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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ure & Column/vga_lec_col

Metro 2033 옵션 해부 - DirectX, AA, Tessellation

글쓴이: 이대근 (ㄷㄱ)


<서론>

심심풀이로 돌려본 벤치, 필드테스트, 남한테 빌려 진행한 테스트, 의뢰받은 테스트...
암튼 여러 경로로 누적된 테스트 결과를 모아 보니 꽤 그럴듯한 벤치가 되었습니다.
그 때 다루고자 했던 것 중 게임의 옵션별로 VGA간의 성능이 변화하는 양상을 분석해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관심사가 게임보다 하드웨어이다 보니 '옵션 변화' 보다는 'VGA 비교'에 초점이 맞춰질수밖에 없었고
실제로 작성된 벤치도 옵션 간의 비교보다는 VGA의 품평 위주로 적혀지게 됐었습니다.

뭐... 서론이 긴데...

예전에 올렸던 벤치의 테스트 게임 중 하나였던 Metro 2033의 결과만을 재활용해

1. DirectX 버전에 따른 성능 변화
2. 안티알리아싱 유무에 따른 성능 변화
3. 테셀레이션 유무에 따른 성능 변화


세가지를 비교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즉 이번 벤치의 목적은 VGA끼리의 비교보다, 각 옵션에 의한 성능특성을 점검하는 것입니다.)
각 옵션들간의 빡셈 정도(?)를 계량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각 옵션 사이에서 타협을 원하는 분들께
보다 명확한 기준을 제공해 드리는 것이 목적입니다.


<테스트 사양>

- CPU: AMD Phenom II X6 1090T Black Edition @ 4.2GHz / NB 2.8GHz
- M/B: ASUS CROSSHAIR IV FORMULA
- RAM: G.SKILL RIP JAWS RH DDR3 PC3-16000 CL9 2GB x 2EA @ 1600MHz 7-7-7-21 1T
- Storage: Intel X25-M G2 MainStream SATA SSD 80GB
- PSU: Micronics EXXTREME 1000W 80PLUS GOLD → PPC Silencer 910W 80PLUS SILVER
- OS: Microsoft Windows 7 Professional K 64-bit

※ 사용한 CPU의 기본 작동속도는 3.2GHz / NB 2.0GHz 입니다.
※ 사용한 메인보드는 공식적으로 SLI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SLI 테스트를 위해 트윅을 거쳤습니다.
※ 테스트가 여러 날에 걸쳐 진행되었고, 그 사이에 파워서플라이의 교체가 있었습니다.


<테스트 내용 요약>

1. DirectX 10에서 안티알리아싱 유무에 따른 성능 변화
2. DirectX 버전에 따른 성능 변화
  → DirectX 10 -> DirectX 11, 테셀레이션 미적용
3. DirectX 11에서 안티알리아싱 유무에 따른 성능 변화
4. DirectX 11에서 테셀레이션 적용유무에 따른 성능 변화
5. DirectX 버전 & 안티알리아싱 교차 적용시 성능 변화
  → DirectX 10 + 4xAA vs DirectX 11 + NoAA, 테셀레이션 미적용


<테스트 결과>

우선 DirectX 10에서의 결과를 보겠습니다.
보라색은 1680x1050 / 분홍색은 1920x1200 해상도입니다. 이하 동일.




AA 미적용시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서열(480 > 5870 > 470 > 5850...)대로 성능이 나오지만
AA가 적용된 때에는 라데온 계열이 대체로 한급 아래의 지포스에 가깝게 성능이 내려옵니다.

...... 원래 작성한 벤치에선 VGA간의 이런 비교 분석으로 많은 지면(x) 모니터면(o) 을 할애했지만 ㅎㅎㅎ
여기선 옵션별 성능 비교가 목적이니 과감히 스킵!

DirectX 10에서 AA 미적용시에 비해 AA를 적용했을 때의 성능저하폭은 아래 그래프와 같습니다.
그래프에 표시된 값은 평균프레임이 떨어진 비율이므로 음수이며, 따라서 절대값이 작을수록 좋습니다.
(1920x1200 해상도 기준으로 오름차순 정렬)


보시다시피 라데온 계열의 성능저하가 지포스 계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DirectX 버전을 10에서 11로 올렸을 때 성능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알아봅시다.
우선 DirectX 11에서의 테스트 결과입니다.




일단 DirectX 11 / 테셀레이션 미적용(왼쪽)을 기준으로 DirectX 10에 대한 성능저하율을 구해 보겠습니다.


대체로 DirectX 10에서 AA에 의한 성능저하보단 DirectX 10 -> DirectX 11로 올라갈 때의 저하폭이 더 큽니다.
이 때에도 지포스보단 라데온 계열의 성능저하 폭이 더 크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지포스/라데온 계열 내에서의 순위 변동이 있었지만 두 계열 사이의 차이와 비교하면 대동소이합니다.
물론 이 분석만으로 어떤 카드가 DirectX 11 환경에 훨씬 더 유리하다 따위의 결론을 내릴 수는 없겠죠.

그렇다면 이번에는 DirectX 11에서 AA가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 봅시다.


왼쪽은 테셀레이션 미적용, 오른쪽은 적용시의 결과입니다.
테셀레이션 적용여부에 상관없이 지포스 계열보다 라데온 계열의 성능저하가 더 큰 편이고
AA와 함께 테셀레이션이 적용될 경우의 성능저하 폭은 무려 50%를 넘나드는 수준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AA + 테셀레이션이란 옵션을 위해 라데온 유저는 큰 성능상의 희생을 감수해야 합니다.

테셀레이션 미적용시와 비교하여 테셀레이션을 적용했을 때의 성능저하율을 구해 봅시다.


DirectX 버전의 변경이라든지 AA 적용에 의한 성능저하율 그래프와 비교해 보면
테셀레이션에 의한 성능저하율은 그리 큰 것 같지는 않습니다. (AA 적용시 라데온 계열은 예외)

지포스는 테셀레이션 적용 여부 자체가 프레임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므로
같은 값에 다홍치마라고, 테셀레이션을 켜고 플레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켜서 손해보는 게 없잖아요?)
반면에 라데온은 테셀레이션이 상황에 따라 다른 옵션에 의한 성능차를 능가하는 성능하락을 가져오기 때문에
크파 등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AA와 테셀레이션을 함께 적용하기보단 하나를 포기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걸 포기하는 게 좋으냐... 하는 의문이 남는데
플레이웨어즈의 '크시' 님이 올려주신 옵션별 화면을 보며 생각해 봅시다. :-)

- AA에 따른 화면 변화 -> http://www.playwares.com/xe/game/15432062
- 테셀레이션에 따른 화면 변화 -> http://www.playwares.com/xe/game/15433351

테셀레이션과 AA의 취사선택은 각자의 취향에 맡겨두고,
그렇다면 DirectX 10 + AA와 DirectX 11 + NoAA 사이의 비교는 어떨까요? (= DirectX 버전과 AA의 타협)


으흠... 이번 결과는 라데온 유저분들께 서광을 비춰 드리는 것 같군요.
보시다시피, 그동안 AA 적용시 지포스 계열보다 조금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 덕분에
DirectX 11 + NoAA로 변경했을 때의 성능저하는 오히려 지포스보다 적은 편입니다.


<결론>

간단히 결론을 내려 보자면

지포스 유저를 위한 제언:
- DirectX 11로 플레이하기 어려운 경우, 굳이 AA까지 포기하면서 DirectX 11로 플레이하기보다는
  DirectX 10 + AA로 플레이하세요. (∵지포스 계열은 AA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
- 최소한 DirectX 11로 플레이가 원활하다면, 테셀레이션을 켜고 하셔도 무난할 겁니다.

라데온 유저를 위한 제언:
- AA 적용이 빡센 편이므로 옵션을 주고 싶다면 noAA 상태로 DX11로 플레이해 보세요.
- AA를 적용하지 않는 한 테셀레이션을 켜도 성능저하는 크지 않습니다.


음......


-_-;;;

뭐 암튼 분석 끝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