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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 Personal Log/Diary

병원 나들이

글쓴이: 이대근 (ㄷㄱ)


며칠 전부터 머릿속에 압축 공기를 주입한 것처럼 머리가 띵했습니다.
룸메랑 우스갯소리로 "야, 나 지금 혈압 오르는거 같애. 나 자극하지 마." 이런 얘길 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다 어제 아침, 자고 일어나 허둥지둥 과외를 하려 가려는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걸음을 옮길 때마다 주변이 휘청거리는 거였습니다.
잠이 덜 깼나 생각하며, 과외를 다녀왔는데 그때까지도 균형 감각이 잘 돌아오지 않더군요.
머리의 압력이 잔뜩 오른 듯한 느낌도 계속되어 낮잠을 청했습니다.

해가 지고 어둑어둑할 때쯤 일어났는데, 그땐 왼쪽 귀가 안 들리더군요.
당황스러워 어둠 속에서 불을 켜려고 일어나는 순간 몸을 가누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귀 <-> 전정기관 사이의 연관관계를 떠올려 보며 뭔진 몰라도 여기가 잘못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떻게 해야 하나 별 생각이 들지 않아 (일요일 저녁이었고, 룸메는 외출 중) 다시 자리에 누웠습니다.

딱히 잠이 와서라기보단 균형을 잡고 앉거나 서 있기 어려워 누워 있던 것인데
아무튼 다시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머리가 띵할 정도의 압력은 약간 나아진듯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왼쪽 귀는 안 들립니다.ㅠㅠ (균형 감각도 아직 불완전함)

오른쪽 귀가 창가 쪽으로, 왼쪽 귀가 룸메 컴퓨터 쪽으로 향하도록 자리를 잡고 있으면
룸메가 게임을 하다 차 소리나 총 소리가 나면 저는 반사적으로 창가로 고개를 돌리게 되는 식이었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지금 이비인후과에 다녀와 보려 합니다.

예전에 외이염을 앓았던 적이 있는데 그때의 감각을 떠올려 보자면 유스타키오관이 막힌 듯한 느낌도 들고
외부에서의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내부에서의 소리 (치음 등) 는 왼쪽으로도 조금이나마 감지가 되는 걸로 보아 왼쪽 귀의 고막~중이에 이상이 있는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별 일이 아니었으면 좋겠지만 별 일이라더라도 뭐 어떤 리액션을 해야 정상인 건지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ㅋㅋ
(아까도 빨래 돌리러 가다 균형을 잘못 잡아 휘청거리는 바람에 세탁기를 발로 찼다는 ㅠㅠ 발톱 깨지는 줄 알았네요)

......그나저나 문진만 하는건 돈 안 받겠죠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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