침에 눈 뜨자마자 테스트를 재개하려는데 계속 블루스크린이 뜹니다?????
나중에야 깨달았지만, (원래 AHCI로 윈도를 깔아 두었던 SSD를) 바이오스 상에서 IDE로 잡아 놓았더군요.
이 사실을 깨닫는 동안 오전나절을 다 써 버렸습니다.ㅠㅠㅠㅠㅠ

오후가 되어 비로소 마음잡고 테스트 버닝......
이미 이 순간 제가 써야 하는 보고서는 머릿속에서 기억의 저편으로 날아가 있었습니다.ㅠㅠㅠㅠㅠ
(그리고 테스트하는 내내 대조군으로 걸프타운을 섭외하고 싶었지만... 끝내 불발되고 말았습니다.
엠바고까진 아직 며칠 남아 물리적으로 테스트할 시간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
벤치의 "컨텐츠"를 구성하는 작업 역시 꽤나 time-consuming 한지라 더이상 미룰 순 없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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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자정~지금 이 글을 쓰는 새벽 다섯시)

저는 이 포스팅을 올리기 전까지 미칠듯한 집중력으로 보고서를 작성해 메일로 전송하고 오는 길입니다.ㅠㅠ
해야 할 일들이 워낙 연속적으로 쏟아진 탓에 대전에 내려갈 여유조차 없었네요.ㅋㅋㅋㅋㅋ
기왕 이리 된 거 금요일 (불** 런칭행사) 까지 서울에 눌러 앉아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ㅎㅎ


하아... 홀가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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