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 Daegue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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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어김없이 이번 달도 웹사이트 통계분석으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은근 이 시리즈를 보러 오시는 독자분도 꽤 되는 것으로 압니다만 지난 달 싹 바뀐 포맷이 여러분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이번 달 역시 시밀러웹(SimilarWeb)의 웹사이트 통계 지표들을 사용해 국내의 유명한 IT / 게임사이트 100곳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겨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페이지뷰 순위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지난 한달간 1억 페이지뷰를 넘긴 웹사이트는 단 세 곳이 있었습니다. 이들을 포함해 10위까지의 10개 웹사이트 중 무려 8개가 커뮤니티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커뮤니티가 아닌 웹사이트로써 10위 안에 든 것은 4위의 다나와와 8위의 게임조선 둘뿐입니다. 단적으로 여기서부터 국내 IT / 게임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것은 커뮤니티라는 가설을 세워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상위권 편중이 몹시 심해 100대 웹사이트의 총 페이지뷰가 6억 3천만건인데 비해 상위 10개 웹사이트의 페이지뷰가 이미 5억 8천만건을 넘어 전체의 93%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빅 3인 루리웹, 클리앙, 인벤의 페이지뷰 합이 4억 6천만건을 넘어 전체의 73%를 차지하고 있으니 이들 셋을 빼놓고는 IT 업계의 트렌드를 논할 수 없겠지요.

 

하드웨어 커뮤니티로 대상을 좁혀 보면 우선 10위권 내에 포함된 쿨엔조이, 파코즈가 눈에 띕니다. 쿨엔조이의 순위가 전체 6위이기는 하나 이미 빅 3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규모로 줄어들었고, 특히 5위인 SLRCLUB과 비교하더라도 4분의 1정도에 불과한 규모입니다. 그렇더라도 하드웨어 커뮤니티 가운데에서는 독보적인 페이지뷰를 보유하고 있어 흔히 경쟁 상대로 일컬어지는 파코즈의 1.6배, 플레이웨어즈의 5배에 달하고 있습니다. 쿨엔조이와 파코즈를 제외한 하드웨어 커뮤니티의 순위는 플레이웨어즈, 기글하드웨어, ITCM, 하드웨어배틀 순으로 이어지며 각각 216만, 140만, 56만, 18만건의 페이지뷰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블로그 중 가장 높은 페이지뷰를 기록한 것은 플레이웨어즈와 간발의 차인 215만건의 페이지뷰로 종합 16위를 차지한 Back to the Mac이었으며 이를 포함해 상위 50위 안에 진입한 블로그는 총 5개가 있었습니다.

 

다음은 방문자수 순위입니다.

 

 

방문자수를 기준으로 보니 1위가 바뀌었습니다. 인벤은 유일하게 1천만명이 넘는 월간 누적 방문자수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루리웹과 클리앙이 따르고 있습니다. 앞선 페이지뷰 순위와 함께 생각해 보면 유동인구는 인벤이 많지만, 한 명의 방문자가 사이트 내에 체류하는 시간은 루리웹이 훨씬 더 길다는 결론이 얻어집니다.

 

페이지뷰 랭킹보다는 상위권 편중현상이 많이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심한 편입니다. 순위에 기록된 100개 웹사이트의 누적 방문자수 5천 100만여명 중 상위 10개 웹사이트의 누적 방문자수만 3천 8백만여명으로 전체의 75%에 달하고, 빅 3의 누적 방문자수는 2천 700만여명으로 역시 과반수(5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커뮤니티의 방문자수를 비교하면 쿨엔조이가 1백만명, 파코즈와 플레이웨어즈가 각각 68만명과 53만명을 기록했으며 35만명의 기글하드웨어, 10만명의 ITCM, 6만명의 하드웨어배틀이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이 역시 쿨엔조이가 플레이웨어즈의 다섯 배에 달했던 페이지뷰 순위와 대조해 보면 상위권 편중현상이 크게 완화된 것입니다.

 

한편, 방문자수 순위와 앞서 살펴본 페이지뷰 순위를 함께 고려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재미있는 지표가 하나 있는데 바로 방문자 1인당 페이지뷰가 그것입니다. 간단히 빅 3을 대상으로 계산해 보면 전체의 53%의 방문자가 전체 페이지뷰의 73%를 만들어낸 것이고, 거꾸로 말하자면 47%의 나머지 방문자들이 만들어낸 페이지뷰는 전체의 27%에 불과합니다. 이를 토대로 빅 3의 회원은 다른 일반 유저들에 비해 2.4배 가량 더 많은 페이지를 열람했다는 결론을 얻게 되죠. 이 말은 곧 해당 웹사이트에 접속하자마자 바로 빠져나가 버리는 비율이 적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를 웹사이트 통계분석에서는 "이탈률(bounce rate)" 이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이탈률이란 해당 웹사이트에 접속하고(즉 페이지뷰 1건을 생성하고), 두번째 페이지뷰를 생성하지 않고 빠져나간 유저의 비율을 나타냅니다. 아래는 이탈률을 역순으로 나타낸 순위입니다.

 

 

놀랍게도 이탈률이 가장 낮은 웹사이트는 빅 3도, 빅 10도 아니었던 브리콘이라는 사이트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제외하면 파코즈, SLRCLUB, 다나와, 루리웹의 순서로 2~5위가 채워졌으며 빅 3에 빠짐없이 들던 클리앙은 10위권 바깥으로 밀려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하드웨어 커뮤니티 중에서는 파코즈, 쿨엔조이, ITCM의 순서로 3개 사이트만이 이탈률 50% 미만 클럽에 이름을 올렸고 그 뒤를 51%의 하드웨어배틀, 52%의 플레이웨어즈, 61%의 기글하드웨어가 따르고 있습니다. 대체로 커뮤니티의 이탈률이 낮은 편이었고 뉴스사이트의 이탈률이 높았으며, 블로그의 이탈률도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 하위권을 대부분 블로그들이 휩쓸고 있지만 Back to the Mac, 울지않는 벌새, 감마의 하드웨어정보, Inside Your Device 등 4개 블로그는 이탈률 하위 50%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상대적으로 충성도 높은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지금까지 이탈률을 살펴본 이유는 방문자 1인이 얼마나 '충성스럽게' 해당 웹사이트에 체류하면서 페이지뷰를 생성하는지를 알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이탈률의 정의 자체가 페이지뷰 1건을 생성하고 빠져나간 방문자의 비율이라는 점을 설명했는데, 그 말인즉 전체 페이지뷰 안에는 접속하자마자 곧바로 빠져나가 버린 이탈자 수만큼의 페이지뷰가 반영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총 페이지뷰를 총 방문자수로 나눈 '명목 1인당 페이지뷰' 수치는 통계분석의 지표로 쓰기에 적합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보았고, 이 글에서는 '실질 1인당 페이지뷰' 라는 지표를 도입하고자 합니다.

 

1인당 실질 페이지뷰는 아래의 공식에 따라 산출됩니다.

 

1인당 실질 페이지뷰 = 실질 페이지뷰 ÷ 실질 방문자수 = (총 페이지뷰 - 이탈자 페이지뷰) ÷ (총 방문자수 - 이탈자 수)

 

아래는 그 순위입니다.

 

 

여기에서도 1위는 뜻밖의 사이트가 차지했습니다. 빅 3 중에서는 루리웹이 1인 평균 28건 이상의 페이지뷰를 기록하며 가장 좋은 지표를 보였고, 이는 빅 3 중 가장 낮은 1인당 페이지뷰를 기록한 인벤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으로 그간 빅 3에 끼지는 못했던 SLRCLUB이 루리웹, 클리앙과 비슷한 1인당 페이지뷰를 보이며 숨은 저력을 과시했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하드웨어 커뮤니티 중에서는 쿨엔조이가 1인 평균 16건의 페이지뷰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고, 그 뒤를 13건의 파코즈, 8.7건의 기글하드웨어와 8.2건의 ITCM, 7.4건의 플레이웨어즈, 5.1건의 하드웨어배틀이 따르고 있습니다. 이 지표 역시 커뮤니티가 절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뉴스사이트 및 블로그는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커뮤니티의 주된 목적이 어울려 노는 것임을 생각하면 사실 당연한 부분입니다. 따라서 이 순위에서도 대부분의 블로그가 하위권에 위치했지만 snoopybox, Inside Your Device, Back to the Mac, SSABER it Cook, NEOEARLY 등 5개 블로그는 상위 50위 안에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당연한 말이지만 인터넷에는 국경이 없다 보니 한 사이트의 페이지뷰는 국내에서만 발생하는 것도, 특정한 한 대륙에서 발생하는 것만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국제화' 되어있는지 여부를 알아보는것 역시 그 사이트의 발전가능성과 여지를 따져본다는 측면에서 의미있는 일이 되겠죠. 아래는 해외에서 발생한 페이지뷰 순위입니다.

 

 

이 순위에서는 클리앙이 1위가 되었고, 특히 하드웨어 커뮤니티간의 순위가 크게 바뀌어 파코즈가 쿨엔조이를, 기글하드웨어가 플레이웨어즈를 각각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기서의 특징은 크게 보아 IT계열 사이트의 약진과 게임계열 사이트의 부진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각 분야의 특성상 IT 소식은 국적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환경에서 유통되는 반면 게임 소식은 국가별로 크게 달라지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상위 50위까지의 웹사이트 중 해외 페이지뷰의 비중이 가장 큰 사이트는 Inside Your Device로 전체의 50%에 육박했으며, 그 뒤를 잇는 게임조선 역시 전체 페이지뷰의 4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몇몇 블로그를 제외한 대부분의 블로그는 (당연한 말이지만, 국내 유저가 개설한 블로그는 국문 컨텐츠만 연재될 가능성이 높기에) 낮은 해외 트래픽 비율을 보이며 하위권을 차지했습니다.

 

한편, 한 유저가 어떤 웹사이트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분석하는것 역시 해당 웹사이트의 트래픽을 늘리기 위해 어떤 부분을 공략해야 하는지 힌트가 될 수 있기에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크게 검색으로 인한 유입과 타 웹사이트에의 인용(referal)에 따른 링크를 타고 유입, 그리고 주소를 직접 입력해 들어오는 직접 유입의 3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이 중 직접 유입은 해당 웹사이트 주소(브랜드)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가 되며 검색 유입과 상보적인 위치에 있기에 이 비중이 작을 경우 브랜드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을, 이 비중이 클 경우 SEO(검색엔진 최적화)가 잘 되지 않았다는 것을 각각 시사합니다. 따라서 이 지표를 알아보는 게 의미있다고 생각하여 아래에 순위를 실어 보았습니다.

 

 

직접유입 비중이 가장 큰 웹사이트는 놀랍게도 파코즈였습니다. SEO가 잘 되지 않아서인지, 사이트 이름이 너무나 유명해서인지는 판별할 수 없지만 어쨌든 전체 유입 중 62%에 달하는 페이지뷰가 직접 유입으로 발생했다는 것은 놀라운 수치입니다. 특이한 점은 하드웨어 커뮤니티들이 이 지표에서 강세를 보였다는 것인데, 파코즈에 이어 쿨엔조이도 57%로 5위를 차지했으며 ITCM 역시 51%로 11위를 기록했습니다. 기글하드웨어와 플레이웨어즈는 각각 38%, 37%로 나란히 21, 22위를 차지했으며 하드웨어배틀은 27%로 29위를 차지했습니다.

 

한편, 트래픽의 절대 다수를 검색 유입에만 의존하고 있는 사이트들이 의외로 많아 직접유입 비중이 10%에 미달하는 사이트도 33개나 되었으며, 이 중 블로그가 24개로 전체 블로그 35개의 69%가 검색 유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블로그 중 직접유입 비중이 전체의 30%를 초과하는 것은 Back to the Mac과 감마의 하드웨어정보 2곳에 불과했으며, 20%를 초과하는 것까지로 범위를 넓혀 보더라도 앞의 둘에 초이의 IT 휴게실, Inside Your Device가 추가되는 데 그쳤습니다.

 

이 비율을 총 페이지뷰에 곱해 직접 유입 페이지뷰 순위를 매겨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에 따르면, 가장 많은 유저들이 직접 주소를 입력해 찾아오는 웹사이트는 다름아닌 루리웹입니다. 그간 많은 지표에서 빅 3의 수치가 큰 차를 보이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일 만큼, 직접 유입 수치는 루리웹과 나머지 둘(클리앙, 인벤)의 차이가 크게 벌어져 있으며 특히 루리웹은 직접 유입 페이지뷰만으로도 거의 1억건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하드웨어 커뮤니티 중에서는 쿨엔조이가 6백만여 건으로 종합 6위를, 파코즈가 4백만여 건으로 7위를 차지했으며 80만건의 플레이웨어즈, 53만건의 기글하드웨어, 28만건의 ITCM이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하드웨어배틀은 5만건으로 앞의 커뮤니티들과는 다소 갭이 있었습니다. 블로그 중에서는 Back to the Mac, snoopybox, 울지않는 벌새, 씨디맨의 컴퓨터이야기 등 4곳만이 50위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칩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셨길 바라며, 다음달에도 재미있는 통계를 들고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