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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ure & Column/vga_lec_col

Hybrid PhysX : 6990 + GTX260

글쓴이: 이대근 (ㄷ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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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벤치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ㅋㅋ


이 블로그 개설 초기에 라데온 4870 + 9800GT를 사용한 하이브리드 피직스 구성 팁을 올렸었는데요,
드라이버 버전들이 많이 올라가고 (엔비디아 측에서) 하이브리드 피직스를 막는 것도 한층 강력해짐에 따라
이러한 이종 교배를 위한 팁도 그때와 지금은 많이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당시엔 <PhysX mod patch 1.01> 버전의 크랙을 사용했는데, 현재 통용되는 버전은 두가지입니다.

- PhysX mod patch 1.03: 엔비디아 19X.XX 드라이버용
- PhysX mod patch 1.04ff: 엔비디아 2XX.XX 드라이버용 (259 이전까지만 보증)


우선 하이브리드 피직스 적용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라데온 장착 후 카탈리스트 설치, 재부팅
2. 지포스 설치 후 드라이버 설치, 재부팅
3. 지포스에 디스플레이 연결 or 와이어 트릭 or 가상 디스플레이 생성 (엔비디아 제어판을 활성화하기 위함)
4. 적당한 버전의 PhysX mod patch 적용


참 쉽죠?
※ 3번 과정의 와이어 트릭 / 가상 디스플레이 생성 등에 관해서는 별도의 글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여튼. 이렇게 하여 라데온과 지포스의 동거가 성사되면 아래 스샷과 같은 상태가 됩니다.


▲ See what I mean? :)

오늘은 이렇게 GTX 260을 피직스 전용 카드(dedicated PhysX card)로 사용했을 때와 아닐 때를 비교하여
"피직스 지원 게임" 에서의 라데온 6990의 성능을 테스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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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셋업:

CPU: AMD Phenom II X6 1090T BE @ 4.2GHz / NB 2.8GHz
Motherboard: MSI 890FXA-GD70
Memory: Samsung DDR3 PC3-10600 4GB x 2 @ 1600MHz / CL7-8-8 1T
VGA: HIS Radeon HD 6990 4GB (Main) + eVGA GeForce GTX 260 896MB (PhysX)
Storage: Intel SSD 510 Series 120GB (Primary) + Hitachi Deskstar 1TB 7K1000.C (Auxilliary)
PSU: CORSAIR AX1200 GOLD
Software:
- OS: MS Windows 7 Enterprise 64bit
- AMD Driver: Catalyst 11.3 WHQL + 11.3 CAP5
- NVIDIA Driver: 258.96 WHQL
- PhysX mod patch: 1.04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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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atman: Arkham Asylum (게임 내 벤치마크 툴)


▲ 게임 밖에서 별도의 창으로 옵션을 설정합니다.
안티알리아싱을 제외하고 가능한 모든 옵션을 최고로 설정했으며, 피직스 옵션을 바꿔 가며 테스트했습니다.


▲ 게임 내에 벤치마크 툴이 제공됩니다.


▲ 피직스 하이에서의 테스트 화면.
피직스 옵션이 노멀로 내려가거나 비활성화되면, 위 화면상의 현수막(펄럭이는)이 보여지지 않습니다.

테스트 결과는 아래 그래프와 같습니다!


▲ 피직스 옵션을 끈 상태에서는 별도의 피직스 전용 카드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성능이 비슷하지만
피직스 옵션을 조금이라도 올려 주면 피직스 전용 카드가 없는 경우 처참하게 떨어지는 프레임을 보게 됩니다.
피직스를 적용한 경우, 노멀과 하이 옵션 사이의 성능 차이는 크지 않은 반면 (비주얼 차이는 있는 편이지만...)
피직스 적용과 미적용의 비주얼 차이는 매우 크기 때문에, 제대로 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메인 카드로 지포스를 사용하거나 별도의 피직스 카드를 사용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Cryostasis (테크 데모)


▲ Cryostasis는 대표적인 피직스 지원 게임 중 하나입니다.
파편 효과 외에도 물의 움직임, 녹아내리는 얼음 등의 표현에 물리 효과가 매우 많이 쓰인 게임이라고 합니다.
테크 데모에서는 위 그림과 같은 설정창으로 옵션을 설정한 후 벤치마크를 진행하게 됩니다.
2560 x 1600 해상도, 가능한 한 최고치의 설정으로 피직스 옵션을 바꿔 가며 테스트하였습니다.


▲ 피직스가 쓰인 여러 장면 중 가장 효과가 잘 드러난 장면을 캡쳐해 보았습니다.
천장에서 물이 새는 장면인데, 하드웨어 피직스 미적용시 최악의 프레임 드랍을 경험하게 됩니다.


▲ 소프트웨어 피직스는 하드웨어 가속을 쓰지 않기 때문에 피직스 카드의 유무와 상관없이 같은 성능이고,
하드웨어 피직스는 지포스에 의한 가속을 활용하는데, 다른 대조군에 비해 월등한 프레임을 보여 줍니다.
평균 프레임은 대략 5배 가량 차이가 납니다만, 모든 구간에서 피직스가 사용된 것은 아닌 데다가
피직스가 적용되지 않은 구간은 순수하게 6990의 성능만 발휘될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피직스 카드의 효능은 최소프레임에 더 제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관점에서 최소프레임을 비교해 보면, 피직스 카드가 있고 없고에 따라 약 7배 가량의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3. Dark Void (데모 내 벤치마크 툴)


▲ 데모라고는 하지만 실행할 수 있는건 벤치마크 뿐입니다 -_-;


▲ 위 스샷들과 같이 그래픽 옵션 및 피직스 옵션을 설정합니다.
피직스 옵션은 Off / Low 두가지만 설정 가능한데, Low 상위 옵션은 데모에서는 막혀 있습니다.
하지만 (밑에서 그래프로 보여 드리겠지만) Low 만으로도 성능 차를 확연히 볼 수 있었습니다. -_-;


▲ 피직스가 적용되면 전투시 온갖 파편 + 불꽃들이 난무합니다.


▲ 피직스 미적용시는 두 대조군의 성능이 거의 비슷한데
비록 Low 으로나마 피직스가 적용되면 성능 차이가 확연히 벌어집니다.
(워낙 미적용시의 그래프가 길어서 상대적으로 피직스 적용시의 성능 차가 작아 보이지만 -_-;)


4. Darkest of Days (데모 내 PhysX 벤치마크 툴)


▲ 게임 데모버전의 옵션 설정화면 내에 피직스 벤치툴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안티알리아싱을 제외하고 가능한 모든 옵션을 최상으로 설정한 후, 피직스 레벨을 바꿔 가며 테스트했습니다.


▲ ...여기서도 기가 막히는 성능 차이를 보여줍니다 -_-ㅋ
피직스 Low 옵션은 사실상 피직스가 적용되지 않는 설정으로 보여지는데
여기서는 오히려 전용 피직스 카드 없는 6990이 (비록 오차 범위이겠지만) 더 좋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피직스가 미디움으로라도 적용되면 피직스 전용 카드 없이는 거의 PPT 수준의 화면을 보여줍니다.
(미디움에서 2프레임대를 찍고 더 내려갈 데가 있나 의심했는데, 하이에서는 확실히 더 내려가더군요 -_-ㅋ)


5. Mafia II (데모 내 벤치마크 툴)


▲ 출시 당시부터 워낙 빡센 피직스 요구사양으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게임입니다.
(위의 옵션창에는 수직동기화가 켜진 것으로 나타나 있지만 실제 벤치는 끄고 진행했습니다)
참고로 이 게임에서 피직스를 "하이"로 설정할 경우의 권장 VGA는 메인 470 + 피직스 전용 285입니다 -_-;


▲ 이 게임은 (권장사양 위엄에 걸맞게) 피직스 전용 카드로 GTX 260을 달고도 프레임 저하가 심한 편입니다.
......그렇지만 피직스 카드의 효용이 없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피직스 전용 카드가 없을 때보다는 약 두배 정도 높은 프레임을 보여 주고 있거든요 -_-;
(개인적으론 그래픽 대비 사양 최적화는 꽝이라고 생각하는 게임...)


6. Metro 2033 (게임 설치폴더 내 벤치마크 툴)


▲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 메트로 2033!
사실 앞에서 열거한 다른 게임들에 비해 피직스의 비중은 상당히 적어 보입니다.
파편 효과에 피직스가 쓰인 것은 확실해 보이지만 그 외 물리 효과의 라이브러리로써는 쓰인 것 같지 않습니다.
(연기라든지, 바람에 펄럭이는 물체 등을 주시하더라도 (피직스 카드 없을 때에도) 프레임 드랍 없음)
어쨌든 게임 내에서 (그리고 벤치툴에서) 피직스 옵션을 켜고 끌 수 있으니, 한번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 피직스 미적용시 두 대조군의 성능은 거의 같고, 피직스 적용시엔 약 16% 정도의 성능차가 발생합니다.
별도의 피직스 카드를 단 경우는 피직스 미적용시와 비교해 전혀 프레임 드랍이 없다고 볼 수 있는 수준이고
피직스 카드가 없는 경우에는 프레임이 소폭 하락 (30 -> 25)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이 게임에 쓰인 수준의 피직스를 구현하기에 GTX 260은 이미 차고 넘친다고 볼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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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피직스 전용 카드로써 GTX 260을 달았을 때 6990의 성능 변화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사실 테스트를 위해 갖다붙일 수 있는 대로 (-_-;) 피직스 지원 게임들을 죄다 동원하긴 했지만
그 중 상당수는 해본 적도 없고 & 게임 본연의 그래픽 퀄리티도 딱히 좋다, 고 하긴 어려운 게임들이었는데
이런 게임이 가뜩이나 프레임까지 뽑아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절대로 하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_-;
그나마 배트맨 정도는 피직스용 카드를 사서까지 플레이해보고 싶은 게임이긴 합니다만...

뭐 암튼. 피직스를 사용하는 경우엔 피직스 전용 카드가 제 몫을 톡톡히 할 수 있을듯 하지만
피직스가 사용되지 않는 많은 경우엔 투자한 비용 대비 성능향상이 "0" 이란 점을 생각해 보면
몇몇 한정된 게임의 프레임 상승을 위해 추가 지출 & 늘어나는 소비전력을 인내하는 게 과연 현명한지 -_-a


......어쨌든. 하이브리드 피직스 설정 방법 소개 및 성능 테스트를 마쳤으니 이만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ㅋ


PS. 쓰다 보니 결론은 혹평이 되긴 했는데 -_-a
카드를 여러개 꼽아놓고 싶은 허세 충족엔 이만한 것도 없습니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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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위젯은 티스토리의 크라우드펀딩 시스템인 '밀어주기' 위젯입니다. 100원부터 3000원까지의 범위 내에서 글쓴이에게 소액 기부가 가능합니다. 사견으로는 이러한 형태의 펀딩이야말로,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이해관계자로부터 독립된 벤치마크가 지속가능해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작성한 글이 후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기신다면 밀어주기를 통한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물론 글을 '가치있게' 쓰는 것은 오롯이 저의 몫이며, 설령 제 글이 '후원할 만큼 가치있게' 여겨지지는 못해 결과적으로 후원을 받지 못하더라도 그것이 독자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란 건 너무 당연해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겠습니다. 저는 후원 여부와 관계없이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독자분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