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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 Personal Log/Etc

제가 거쳐온 하드디스크들

글쓴이: 이대근 (ㄷㄱ)


원래는 새로 산 시게이트 하드 벤치결과만 올리려 했는데 너무 썰렁해서 -_-a
제가 지금까지 사용해 본 하드디스크들을 함께 소개해 볼까 합니다.

누구나 그렇듯(?) 저도 컴퓨터를 처음 조립할 땐 언감생심 SSD는 꿈도 못 꿨습니다.
아니 그땐 SSD란 게 없었는지도 모르겠군요. 암튼 제 첫 하드는 퀀텀 사의 20GB 하드였습니다.

그리고 그 뒤 십년 가까이 지나 제작년에 두번째로 산 하드가 웬디 캐비어 블루 320GB 였습니다.
요즘의 1TB와 2TB의 관계 비슷하게... 당시엔 640GB가 인기가 많았고 320GB와는 값 차이가 얼마 안 났는데
그럼에도 그나마 돈을 아끼고자 320GB 하드를 선택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쉽게도 그 하드로는 벤치를 돌려본 적이 없고, 그 뒤로 넘어갔던 게 웬디 캐비어 블랙 1TB였습니다.


참 평이한 하드입니다. 액세스타임은 제가 이후 써온 하드들을 보다 봐서인지 꽤나 짧아 보이는군요.
암튼. 그 다음으로 넘어간 것은 벨로시랩터 300GB.


액세스타임이 이렇게 짧은 하드디스크는 아마 전무후무할 겁니다.
(전무인 이유는 출시 당시 최고였기 때문에, 후무는 고성능 스토리지로써 하드의 발전 가능성이 없기에)
그리고 그 해 말, 인텔 G2 80GB로 SSD를 영입하면서 제게 하드란 백업 전용 기기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벨로시는 백업용으로 쓰긴 너무 버거웠고 (용량당 가격이 비싸고, 백업용으로 쓰기엔 필요 없이 고성능)
그래서 샀던 게 당시 높은 성능으로 이슈가 되었던 삼성 스핀포인트 F3입니다.


이 하드를 샀을 때만 해도 백업하드는 더 바꿀 일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제게 백업하드란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의 모든 포트폴리오+α 를 쌓아 두는 창고 역할만 하기에
정작 액티브하게 쓰는 용량은 300GB도 채 안 됩니다)
그런데 메인보드를 SB850 칩셋으로 바꾸고 문제가 생겼습니다.

...SATA3 지원 사우스브릿지와 연결시 삼성 하드가 작동을 안 하는 문제였습니다 -_-;
(이 때문에 훗날 인텔 플랫폼에서 SATA3을 지원하게 됐을 때 많은 삼성하드 유저가 곤란을 겪은 걸로 압니다)

성능도 좋고 만족스러웠던 삼성 하드를 그렇게 (억지로) 떠나보내고 새로 영입한 하드는 웬디 블루 640...


...뭐, 액세스타임이 삼성보다 빠른 게 장점입니다.
(...라기엔 백업하드로써의 필수 덕목인 대역폭이 부족해 ㅠㅠㅠㅠㅠ)

그리고 그 다음으로 갈아탄 하드가 바로 어제까지 사용하던 히타치 1TB입니다.


...이제 와서 생각하면 왜 그때 히타치로 갈아탔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_-;;
분명 당시엔 '그래야만 할' 당위성을 갖고 하드 교체를 밀어붙였을 텐데...
지금 와서 보기엔 액세스타임도, 대역폭도 뭐 '엄청나게' 좋아 보이진 않는데 말입니다.
히타치의 내구성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서였을까...

암튼. 그래도 대역폭은 직전까지 쓰던 웬디 블루보다는 훨씬 높으니 이만하면 잘 바꾼 거였겠죠?

(아! 방금 이유가 생각났는데
첫째, 1TB라는 상징적인 용량을 써보고 싶었고
둘째, 당시 1TB 하드 중 히타치가 제일 쌌습니다 ㅋㅋ)

...암튼. 이 하드는 어제까지 제 자료들을 충실히 지켜 주다가, 시게이트 그린에게 자리를 넘겨 주게 됩니다.


제 손으로 컴퓨터를 조립한 이래로 회전속도가 7200rpm 아래인 하드를 산 건 이게 처음입니다.
"그린" 열풍만 안 불었어도 언감생심 5x00rpm 하드들이 이렇게 시장의 한 축으로 부활할 수 있었겠습니까.ㅋㅋ

암튼. 높은 플래터당 용량 덕분에 전송속도는 (제가 지금껏 써본 하드 중) 삼성 스핀포인트 다음으로 높습니다.
액세스 타임은 낮은 회전속도 때문인지 좀 늘어지지만...


...쨌든.ㅋㅋ 이것으로 역대 하드 소개를 마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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