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 Daegue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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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정확히 한달만에 새로운 표로 여러분을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저번 달과 마찬가지로, 그림이 이미 모든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글로써 굳이 설명을 더 할 필요가 있나 싶지만... 저번 달과 달라진 점을 몇 가지 언급하고 지나가볼까 합니다.

 

우선 삼성의 새로운 SoC로 'Estimation of Preliminary SKUs' 표에 엑시노스 7580이 추가되었습니다. 해당 SoC는 이번달 초 해외 언론을 통해 삼성 갤럭시 S5 네오에 탑재될 것이라 소개된 제품입니다. 시리즈의 원작 격인 갤럭시 S5엔 엑시노스 5420이 최초 탑재된 바 있으며, 한국 등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지원하는 지역에 한해서는 스냅드래곤 801을 탑재한 모델도 선을 보였었는데, 두 SoC 모두 이론상의 연산성능은 600%p 후반~700%p 초반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시로서는 물론 좋은 성능이었지만 현재는 중급기 정도 (아, LG G4가 여기 해당되는걸 깜박했네요. G4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중급기란 말은 취소) ...아무튼. 그런 정도의 성능에 해당합니다. 엑시노스 7580 역시 정확히 해당 영역대의 성능을 겨냥해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엑시노스 5420과 스냅드래곤 801이 모두 20% 가량의 쓰로틀링으로 인한 성능하락을 겪은 데 비해 상대적으로 덜 공격적인 (less agressive) 코어 조합인 엑시노스 7580은 그 부분에서 분명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주 근거없는 예측은 아닌 것이, 실제로 Cortex-A53 코어만으로 8코어 SoC를 구성한 스냅드래곤 615나 미디어텍의 헬리오 X10 / MT6752 등은 여타의 '빅.리틀' 조합 SoC보다 훨씬 양호한 쓰로틀링 인덱스값을 보인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에 관한 예측을 다소 수정했는데, 지난달에는 Kryo 쿼드코어 클러스터를 두개 탑재한 옥타코어 구성으로 가정했던 것을 가장 최신의 뉴스에 맞춰 "Kryo 듀얼코어 클러스터 두개"로 바꿨습니다. 이에 따라 성능 예상 역시 다소 보수적으로 낮춰 잡게 되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이쪽이 더 '일어남직한' 예상이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왜냐면 미디어텍에서 헬리오 X20의 경쟁상대로 지목한 것이 스냅드래곤 820이었거든요. 마침 헬리오 X20의 성능은 '수정된' 스냅드래곤 820의 성능 예상치와 엇비슷한 1230%p 이기도 합니다.

 

이상입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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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 아래 글은 지난달 표를 올릴 당시, 이곳엔 적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들입니다. 새 표를 올린 기념으로 뒤늦게 소개해 봅니다.

 

원문에 안 쓴 이야기를 좀 더 풀자면...

 

1. http://www.digitimes.com/news/a20150427PD210.html 이 뉴스에서 미디어텍은 헬리오 X20이 종전 대비 40% 성능향상이 있을 것이라고 했었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SoC 성능 계산식'에 대입한 헬리오 X10은 880%p, 헬리오 X20은 1230%p인데 880에 1.4를 곱한 값은 마침 1232이다. 적중률 좀 괜찮아 보임?

 

2. 발열로 문제가 많은 스냅드래곤 810은 LG만 사용했던 게 아니다. 히트작 "One M8" 이후 일년만에 새로 투입된 HTC의 야심작 One M9도 같은 칩을 사용했고 LG와 똑같은 패턴으로 망했다. LG가 G Flex 이후 자사 플래그십인 G4에 "플래그십이 아닌" 스냅드래곤 808 SoC를 탑재하는 극약처방을 내렸듯 HTC 역시 후속 기종인 One M9+에 미디어텍의 헬리오 X10 (Cortex-A53 옥타코어) 을 집어넣으며 외견상 다운그레이드의 느낌을 주었는데, 정작 벤치마크를 해보면 스냅드래곤 808이든 헬리오 X10이든 스냅 810보다는 높은 실성능을 보여주며 LG/HTC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냈다. (아니 스냅 810을 쓴 시점에 이미 판단은 틀렸지만...) 위기 발생, 대처, 예후까지의 삼박자 모두 비슷했던, 흔치 않은 닮은꼴 행보가 아니었을까.

 

3. 많이들 알고 있을 (나 또한 그렇게 알았던) 퀄컴 Krait가 동급 Cortex-A보다 우수하다는 명제는 의외로 사실이 아니었다. 당장 퀄컴 전성시대를 열었던 Krait 400과 Cortex-A15의 IPC를 비교하면 전자가 3.39DMIPS, 후자가 3.5DMIPS 정도로 Cortex-A15가 오히려 소폭 높다. Krait가 이 수준을 '회복' 한 것은 스냅드래곤 805에 사용된 Krait 450에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rait쪽의 최대 클럭이 더 높았기에 스냅드래곤 800/801은 동시대의 엑시노스 등과 비교해 전혀 부족하지 않은 성능을 보였다.) 요지는, 스냅드래곤의 진정한 장점은 CPU보다도 GPU쪽에, 그리고 오히려 그들보다는 '모뎀 원칩' 이라는 점에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4. 테그라 K1의 '덴버' 아키텍처는 여러 모로 애플의 사이클론과 비교할 만할 것이다. 둘 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듀얼코어로만 구성되었으며, 그럼에도 동시대 여느 쿼드/옥타코어 SoC에 못지않은 성능을 자랑하고 특히 싱글코어 성능은 독보적인 수준이다. 삼성 '몽구스' 코어에 관한 루머가 사실이라면 이 둘과 직접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SoC의 가파른 진화를 보며 조만간 다시 찾아올 RISC 르네상스를 본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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