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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cpu_review

커세어 도미네이터 플래티넘 PC4-22400 16GB 4G x 4 간단 리뷰

Author : Daegue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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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웰-E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X99 메인보드와 DDR4 메모리가 필요합니다. 블룸필드 이래로 거의 6년만에 바뀐 메모리 규격이라 아직은 DDR4란 이름이 생소하기도 하고, 이미 DDR3도 같은 규격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등장 초기에 비해(1066MHz) 상당히 높은 작동속도로(2133~2800MHz) 출시되고 있기도 합니다. 저만 하더라도 PC3-19200 규격의 2400MHz 메모리를 사용한 적이 있고, 현재도 삼성 PC3-10600 메모리를 간단히 오버클럭해 2133MHz로 사용하고 있으니 말이죠. 이러고 보니 DDR4라는 규격의 의의가 조금 애매해 보이기도 합니다. 일단 공식 데뷔 속도가 2133MHz로 현세대 DDR3과 겹치는데다, 램타이밍이 굉장히 느슨하게 풀어져 같은 클럭에서 벤치마크를 해 보면 성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게 일차적으론 전례없이 장기집권한 DDR3의 그림자가 너무 짙은 탓이겠지만, DDR4가 더 높은 오버 여력을 보여 준다면 전임자의 그늘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스웰-E 벤치마크를 위해 동원한 메모리는 지금 보여드릴 커세어 도미네이터 DDR4 제품입니다. 1.20V / 2800MHz / CL16의 스펙을 가지며 SPD를 확인해보니 1.35V / 3000MHz / CL16 역시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사양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이번 글에서는 스펙상 보장된 클럭들이 어떻게 들어가는지만 확인해 보기로 하고, 세부 벤치마크는 추후 등록될 하스웰-E 벤치마크에 통합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테스트가 벌써 지난 주에 끝났는데, 한 테마로 여러 글을 구상하고 있어 순차적으로 등록하느라 늦어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하스웰-E 벤치는 왜 늦어지느냐. 아래와 같은 삽화를 준비 중이어서 그렇습니다.



네할렘부터 하스웰까지, 4세대에 걸친 로드맵 분석을 곁들이기 위해서... 정도로 하죠. -_-; 암튼 원래는 메모리만 따로 올릴 계획이 아니었는데, 기약없이 새 글을 기다리는 분들이 심심하실 것 같아 이렇게 징검다리 포스팅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아... 친절해...


그럼, 일단 외형부터 보시죠!
















사족은 생략하고... 바로 오버클럭 결과를 봅시다.

참고로 하스웰-E 플랫폼의 메모리 클럭은 BCLK, FSB:DRAM 비율, DRAM 배수라는 3가지 변수의 조합으로 정해집니다.

이 중 FSB:DRAM 비율이라는 것이 미묘한데(아래 스샷에 나온 FSB:DRAM 비율과는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이것 덕분에 램 오버클럭이 좀 더 복잡해진 면이 있습니다. 해당 옵션은 1:1 / 1:1.33의 두 가지로 설정 가능하고, 전자로 설정시 BCLK에 DRAM 배수를 곱한 값이 그대로 메모리 클럭이 되지만 후자로 설정시 여기에 1.33을 곱해야 최종적인 메모리클럭이 됩니다.


-_-; 이 말을 왜 길게 썼냐면, 똑같은 2800MHz를 만들기 위해서 BLCK 100MHz x 28배수를 설정할 수도 있고 BLCK 100MHz x 1.33 x 21배수로 설정할 수도 있는데, 문제는 28배수 위로 배수값을 올렸을 때 항상 오버클럭이 실패하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멤컨의 문제인지 보드의 문제인지 혹은 아직 초기버전인 바이오스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그런 이유로 3000MHz 오버클럭 세팅시에는 FSB:DRAM 비율을 1:1.33으로 바꾸거나 BLCK를 올려 주어야만 했습니다. 아래는 그 삽질의 결과물입니다.





위에서부터 차례로 (BCLK, FSB:DRAM 비율엔 손 안댄) 2800MHz 세팅, BLCK 125MHz 하의 3000MHz 세팅, BLCK 166MHz 하의 3000MHz 세팅입니다. CPU클럭, 언코어클럭 등은 모두 공배수를 찾아 설정했기 때문에 동일합니다. 너무 간단히 완료되어 별 재미가 없어 보이지만, DDR3에서 메모리클럭 앞자릿수가 3을 찍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던 것에 비하면 비교적 착한 전압으로 3000MHz를 달성했다는 데 의의를 둘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램타이밍이 굉장히 풀려있는 점이 아쉽긴 합니다만...


아무튼. 기회가 닿는 대로 (위에 공언한 메모리클럭별 성능 벤치 외에도) 하스웰-E 메모리 오버클럭 가이드 같은 글을 하나 더 써 보도록 약속드리며 이 글을 마치려 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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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위젯은 티스토리의 크라우드펀딩 시스템인 '밀어주기' 위젯입니다. 100원부터 3000원까지의 범위 내에서 글쓴이에게 소액 기부가 가능합니다. 사견으로는 이러한 형태의 펀딩이야말로,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이해관계자로부터 독립된 벤치마크가 지속가능해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작성한 글이 후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기신다면 밀어주기를 통한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물론 글을 '가치있게' 쓰는 것은 오롯이 저의 몫이며, 설령 제 글이 '후원할 만큼 가치있게' 여겨지지는 못해 결과적으로 후원을 받지 못하더라도 그것이 독자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란 건 너무 당연해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겠습니다. 저는 후원 여부와 관계없이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독자분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