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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ure & Column/ict_lec_col

인텔 채널 심포지엄 2015 : 키노트 살펴보기 (1)

Author : Daeguen Lee

(Any action violating either copyright laws or CCL policy of the original source is strictly prohibited)

 

 

 

 

지난 9월 8일, 인텔의 주요 채널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하는 인텔 채널 심포지엄이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미디어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가 아니었던 만큼, 일주일 가량 지난 지금까지도 그곳에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아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운 좋게도, ITCM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아이티엔조이가 인텔의 채널 파트너사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저는 ITCM 편집장 자격으로 심포지엄을 참관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은 당시 현장에서 참관한 키노트 세션의 내용과, 행사 종료 후 인텔 코리아에서 보내 온 키노트 슬라이드 파일을 함께 묶어 정리한 것입니다. 현장에 계시지 않았던 독자분들도 어떤 내용이 발표되었는지 이 글을 통해 생생히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막 도착했을 때는 키노트 리허설이 한창이었습니다. 이때까지는 도착한 사람이 많지 않았네요.

 

 

그러나 오후 한시가 가까워지자 어느새 행사장은 만석이 되었습니다.

 

 

올해 초 새로 부임한 권명숙 인텔 부사장 (세일즈 앤드 마케팅 그룹) 겸 인텔 코리아 사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키노트 세션이 시작되었습니다.

 

<1부 목차>

 

1. 기조연설 - 인텔 코리아 김현태 전무

2. 클라이언트 세션 (DT & Mobile) - 인텔 코리아 양철훈 이사



1. 기조연설 - 인텔 코리아 김현태 전무


환영사 뒤에 바로 이어진 순서로 인텔 코리아 김현태 전무의 기조연설이 있었습니다. 아래는 그 키노트 슬라이드입니다.

 

 

 

 

우선 지난 2014년을 결산하며 달성한 성과에 대해 채널 파트너사에 감사를 표하는 것으로 세션이 시작되었습니다. 2014년은 특히 높은 실적으로 마감된 한 해라고 하는데, 슬라이드에 열거된 것 중 성장률이 높은 순으로 몇 가지 언급하자면 맥아피 백신의 보급률이 여섯 배 커졌고, 소형 컴퓨터인 NUC의 판매량이 세 배 늘었으며, 제온 제품군의 판매량이 34% 늘었다고 합니다. 요약하자면 소프트웨어 / 소형 컴퓨터 / 서버 시장에서 다른 영역들보다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이죠.

 

그 외의 지표를 보면 K 접미사가 붙는 프로세서 판매량이 23% 늘었지만 데스크탑 전체는 고작 2% 성장하는 데 그쳤고, SSD 판매량도 전년 대비 10%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물론 모든 영역에서 성장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고, 대단한 성과이지만 확연히 "돈이 들어오는" 영역이 과거와는 달라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그렇다면, 인텔이 이 날 강조할 분야도 앞의 세 부분과 깊은 연관이 있으리라 짐작해볼 수 있겠죠. 다시 슬라이드에 집중해 살펴봅시다.

 

 

인텔이라는 브랜드에 관해, 대중들은 전통과 리더십, 컴퓨터 장인, 혁신의 본가, 믿음직스럽다 등의 이미지를 떠올린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같은 생각이신가요?

 

 

인텔 코리아가 속해 있는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컴퓨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이 지역 내에서 사용자의 숫자와 제품 유통 생태계가 특히 크게 증가했으며, 모바일 디바이스의 스크린 사이즈도 빠른 속도로 늘어난 한편 다른 지역(아마도 북미)보다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던 웨어러블 장비의 수요가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합니다. PC의 교체주기 역시 짧아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인텔이 마주한 기회는 더 커지고, 스마트화되며, 좋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인텔은 작년 한해 동안 9천 500만대의 제품을 양산했지만 이 규모를 2018년까지 열 배 이상 키워 10억대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스마트 기기에 접목될 수 있는 리얼센스 카메라, 소피아 임베디드 보드, 컴퓨트 스틱 등도 꾸준히 개발되고 있고, 특히 윈도우 10의 발표와 발맞춰 출시된 6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역대 최고의 비주얼 퍼포먼스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윈도우 10에서 지원되기 시작한 '비주얼 사용자 경험' 의 한 예로, 얼굴 인식으로 패스워드 입력을 대체하는 'Windows Hello' 기능을 꼽을 수 있습니다.

 

 

 

데스크탑 세그먼트를 키우고(scale), 모바일 비즈니스를 수익성 있게 만들고(make), 서버 교체주기를 가속화하고(accelerate), 차세대 산업으로 도약하는(ramp) 이 모든 것을 함께(together) 하자는 것이 모토입니다. 이것이 인텔이 제시하고자 하는 SMART 비전입니다.


 

각 분야별 세부 전략을 들어봅시다. 우선 데스크탑 세그먼트입니다.

 

 

인텔은 얼마 전 6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출시했고, 따라서 당면한 과제는 구세대 프로세서를 최신 프로세서로 교체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인텔이 추산한 업그레이드 수요는 5년 이상 된 시스템을 기준으로 하는데, 이것이 8천 1백만 대 분량이라고 합니다.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6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뛰어난 성능,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믿음직한 플랫폼이라는 강점을 가집니다. 다만 행사 자체가 채널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니만큼 우리의 마음 속에서는 이전까지의 모든 인텔 프로세서가 그러했다든지, 직전 세대보다 큰 성능향상이 없다든지 하는 의문이 피어날지라도 파트너사들이 그 자리에서 이러한 문제제기를 할 리 없었단 점을 상기하며, 마음속에 묻어 두고 계속 보도록 합시다.

 

 

 

컴퓨트 스틱과 같은 전례없는 폼팩터의 제품군도 갈수록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위 그래프를 보면 마켓 볼륨이 그리 견조하게 성장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전체 볼륨은 2013년에 극대화되었다가 2014년에는 오히려 소폭 줄었는데, 이는 전체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일본에서의 세일즈가 크게 줄어든 탓입니다. 일본을 제외하고 보자면 인도네시아, 한국, 태국, 베트남 등에서의 세일즈가 골고루 성장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모바일 영역을 살펴봅시다.

 

 

2 in 1 디바이스의 성장은 PC분야 전체의 교체주기를 빠르게 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이 분야가 약세이던 아태지역에서의 제품 친숙도 (이러한 유형의 제품에 익숙한 소비자의 비율) 가 50%에 이를 만큼 올랐다고 합니다. 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CAGR, Compound Annual Growth Rate) 은 비즈니스 계층에서 71%, 소비자 계층에서 46%에 이르렀습니다. 꽤 견실하게 성장했군요. 이러한 성장의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이 더 나은 경험을 원하게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텔 CPU를 사용한 모바일 기기 제조사들. ASUS, 델, 레노버, 마이크로소프트 등 많은 회사들이 OEM 및 ODM 파트너로 가담해 있습니다.

 

 

태블릿 시장 역시 견고한 생태계가 조성되어 가고 있으며, 특히 체리트레일 아톰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하는 '소피아' 플랫폼이 이 시장에서 인텔 세일즈의 주류를 차지합니다. 모바일 시장에서 x86 ISA를 네이티브로 돌릴 수 있는 몇 안되는 솔루션으로써, 비즈니스용 태블릿과 윈도우를 결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하는 것이죠. 이 분야에서는 연간 비즈니스 수요가 13%, 소비자 수요가 14% 증가했다고 합니다.


 

앞서 설명한 견고한 생태계의 일부입니다. 가격대별, 디스플레이 크기별로 여러 라인업이 제공되고 있으며 이를 책임진 OEM/ODM 파트너도 다양합니다.

 

 

소피아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는 모바일 생태계를 확장해서 보면, 아래로는 4인치대의 '폰'에서부터 8인치 이상의 '태블릿', 그리고 그 중간의 '패블릿'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라인업을 커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적용되는 세부적인 소피아 디자인이 75가지에 이르고, ODM 파트너사의 수는 20개를 넘는다고 합니다.


 

특히 패블릿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주 : 다른 지역보다도 특히 아태지역에서 패블릿의 선호도가 높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아시죠?) 단적으로 태블릿이 매해 4% 가량의 성장을 이룬 반면 패블릿은 무려 48%의 성장을 이뤄 왔다고 합니다. 특히 오스트레일리아, 베트남, 인도에서의 성장세가 굉장히 큰 편입니다. 대만, 일본, 한국이 차례로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한편 일반 소비자들에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인텔의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로 말할 것 같으면, 5년 전 인텔이 거금 9조원을 들여 인수한 맥아피를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맥아피는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던 회사였는데 그 본질은 그대로 계승되어 '인텔 시큐리티' 라는 브랜드로 계속 출시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인텔의 맥아피는 일반 소비자용부터 모바일, 기업용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장에 대응하는 제품군을 갖추고 있고, 2013년부터 매해 2배 이상 성장세를 보이며 5백만 카피 이상을 채널을 통해 팔았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인텍 앤 컴퍼니가 공식 디스트리뷰터 역할을 수행합니다.

 

 

인텔의 또다른 소프트웨어 부문 포트폴리오로 '소프트웨어 디스트리뷰션' 분야에의 진출을 꼽을 수 있습니다. SweetLabs는 2008년에 설립된 미국 회사로 세계에서 가장 큰 소프트웨어 디스트리뷰터 가운데 하나인데, 인텔과 협력관계를 맺어 인텔 캐피탈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고 있습니다.


이 슬라이드가 설명하는 것은 무료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monetize) 하고 남과 차별화(differentiate) 하는 방법에 관한 것입니다. 소프트웨어의 생애주기별로 지출 수요를 만들어낸다는 것인데, 이 내용은 파트너사들은 좋아했겠지만 일반 유저들이 보기엔 썩 좋아 보이지 않았겠는걸요 :)


 

여기서 전체 맥락과 잠깐 동떨어진 미래 이야기가 나왔는데, 사실 이것이야말로 (뒤에 설명될) 흥미로운 내용의 예고이기도 합니다. 선이 없고, (키보드로 입력하는) 암호가 없으며 아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앞서 설명한 Windows Hello가 여기에 해당되기도 하죠.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기술을 구현하기에 6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최적의 솔루션이라는 사실! (반박하고 싶더라도 마음속에 꾹 묻어둡시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이건 채널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ㅋㅋ)

 

 

다시 원래의 맥락으로 돌아와서. 이번 장부터는 서버 시장에 관한 내용입니다.

 

 

서버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네 축을 언급하고 있는데, 여기에서도 가장 성장률이 높은 분야는 클라우드, 그 다음이 고성능 컴퓨팅 (HPC) 분야입니다. 워크스테이션에의 사용과 중소기업 사업장에서의 성장률은 앞의 둘보다는 못한 편인데, 그래도 모든 분야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제일 중요한 포인트겠죠.


구체적으로는 POS기기 / 디지털 사이니지(signage) 등 키오스크류, 게임 콘솔, 차량 정보시스템 등 임베디드 분야에서의 사례를 열거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들 분야의 성장세가 가장 좋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조금 오프토픽이지만 이 분야는 경쟁사 AMD가 APU를 발판으로 그나마 숨을 쉬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니, 양사 모두가 눈독을 들이는 만큼 블루오션인 점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인텔의 서버 솔루션이라면 제온밖에 떠오르지 않는데, 이런 임베디드 분야에 제온이 쓰인다니? 라는 의문을 가진 분이 분명 계실 겁니다. 조금 뒤에서 그 의문을 풀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서버 시장은 거대한 교체기(refresh point)가 도래했다고 하는데요. 하스웰 기반의 인텔 V3 제온 시리즈와 새로운 윈도우 서버 OS 출시가 맞물려 신규 구매 수요라든지 업그레이드 수요 등을 더욱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제온 V3라고 해봐야 이미 두세대 전의 하스웰 아키텍처 기반이란 건 우리만 아는 비밀!)

 

 

흥미로운 점은 인텔의 서버 사업부에 해당하는 데이터센터 그룹 (DCG) 에서 하드웨어뿐만이 아닌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도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드웨어 명가답게 하드웨어 영역의 경쟁력이야 두말할 필요가 없지만,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윈드리버 OS, 클라우데라 등 자체 솔루션을 하드웨어와 비슷한 비중을 할애해 언급한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아톰을 DCG에서 다루는 이유는 클라우드 / 덴스 서버 영역에서 전성비가 높은 아톰의 활용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앞서 임베디드 분야에 왜 인텔 서버 사업부가 개입하느냐는 의문이 들 수 있겠다고 지적했는데, 여기서 거기에 대한 대답이 나오는군요 :) 그 밖에 제온 파이, SSD 등도 DCG의 중요한 개발 포트폴리오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제까지 언급되지 않은 새로운 영역을 한번 살펴보죠. 향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여겨지는 산업 분야입니다.

 

 

헬스케어, 서버 (서비스 제공), 기업 및 금융, 정부기관, 교통수단 등 각 분야를 망라하는 통합 플랫폼으로써 인텔은 수직계열화를 이뤘습니다. 이를 위해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에 고루 뻗은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얘기는 앞에서 이미 나온 바 있지요.


 

이러한 수직계열화가 가장 큰 파급효과로 다가올 수 있는 분야 중 대표적인 것이 IoT (사물인터넷, Internet of Things) 일 것입니다. 잠재적으로 세계 전역에 걸쳐 500억개의 디바이스가 IoT로 묶일 수 있으며, 이때 발생하는 데이터량은 44 제타바이트에 달하고, 이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은 동남아시아 및 인도라고 합니다.


또한 2018년까지 일본, 중국을 포함한 범 아태지역에서 발생하는 IoT 디바이스 판매량의 75%는 헬스케어 관련 시장에서 나올 것이라고 합니다. 결국 많은 IoT의 응용분야 중에서도 핵심은 헬스케어 쪽에 있다는 이야기겠죠.

 

 

중소기업 사업장에도 인텔의 제품군은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장에서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개별 데스크탑을 두기 부담되는) 중소기업의 경우 모니터에 컴퓨트 스틱을 꽂아두기만 하면 업무용 컴퓨터로 당장 사용할 수 있으니, 가격 / 차지하는 공간 / 유지보수 비용 등 모든 면에서 부담을 덜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PC 구매자의 15% 이상은 매장 내에서의 경험만을 바탕으로 어떤 PC를 살 것인지 즉석에서 결정한다고 합니다. 신제품에 걸맞는 새로운 경험을 매장 내에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죠.

 

 

한편 교육용 디바이스의 수요도 갈수록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1천 6백만 대의 디바이스가 교육용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1천 4백만명의 교사들이 이러한 장비에 익숙해져 있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인텔과의 파트너십 (인텔 테크놀로지 프로바이더) 구축이 가져다 줄 이점에 대해 설명하며 슬라이드가 끝나갑니다. 근데 여기 참석한 모든 이들이 이미 인텔의 파트너사들인데...

 

 

인텔에게 있어 과거 50년을 단순히 '성공' 이라고 정의하는 것은 어딘가 부족합니다. 그보다는 (과거 50년 중) 대부분의 기간 동안 컴퓨터 산업 전체의 혁신을 최첨단 기술의 최전방에서 선도해 왔다고 평가하는 게 차라리 더 본질에 가까울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의 50년 역시 파트너사와 함께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다짐과 함께 기조연설이 막을 내렸습니다.


 

드디어 끝. (여러분, 착각하시면 안 됩니다. 총 7개의 세션 중 하나가 방금 끝난 겁니다. 전부가 아니라.)



2. 클라이언트 세션 (DT & Mobile) - 인텔 코리아 양철훈 이사


숨 돌릴 새도 없이 이어지는 두번째 프리젠테이션. 인텔 코리아의 양철훈 이사가 '클라이언트, 데스크탑, 모바일' 을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IoT 게이트웨이 (IoTG) 를 응용할 수 있는 분야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IoT라는 개념 자체가 과거에 없던 최근의 것이지만서도, '비교적' 과거까지는 전통적으로 IT의 영역에 있던 것만을 IoT에 접목해 왔다면 앞으로는 그야말로 '모든 사물' 을 인터넷으로 제어하는 것이 IoT의 미래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생산관리, 판매관리, 건물관리 및 수송 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인텔의 IoT 전략은 명확하고 단순합니다. IoT 디바이스에 사용되는 칩 공급(powering)에 있어서 리더가 되겠다는 것이죠. 이를 위해 인텔은 에디슨, 퀴리 등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아태지역에서 모든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판매량을 추계해보면 2013년부터 2020년까지의 기간 동안 연평균 39%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가정용 헬스케어 시장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2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었는데 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또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입니다. 결국 IoT 시장의 키 포인트는 웨어러블.


 

이러한 웨어러블 시장은 2018년까지 전 세계 3억대 이상의 디바이스, 400억 달러 이상의 규모를 갖는 산업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디바이스 중 40% (5분의 2) 이상은 아태, 일본 및 중국지역에서의 수요일 것이고 특히 아태지역 가운데에서도 한국과 대만의 소비자들은 (30% 이상) 매우 강한 구매의사를 내비쳤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성장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는 얘기.


 

위와 같은 협력업체들과 아태 및 일본지역에서 IoT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IoTG, IoT 게이트웨이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별도로 인텔의 협력업체 중 하나인 오픈 비즈니스 솔루션 코리아에서 세션을 진행했습니다. 인텔 에디슨을 이용한 스마트 농장 서비스에 관한 프리젠테이션입니다.


 

 

 

'식물 공장' 이라고 하면 아직은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수경재배를 통한 대규모 식물자원 생산시설을 일컫는 말입니다. 장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며, 제대로 된 생산을 위해서는 광 / 양분 / 온도 등의 요소를 정밀하게 통제해 주어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죠.


(아래부터는 대부분의 내용이 한국어로 적혀 있는 만큼 별도로 코멘트하지 않겠습니다.)


 

 

 

 

 

 

 

 

 

 

자, 오픈 비즈니스 솔루션 코리아의 발표자료를 잘 보셨겠죠. 다시 원래의 슬라이드로 돌아옵시다.


 

IoT 세상을 구축하기 위해 인텔은 각 층위별로 다른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개별 디바이스 수준에서는 쿼크, 아톰, 코어 시리즈를 사용하게 되지만 중간 레벨에서는 아톰부터 제온 / 제온 파이까지, 최상위의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영역에는 그보다 더 고사양의 프로세서가 공급됩니다. 당연히 각각의 영역에서 사용될 것으로 상정되는 소프트웨어도 다르며, 산업 표준들도 다릅니다.


 

 

기타 IoT 교육 및 솔루션에 관한 내용들. 여기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이 장부터는 다시 데스크탑에 관한 내용입니다. "아직도 큰 산업입니다!" 라는 문구가 역설적으로 데스크탑 시장의 작아진 위상을 느끼게 하는군요. 아태 및 일본지역 내에서 데스크탑의 판매량은 2천 4백만 대에 달했고, 이 지역에서 팔린 전체 컴퓨터 대수 (노트북, 2 in 1 등을 합한 수치) 의 40%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40%라는 숫자가 크다고 느껴지기보다는 어느 세월에 절반마저 밑돌 정도로 작아졌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저만 그런가요?


 

그렇더라도 아직까지 인텔의 포트폴리오 중 압도적으로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업무용으로, 개인용으로, 매니아용으로 각각 데스크탑을 선호하는 이유는 명확히 존재합니다. (노트북이나 2 in 1보다) 믿음을 주고, 다루기 쉽고, 업그레이드나 고성능 게임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데스크탑의 세대교체 역시 여전히 현재진행 중인 큰 시장입니다. 아태 및 일본지역에서 약 3억 대 가량의 데스크탑이 4년 이상의 연식을 가지고 있으며, 16~25% 가량의 데스크탑에는 여전히 윈도우 XP가 깔려 있어 OS 교체에 따른 업그레이드가 단행될 가능성이 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부터 'One OS' 정책을 내세운 것은 이전 버전의 윈도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업그레이드를 쉽게 할 수 있는 촉매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한편, 사용자들은 새 데스크탑을 들일 때 다음과 같은 요소를 중시한다고 합니다 : 60%는 성능을, 71%는 사용상의 편의를, 73%는 가성비를.


 

올해의 남은 기간 동안 인텔의 데스크탑 CPU 라인업은 큰 변화가 없습니다. 퍼포먼스급에서 5세대 브로드웰과 6세대 스카이레이크가 공존하고 하이엔드급은 여전히 4세대인 하스웰-E가 팔릴 계획입니다.


 

위 슬라이드는 6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했을 때 누릴 수 있는 장점을 설명한 것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위 슬라이드 역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자세한 설명 생략.


 

6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할 때 누릴 수 있는 장점 가운데 하나로 언급된 리얼센스 3D 카메라와 관련, 발표 도중 별도의 시연 세션이 있었습니다. 역시 한국어로 작성되어 있기에 별도의 코멘트는 생략합니다.


 

 

 

 

 

 

 

 

 

 

 

잘 보셨죠? 다시 원래의 슬라이드로 복귀하겠습니다.


 

슬슬 데자뷰가 느껴지려고 합니다.


 

 

...이토록 훌륭한 6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하려면 100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가 있어야 합니다. 이 장에서는 100 시리즈 칩셋의 특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편 인텔은 NUC, 컴퓨트 스틱 등 전혀 새로운 폼팩터의 PC를 제안하는 것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조해내고 있습니다.


 

외형은 모두 같은 NUC이지만 용도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뉩니다. 가정용으로 쓰이는 락 캐년, 키오스크 / CCTV 등에 사용될 수 있는 메이플 캐년, 교육용 / 씬 클라이언트 (업무용) 등으로 사용될 수 있는 그래스 캐년 / 피너클 캐년이 그들입니다. 각각 7.1채널 오디오를 지원한다든지, 보안 관련 기능이 추가되었다든지 하는 등으로 특화되어 있습니다.


 

새로 리뉴얼된 NUC는 상판을 바꿔 끼울 수 있는데, 여러 색상이 구비되어 취향에 맞게 색을 선택할 수도 있고, IO 포트가 더 있거나 무선 충전기능을 지원하는 등 기능성을 갖는 상판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사양 역시 셀러론부터 코어 i7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졌고, 최상위 모델에는 인텔 아이리스 프로 그래픽이 내장됩니다.


 

NUC와 함께 쓰면 좋은 인텔 SSD 535 시리즈. 아시다시피 이 제품은 샌드포스 컨트롤러를 내장하고 있으며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 생략.


 

NUC의 색다른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쉐도우 시스템의 이원대 대표가 나와 별도의 세션을 진행했습니다.


 

 

쉐도우 시스템은 위와 같은 시스템 솔루션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대부분의 포트폴리오가 NUC를 활용해 만들어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 NUCBOX QiPC. 상판을 무선 충전 가능한 것으로 바꿔 무선 충전기능을 제공합니다.


 

 

KVM 스위치를 내장해 복수의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버전도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를 3개까지 확장한 모델도 있고,


 

고품질 DAC을 내장해 오디오에 특화된 버전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다 어느 정도 예상가능한 범주에 있는 것이죠.


 

그러나 여기부터는 조금씩 기상천외한 모양이 되어갑니다. 위 슬라이드에 나온 것은 NUCBOX 렌더팜이라는 제품으로, 360mm x 490mm x 325mm라는 폼팩터 안에 11개의 NUC 메인보드를 내장해 몇 세대 전 슈퍼컴퓨터급 연산성능을 제공합니다.


간단히 계산해 2GHz로 작동하는 쿼드코어 브로드웰은 최대(AVX와 FMA가 모두 적용될 경우) 256 기가플롭스의 부동소수점 연산성능을 갖는데, 이러한 NUC 메인보드가 11개 있으니 이론적으로 2.75 테라플롭스의 연산성능을 확보하는 셈입니다. 이는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x86 CPU인 제온 E5-2699 V3보다도 두 배 가량 높은 것입니다.


 

이러한 개념의 연장선에서, NUC 보드 10개가 탑재되는 4U 규격의 서버도 만들어졌고,


 

42U 규격의 200 CPU 서버도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쉐도우 시스템의 발표도 끝이 났습니다. 다시 원래의 슬라이드로 돌아오도록 하죠.


 

앞서 NUC의 높은 활용성에 관해 살펴보았다면, 사실 이 NUC보다도 더욱 인텔이 야심차게 제안한 것이 컴퓨트 스틱입니다.


 

교육용, 가정용은 물론 임베디드나 씬 클라이언트에까지 광범위하게 응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혁신적인 카테고리 개척과 제품 자체의 역량 강화를 통해 인텔은 여전히 데스크탑 시장에서 큰 돈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 점을 강조하며 드디어 길었던 두번째 세션도 끝이 보이려 합니다.


 

 

드디어 끝.


인텔 코리아 양철훈 이사의 프리젠테이션이 끝나고 행사는 잠시 쉬어 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 역시 이 글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다음 글에서 세번째 세션 및 그 이후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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