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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chmark/cpu_bench

GAMER'S CHOICE : May 2015

Author : Daegue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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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어김없이 한달만에 새로운 추천 조합을 들고 여러분을 찾아뵙게 된 글쓴이입니다.

이번달부터는 <GAMER'S CHOICE>와 <당신이 놓쳐온 것들>을 하나의 글로 합쳐 소개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분량이 폭증하거나 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니 재미있게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목차 (클릭하면 해당 장으로 이동)>

 

1장 : 지난 한달간의 CPU/메인보드 시장 동향
2장 : 이달의 추천 CPU
3장 : 지난 한달간의 그래픽카드 시장 동향
4장 : 이달의 추천 VGA (1) - 메인스트림급
5장 : 이달의 추천 VGA (2) - 퍼포먼스급
6장 : 이달의 추천 VGA (3) - 하이엔드급
7장 : 게이머의 선택 - '보이지 않는 손' 움직이기

 

 

1장 : 지난 한달간의 CPU/메인보드 시장 동향



우선 가볍게, 지난 한달간 시장의 동향이 어땠는지 그래프로 살펴봅시다. 아래는 CPU 시장점유율 그래프입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도 인텔 코어 i5 4690입니다. 점유율은 지난달보다도 크게 늘어 단일 품목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MD는 10위권 내에 FX-8300을 집어넣으며 체면치레를 했지만, 점유율로는 '10위' 라는 순위가 무색하리만치 상위 제품들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전체 제조사별 집계에서도 한 자릿수 점유율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메인보드 시장에까지 전이되어, AMD 플랫폼의 점유율은 CPU시장에서의 점유율과 거의 동률인 6%를 기록하고 있으며, 개별 메인보드 판매 순위에는 아예 AMD 제품이 들어있지조차 않습니다. 칩셋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인텔의 H97 칩셋이 3분의 1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26%의 B85, 25%의 H81이 따르고 있는데 이들 셋만으로도 거의 9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차지합니다. 이들은 또한 LGA1150 플랫폼을 지원한다는 공통점이 있어 플랫폼별 점유율은 그래프를 그리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리만치, LGA1150의 압도적인 독주를 보여줍니다. 꼭 북한의 선거결과를 보는 것 같군요.


한편, 메인보드 제조사별 점유율은 지난달과 비슷한듯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데, 큰 틀에서 "빅3"의 1~3위 독식 카르텔은 유지되었지만 내부적으로는 순위 변동을 겪었습니다. 단순 판매 볼륨 (장) 기준 지난달 1위였던 ASRock을 꺾고 ASUS가 1위를 차지했으며 그 수치 역시 ASRock의 두배, 3위인 기가바이트의 세 배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그간 "빅3"의 원년멤버로 여겨지던 MSI는 최근 두달 연속으로 4위권 이하에 머무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새삼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게 합니다. 십여년 전엔 전혀 다른 업체들이 빅3을 이루던 때가 있었듯, 한동안 상식처럼 여겨져 온 '우리 시대'의 빅3 역시 새로운 3개사 조합으로 대체될 날이 머지 않은 것 아닐까요.



2장 : 이달의 추천 CPU


 

간단히 CPU / 메인보드 시장 동향을 살펴봤습니다. 아래는 CPU 가격/성능 차트 및 이로부터 도출된 이달의 추천 CPU 표입니다.




이달의 추천 CPU는 위 표에 나온 대로입니다. 선정기준 (구체적으로는 "공식 추천" 과 "차선책" 의 구별 방법) 에 다소 변경을 주었는데, 최초 시작을 최저가 CPU에서 개시하는 것은 동일하고 차례대로 가격을 거슬러 올라가며 직전의 추천 CPU보다 더 좋은 성능을 보이는 것을 찾되 '오버클럭을 해야만 더 좋은 성능인 것', '오버클럭을 하지 않아도 직전 추천 CPU보다 성능이 좋은 것', '오버클럭을 하면 직전 추천 CPU보다 성능이 좋지만 하지 않으면 그렇지 않은 것' 세 부류로 나눠 각각의 경우에 따라 차선책들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표가 충분히 직관적이리라 믿기에 구구절절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3장 : 지난 한달간의 그래픽카드 시장 동향


 

아래는 그래픽카드 시장 동향입니다. 지난 한달간 가장 많이 팔린 그래픽카드는 무엇일까요?



GPU 기준으로도 엔비디아의 GTX 960이 1위를 차지했고, 개별 모델 기준으로도 MSI의 GTX 960 탑재 모델(세부 모델을 공개할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시장 전체를 하이엔드/퍼포먼스/메인스트림/로우엔드로 나눠 보았을 때 메인스트림급이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해 여전히 매니아층의 인식과 실제 구매층의 소비행태 사이에는 거리감이 있음을 확인했고, 이는 곧 이 글에서 다루는 문제의식 - 사람들이 많이 사는 CPU/VGA 조합은 지나치게 CPU쪽이 고성능으로 편중되어 있다 - 과 일맥상통하는 것입니다. 한편 제조사별 점유율에서는 제논이 1위를 차지했으며 MSI/조텍/HV/갤럭시가 비슷비슷한 수치로 2~5위까지에 늘어서 있습니다.



4장 : 이달의 추천 VGA (1) - 메인스트림급


 

자, 그럼 어떤 그래픽카드를 사면 좋을지 알아봅시다. 제일 먼저 메인스트림급 차트입니다.





메인스트림급에서 추천할 만한 제품은 위 표와 같습니다. GTX 750 / 750 Ti가 압도적으로 많이 팔리는 것과는 별개로 선정된 추천제품의 머릿수만 보자면 라데온이 더 많은데, 이 점 역시 (부분적으로) 소비자들의 실제 구매 패턴과 이상적인 구매 행태 사이의 간극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테스트는 QHD 해상도까지 진행했지만 사실 메인스트림급에서 QHD 게이밍을 즐길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위 추천제품 선정은 FHD 성능만을 기준으로 이뤄졌으며, QHD에서의 플레이 가능성은 '차선책' 선정 및 (이미 공식 추천 제품으로 선정된 것 중에서) 특별히 QHD에서 플레이 가능함을 별도로 언급해 주는 꼬리표 역할에 그쳤습니다.



5장 : 이달의 추천 VGA (2) - 퍼포먼스급


 

아래는 퍼포먼스급 그래픽카드의 가격/성능 차트입니다.





20만원 이하에서 3종, 30만원 이하에서 9종의 그래픽카드가 선정되었습니다. 메인스트림급과 달리 퍼포먼스급은 QHD에서의 성능 역시 중요하고, 따라서 FHD와 QHD에서 모두 추천 제품으로 선정되는 경우에만 최종적으로 위 표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이라면 지난달 자취를 감췄던 구세대 지포스 (GTX 660 / 760) 이 이번달 표에 다시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재고떨이가 시작된 걸까요.



6장 : 이달의 추천 VGA (3) - 하이엔드급


 

아래는 여러분이 가장 기다리셨을 하이엔드급 그래픽카드 차트입니다.





여기서는 UHD에서의 성능 역시 중요하게 보았습니다. '공식 추천' 리스트에 오르기 위해서는 FHD / QHD / UHD 3개 해상도에서 모두 각기 추천 제품으로 선정되어야 하며, 어느 하나 또는 두 해상도에서만 추천 제품으로 선정된 경우에는 '차선책'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위 표에 유난히 파란 이름 (=차선책) 들이 많은 이유입니다.

가장 성능이 좋은 구성은 타이탄X 3장을 SLI로 묶는 것이지만 그 "직전" 추천 구성 가격의 두배를 넘는 돈을 지출해야만 합니다. 아쉬운대로 라데온 R9 295X2를 두장 사거나 (=쿼드 GPU) GTX 980을 세장 사면 성능은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예산은 절반으로 아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저렴한 제품이 많이 출시된 R9 290, GTX 970 가운데 아무 것이나 두세 장씩 묶더라도 이미 단일 그래픽카드로는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성능을 즐기기 충분합니다.



7장 : 게이머의 선택 - '보이지 않는 손' 움직이기


 

지금까지 알아본 내용을 크게 둘로 나눠 보자면, (1) 지난 한달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 / (2) 정량적으로 분석했을 때 가장 합리적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이미 느끼셨겠지만 그 둘은 불일치할 때가 많습니다. 개별 CPU / VGA를 놓고 보아도 그러할진대 CPU+VGA 조합 단위로 들어가자면 더욱, 도무지 비효율적인 조합이 많이 팔리곤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지난 한달간 가장 많이 팔린 CPU와 VGA는 아래와 같습니다.


- 인텔 코어 i5 4690

- MSI 지포스 GTX 960 아머 D5 2GB


이 둘은 실제로도 인기있는 제품군 (코어 i5 / GTX 960) 을 대변하는데, 과연 이들의 조합이 그들을 살 수 있었던 예산 범위 내에서 가장 '이상적'인 것일까요. 한번 검증해 봅시다.

i7 5960X + GTX 980의 게이밍 상대성능을 100%p로 두었을 때 CPU를 i5 4690으로 낮추면 96.4%p가 되고, 반대로 CPU를 고정한 채 VGA를 해당 GTX 960 모델로 바꾸면 59.2%p가 됩니다. 즉 VGA보다 CPU가 훨씬, 지나치게 더 넉넉한 구성이라 할 수 있는데 CPU를 다소 낮춰 VGA를 올리면 더 좋은 밸런스를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제가 수행할 작업은 아래 그림으로 요약됩니다.



CPU를 낮추고, 거기서 아낀 예산을 VGA에 투자하는 것. 그 결과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위에서 얻어진 CPU + VGA 조합에 대한 벤치마크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i5 4460의 경우 명백히 i5 4590보다 떨어지는 반면 그래픽카드는 상향되지 않았기에 테스트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출발점 (i5 4690 + GTX 960) 의 인덱스는 약 57%p 가량입니다. 위 결과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CPU 성능을 다소 희생하더라도 적절한 '밸런스'를 찾아가는 동안 한정된 예산으로 뽑아낼 수 있는 PC의 게이밍 성능은 분명히 오른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i5보다 많이 떨어지는 펜티엄 G3258을 사용하더라도, 그로 인해 아낀 돈을 더 좋은 그래픽카드를 사는 데 투자한다면 게임성능 자체는 올라갑니다. (물론 CPU에 의존적인 게임이라면 다를 수 있습니다.)


위 견적 중에서 최종적으로 조합 2 / 조합 3 / 조합 4를 선택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오버클럭이든 뭐든 해서라도' 도달 가능한 최대 성능이 얼마인지를 살폈고, 그렇더라도 '오버클럭하지 않은' 기본 성능이 어떤지 역시 고려 대상이었습니다. 조합 1은 그래픽카드를 많이 상향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으며 조합 5는 오버클럭하지 않았을 경우의 CPU 성능이 아무래도 너무 낮다는 점에서 최종 선택에서는 배제되었습니다.


조합 2, 3, 4 모두 있는 그대로 사용하더라도 같은 예산으로 구성 가능한 i5 4690 + GTX 960보다는 성능이 좋을 뿐 아니라, 조합 2와 4는 특별히 오버클러커에게도 추천할 만한 조합입니다. 즉 이달의 추천 CPU+VGA 조합은 아래와 같습니다.


GAMER'S CHOICE : May 2015

-> "인텔 코어 i5 4690 + MSI 지포스 GTX 960 아머 D5 2GB" 구매 예산 내에서 찾은 더 좋은 대안


조합 2 : AMD FX-8300 + MANLI 지포스 GTX 970 Twin Storm D5 4GB

조합 3 : 인텔 코어 i3 4160 + MANLI 지포스 GTX 970 Twin Storm D5 4GB

조합 4 : AMD FX-6350 + 사파이어 라데온 R9 290 Vapor-X OC D5 4GB Tri-X


최초 견적 대비 얼마나 좋아졌을까요? 간단히 눈으로 확인해 봅시다.



최초의 '인기 견적' 과 비교했을때 각각의 추천 조합이 발휘하는 상대적인 성능은 위와 같습니다. 누구든 사용가능한 돈이 있다면 최고의 제품을 사고 싶겠으나, 예산이 무한대가 아닌 이상 모든 면에서 최고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렇다면 주어진 예산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하는지가 견적의 성패를 가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밸런스' 가 중요하고, 그런 점에서 아직도 시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은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을 움직이게 되는 그 날까지 이 시리즈는 쭉 연재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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