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댐 나들이 (4.14)

글쓴이: 이대근 (ㄷㄱ)


우사미와 이날 오후 수업을 째고 대청댐에 소풍을 다녀왔습니다.ㅋㅋ
원래는 오전수업이 끝나고 학교 주변에서 간단히 점심을 때울 생각이었는데,
우사미의 제안으로 코스트코에 가게 됐었습니다 ㄷㄷㄷ


코스트코에서 피자를 배불리 먹은 뒤 시작된 고민:
- 당시 시각: 2시
- 다음 수업 시작시간: 2시 반
- 학교 <-> 코스트코 소요시간: 약 40~50분?!


우사미: 늦었는데 교수님한테 드릴 도넛이라도 사 갈까? (※ 크리스피크림 도넛을 매우 좋아하심)
ㄷㄱ: 그러려면 여기서 학교 반대방향으로 갔다가 가야 되는데... (※ 대전엔 크리스피크림 매장이 딱 하나)
우사미: 지금 가도 지각인데 조금 더 늦어도 상관없잖아?
ㄷㄱ: 그러면 일단 여기서 버스를 타서,
우사미: 응.
ㄷㄱ: 신탄진까지 가서 갈아타고 대청댐을 가자.
우사미: 그래.



????????

(대화의 인과관계가 좀 이상한듯한 느낌이 들더라도 그냥 넘어갑시다 -_-;;;)



암튼 버스를 두번 갈아타고 신탄진에 도착해 신탄진 <-> 대청댐을 오가는 버스 시간표를 훑었습니다.
스캔 결과: 배차간격 120분 -_-

우사미: 여기서 그냥 기다릴게 아니라...
ㄷㄱ: 한 정거장씩 걸어가보자.     <-     (이심전심... 이 한량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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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오십분동안 걸어 대청댐에 도착하고야 말았습니다 -_-;;;;;;;;;;;;;;;;;;;;;;;;;;;;;;;
(그 사이에 버스가 한번도 안와?!?!?!?!?)

아래부터는 그 기나긴 여정입니다 ㅋㅋㅋ

▲ 신탄진역에서 대청로를 따라 걷자 금새 교외로 빠져나왔습니다. 위 사진은 이름모를 정자.

▲ ?!?!
전혀 저희 학교와 관계없을법한 장소에 떡하니 서있는 카이스트 표지판에 이끌려 잠시 샛길로 빠졌습니다 ㅋㅋ

▲ 무슨 폐교를 재활용해 문화공간으로 쓰는 곳 같더군요.ㅋㅋ
여기서 저희 학교 CT(문화기술대학원)가 교양강좌 같은 걸 여는 모양.

▲ 한 사십분쯤 걸었을까...... 처음으로 마주친 버스정류장. 오른쪽에 살포시 보이는 보조 댐.ㅋㅋ
보조댐을 건너 충청북도쪽 루트로 갈 수도 있었지만 시크하게 그냥 지나쳤습니다.ㅋㅋ

▲ 보조댐을 지나온 뒤 만난 취수장 부근에서 뒤돌아본 컷들.
보조댐이 해를 등지고 있습니다.

▲ 강을 따라 한참을 걸어 시가지같은 곳으로 진입.
(점심때 먹다 남은 코스트코 피자를 짊어지고 가는 우사미 ㅋㅋㅋㅋ)

▲ 마을 언저리의 오래된 버스정류장에 걸려있던 홍보판. 이것도 오래된것 같군요.ㅋㅋ

▲ (외길인) 마을 길을 따라 삼사십분 쯤 더 걸었을까...
웬 공원이 하나 나타났는데, 지도를 보니 대청댐이 코앞이군요. 올레!!
공원 초입의 암석/식물원에는 별로 볼 게 없었습니다. (꽃이 아직 안 핀건지 이미 진건지...)

▲ 공원 풍경.

▲ 우사미가 찍어준 유일한 독사진 -_-
너...... 뭘 찍은거냐......

▲ 한적한 공원 풍경을 뒤로 하고, 다시 행군 시작!

▲ 헥헥... 이제 고지가 머지 않았습니다.

▲ 고수부지로 올라가는 산책로.
산책로라기엔 경사가 좀 있는 편이었지만... 풍경이 워낙 예뻐 힘든 줄도 몰랐습니다.ㅋㅋ
(아니... 사실 우리 좀 힘들었지...? ㅠ_ㅠ)

▲ 힘내자!!!!!

▲ 드디어 고수부지 도착~ T^T
아래부터는 대청댐 상류의 풍경입니다.

▲ 오른쪽에 웬 커플이......

▲ 아찔한 경사의 계단.

▲ 올라온 길과 다른 루트로 내려왔는데, 이 길이 더 이뻤습니다. 벚꽃이 정말 만개했군요.

▲ (대청댐 앞 다리에서 찍은) 대청댐 정면샷!

▲ 이 다리는 대전광역시와 충청북도 청원군을 잇고 있습니다.
각각의 끄트머리에서 한 컷씩.
"우린 걸어서 도경을 넘었다!!"

▲ 충청북도쪽에서 바라본 대청댐 정면샷.
한결 스산해 보이죠? (??)

▲ 대청댐 반대편으로 흘러가는 금강의 지류.


즐거운 소풍이었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