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 Daegue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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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MD의 라데온 HD 4800 시리즈가 가격 대비 높은 성능으로 주목받는 한편, 경쟁사인 NVIDIA가 독점적으로 지원하는 PhysX 가속 기능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면서 저렴한 NVIDIA 그래픽카드를 (디스플레이 출력을 담당하지 않는) PhysX 전용으로 라데온 HD 4800 시리즈와 함께 사용하려는 유저가 늘고 있습니다. 이 벤치에서는 이러한(이하 "하이브리드 PhysX") 구성방법에 대한 소개 및 라데온 HD 4800 시리즈, 혹은 PhysX 전용으로 쓰인 NVIDIA 그래픽카드만을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와 비교해 과연 하이브리드 PhysX 구성시 얼마나 성능이 향상되는지를 간단히 검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벤치에 사용된 시스템은 아래와 같습니다.

 

CPU : AMD Phenom II X4 965 Black Edition

M/B : ASUS Crosshair lll Formula

RAM : Corsair Dominator DDR3-SDRAM PC3-12800 CL8 2GB x 2EA

VGA for display : HIS Radeon HD 4870 1GB

VGA for PhysX : 스파클 GeForce 9800GT 512MB LP

HDD : Western Digital 74GB Raptor WD740ADFD

PSU : Heroichi HEC-Rapter 450WP


그럼, 이제부터 우선 하이브리드 PhysX를 구성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잠깐 언급한 바 있듯 (CPU의 연산에 의존하는 '소프트웨어'가속 방식과 구별하여, 그래픽카드가 연산을 대신하는) 하드웨어 PhysX 가속 기능은 현재 NVIDIA에 의해 독점적으로 제공되는 기능으로, 관련 기능을 활성화시키려면 NVIDIA 그래픽 드라이버의 콘솔창 격인 'NVIDIA 제어판'에 들어가야만 합니다. 문제는 NVIDIA 제어판이란 메뉴가 자사의 그래픽카드가 디스플레이 출력을 할 때에만 활성화된다는 점인데, 일단 하이브리드 PhysX가 의도하는 형태(라데온 HD 4800 시리즈가 디스플레이 출력을 전담하는)하에서는 NVIDIA 제어판을 호출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이 문제점을 비껴가기 위해 저희가 사용한 방법은, PhysX 전용으로 쓸 NVIDIA 그래픽카드의 출력단자 일부를 쇼트시켜 마치 (실제로는 없는) 디스플레이가 연결된 것처럼 그래픽카드를 속이는 것입니다. (이하 "와이어 트릭") 이를 위해 간단한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 많은 분들에게 익숙할 DVI-RGB 변환 젠더입니다.


와이어트릭 자체는 매우 간단합니다. 굴러다니는 피복전선 끄트머리를 조금 남겨 피복을 벗긴 후 아래 그림처럼 변환젠더의 특정 핀들을 쇼트시켜 주면 됩니다.

▲ 이해가 되시나요?


▲ 이렇게 쇼트시킨 젠더를 PhysX 전용 NVIDIA 그래픽카드에 물려 주면 작업 완료.


여기까지가 완료되었으면 이제 디스플레이 출력용으로 쓸 라데온에 모니터를 연결하고 컴퓨터를 켭니다. 단, 이때까지는 어떤 그래픽 드라이버도 깔려 있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아래와 같은 단계를 밟아 드라이버 및 PhysX 활성화 패치를 설치해야 합니다.


1. 라데온 드라이버 설치

2. NVIDIA 그래픽 드라이버 설치

3. PhysX 활성화 패치


원래 구버전의 NVIDIA 그래픽 드라이버 하에서는 위의 와이어 트릭만으로도 간단히 (실제로는 라데온이 디스플레이를 출력하는 환경 하에서도) NVIDIA 제어판을 호출, PhysX 관련 메뉴를 활성화할 수 있었으나, 드라이버가 업데이트됨에 따라 라데온의 존재를 감지한 경우 자동으로 NVIDIA 제어판이 비활성화되게 됩니다. 아래의 PhysX 활성화 패치는 바로 이 작용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PhysX-mod-x64-1.01.rar

PhysX-mod-x86-1.01.rar


패치 설치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Windows 버전에 맞춰) 적합한 버전 다운로드 후 압축해제, 실행

2. 'cake' 버튼 클릭, 완료 후 'burn' 클릭

3. 재부팅


모든 절차가 완료되었다면, 바탕화면에서 마우스 우클릭 후 NVIDIA 제어판으로 들어가실 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 PhysX를 활성화하면 모든 준비가 끝납니다.


이제 하이브리드 PhysX 구성 하에서의 성능을 간단히 테스트해 보겠습니다.




▲ 3DMark Vantage의 결과입니다. (위가 라데온 HD 4870 단일, 아래가 하이브리드 PhysX 적용 상태입니다) 보시다시피 하이브리드 PhysX 구성시 CPU Score가 크게 올라 총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다만, GPU Score 자체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 대표적인 PhysX 지원 게임인 배트맨에서 하이브리드 PhysX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일반적으로 (저희가 PhysX 전용 카드로서 실험 대상으로 사용한) 지포스 9800GT보다 윗급으로 여겨지는 라데온 HD 4870이지만 이 게임에서만큼은 전혀 맥을 못 추고 있는데, 하이브리드 PhysX 구성시 9800GT가 뒷받침하는 PhysX 가속에 4870의 고유한 게이밍 성능이 더해져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 아마 이번 테스트를 통틀어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결과가 아닐까 하는데, 우선 이 게임이 PhysX를 지원하는 게임이 아님을 짚고 넘어가려 합니다. 즉 이 게임에 있어서 이론적으로는 4870을 단일로 사용할 때나 하이브리드 PhysX 구성에서의 디스플레이 출력용으로 사용할 때나 성능 차이가 날 이유가 없으나, 실제로는 최소프레임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록 4870이 9800GT보다 평균프레임은 더 높다고 하나, 이 게임이 NVIDIA 그래픽카드에 최적화되었단 평을 생각하면 분명 순간순간 프레임이 뚝뚝 떨어지는 4870보다는 9800GT쪽이 이 게임을 즐기기에 더 적합한 그래픽카드일 것입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PhysX일 때 최소프레임이 언제 그랬냐는 듯 높아지는 현상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이 게임(을 개발한 곳)이 NVIDIA 그래픽카드에의 최적화를 넘어서 의도적으로 비 NVIDIA 그래픽카드에 대한 역(逆)최적화를 했다는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아무튼. 지금까지 하이브리드 PhysX 구성시의 성능상 이점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매력적이지 않나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 소비전력에 대해:


테스트에 사용한 시스템이 과연 450W 파워로 지탱되느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저희가 쓰는 CPU의 TDP가 140W로 비교적 높은 편인데다 라데온 HD 4870이 '전기먹는 하마'로 악명높은 것까지 감안하면 충분히 의문을 가질 만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희가 하이브리드 PhysX를 구성하여 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으며, 여기에 추가로 4870을 780/4200으로 오버클럭한 경우에도 이상이 없었습니다. 자세한 분석을 위해서는 -인스펙터 등을 통해- 소비전력을 직접 측정해 보아야겠지만, 일단은 이 정도의 파워로도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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