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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vga_review

AMD 라데온 R7 250 리뷰 : Best for Kaveri, or not?

Author : Daeguen Lee (DGLee)

Contact : leedaeguen [at] 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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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R7 250X 리뷰를 올리면서 상당히 쓴소리를 했다 자평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마음에 든 대목은 이거였습니다.

"카베리와 듀얼그래픽 구성이라도 가능한 R7 250보다도 메리트가 없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R7 250을 정식으로 리뷰한 적이 없단 걸 깨달았습니다. 사실 꽤 재미있는 족보를 가진 녀석인데 말이죠.

우선 250X / 250 / 240은 각각 7770 / 7750 / 7730을 승계하는 제품입니다.

77x0 시리즈가 모두 같은 Cape Verde GPU를 기반으로 파생된 것과 달리 250X / 250 / 240은 서로 사용하는 GPU가 다른데, 7770의 리브랜딩 버전인 250X는 당연히 7770과 같은 Cape Verde GPU를 사용하지만 나머지 둘은 AMD에서 새로 찍어낸 보급형 GPU인 Oland를 사용합니다. 특이한 점은 Oland의 풀 스펙이 7730의 스펙과 같다는 점입니다.

(즉 Cape Verde를 일부 짤라내 만든 7730을, 아예 간소화된 설계로 재설계해 찍어낸 버전이 Oland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보면 250은 7750보다는 7730에 더 가깝지 않을까 생각될 수도 있으나,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클럭이 많이 올라 "클럭빨로" 7750을 대체하게 된 녀석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족보 파괴 케이스를 흥미롭게 생각하기에 (그래픽카드 성능 방정식을 시험하는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오늘 소개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테스트 결과 페이지에는 일일이 수록하지 못했지만 마지막 Performance Summary 페이지에서는 카베리와 듀얼그래픽 구성시의 성능도 소개해 두었습니다.

그럼... 한번 보실까요?

 

테스트에 사용된 시스템 사양 및 테스트 항목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테스트 방법론은 그동안과 다를 바 없이, 매 시나리오(옵션 세팅)별로 3회 반복 후 중간값을 취해 해당 시나리오의 대표값으로 삼았습니다.

프레임 측정에 사용한 툴은 (내장 벤치마크툴인 경우) 해당 벤치툴에서 띄워주는 숫자를, 벤치툴이 아닌 경우 Fraps를 사용해 측정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테스트 결과를 종합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R7 250의 장/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장점>

- 하드웨어 스펙 대비 양호한 성능. 7730급의 구성요소를 가졌지만 클럭빨로 7750을 잡아먹는다.

- 카베리 유저라면 250을 구입하여 250X급의 성능을 누릴 수 있다.

 

<단점>

- 비싸다.

 

ㅡ,.ㅡ... 단점이 모든 장점을 상쇄합니다. 심지어 카베리에 이걸 다는 것보다 i3에 7770을 다는 게 더 싸게 먹힐 정도거든요.

(아... 이쯤 되니 원래 리뷰의도가 뭐였는지도 잊어 가려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듀얼 그래픽 구성이 메리트를 가지려면, 각각의 컴포넌트를 구입할 수 있는 예산으로 다른 어떤 조합을 만들더라도 성능이 더 좋아질 수 없다는 확고한 믿음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카베리가 아주 저렴해지거나 듀얼그래픽 구성이 가능한 그래픽카드들이 아주 저렴해지는 것이고, 별로 선호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가능한 차선책이라면 듀얼그래픽 구성이 '불가능한' 중상급 이상 그래픽카드가 아주 비싸지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하지만 AMD의 현재 가격 전략은 이 어느 쪽도 아닌 것 같습니다. 각 모델간 적당한 가격 차를 두는 것은 오히려 꼭 필요한 일인데, 필요 이상으로 라인을 세분화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뭐 그렇더라도, 과거 7730이 지금의 240과 동급의 성능임을 생각할 때, 칩 사이즈를 줄여 TDP를 그대로 하고 클럭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이 250에게는 행운입니다. 어쨌든 '이름' 만큼의 성능은 보여 주고 있으니까요.

 

이것으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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