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학기 초 구입해서 사용하던 벨로시랩터 300G를 처분하고
SSD; Solid State Drive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원판이 회전하며 자성을 띤 헤드가 데이터를 기록하는 하드디스크는
물리적인 회전방식을 차용한 탓에 전기적으로 작동하는 다른 주변기기의 속도를 따라올 수 없고
이는 하드디스크가 다른 주변기기 성능의 발목을 잡는 현상으로 이어졌습니다.
(CPU를 바꿔도 빨라진걸 못 느끼다가, 포맷하고 윈도를 다시 깔았더니 빨라진 경험은 있으실 겁니다.)

SSD는 기존 하드디스크와 달리 물리적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NAND 플래시메모리를 탑재하여 원리적으로는 USB 메모리스틱 등과 유사한 저장방식을 가지지만
이 플래시메모리 칩 여러개를 병렬로 묶어 동시 액세스가 가능하도록 하는 컨트롤러를 내장하고 있어
같은 칩을 사용한 USB 메모리스틱보다도 훨씬 빠른 전송속도를 가집니다.

SSD의 성능은 사실 플래시메모리보다도 이 컨트롤러의 성능에 좌우되는데
메모리 부문의 강자인 삼성전자, OCZ 등의 회사에서도 SSD를 생산하고 있으나
컨트롤러 성능이 인텔이 가장 좋은 관계로 삼성 / OCZ의 SSD 성능은 인텔에 못 미치는 한계가 있습니다.

암튼. 그런 이유로 제가 구입한 제품은 인텔 "G2" SSD입니다.
인텔에서 생산하는 SSD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 X00-E
- X00-M
- X00-V

여기서 00은 SSD의 크기를 나타냅니다. 1.8인치 노트북용은 X18, 2.5인치 범용은 X25가 되는 식이죠.
X00-E는 익스트림 모델로, SLC 방식의 플래시메모리 셀을 탑재해 액세스를 반복해도 성능저하가 없습니다.
인텔의 SSD 제품군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지만, 높은 가격과 낮은 용량이 단점입니다.
(32GB 제품이 50만원을 호가합니다.)

X00-M은 메인스트림 모델로, MLC 방식의 플래시메모리를 탑재해 X00-E보다는 성능이 조금 떨어집니다.
X00-M 모델은 플래시메모리의 제조공정에 따라 50nm 공정에서 생산된 G1과 34nm 인 G2로 나뉩니다.
G1과 G2 모델은 구조적으로는 거의 비슷하나, 펌웨어 차원에서 성능을 가르는 요소가 발생합니다.
정책적으로 신세대인 G2에게 더 많은 기능과 성능향상 옵션을 제공합니다. (TRIM 등)
가격은 X00-E와 X00-V의 중간에 위치합니다. (80GB 제품이 30만원선)

X00-V는 밸류 모델로, 인텔의 SSD 라인업 중 가장 저가에 위치하고 성능도 가장 떨어집니다.
하지만 비교적 저가에 고용량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단 장점이 있습니다. (40GB 제품이 130달러)

요약하자면, 제가 구입한 제품은 메인스트림 라인업의 2세대 제품인 거죠.

그럼 이제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벤치결과는 벤치란에...)


▲ 박스패키지입니다. 매우 작습니다. (아마 모니터로 보이는 사이즈가 실물사이즈일 겁니다.)


▲ 박스패키지 안에 스티로폼 완충틀이 있고, 그 안에 포장된 SSD가 들어 있습니다.


▲ SSD 정면샷

▲ 3.5인치 하드베이에 달기 위해 3.5인치 가이드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 시스템에 장착한 모습입니다. 하드베이 최상단에 있는게 SSD입니다. 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