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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chmark/vga_bench

Crossfire vs SLI - Part 2 : GTX 560/560Ti/570 vs 6870/5870/6950 (1)

글쓴이: 이대근
※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퍼가실 때에는 원제, 작성자, 출처를 반드시 병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




1. Introduction

이번에 작성할 벤치는 3주 전 올렸던 <CrossFireX vs SLI - 제1부> 의 후속편 되겠습니다.
(...벌써 그 벤치를 올린지 3주나 지났단게 믿기질 않네요-_-;;)

그때의 서론을 빌리자면, '오래 전부터 구상하고도 실현이 어려워 머릿속에서 썩혀 온 주제' 였는데...
그런 주제를 현실로 옮긴 지 벌써 3주, 이젠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것만 같던 확장판까지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머릿속에서 썩어 없어질 뻔 했던' 주제를 실현하도록 도와준,
이곳 플레이웨어즈에 짤막한 말로는 다 표현하기 어려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더불어 이 벤치를 위해 그래픽카드를 조달해 주신 아래의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라데온 HD 6950 2GB를 빌려 주신 김상겸님
라데온 HD 6950 1GB를 빌려 주신 박성진님, 김상겸님
라데온 HD 5870을 빌려 주신 김용인님
지포스 GTX 560 Ti를 빌려 주신 김해오름님
지포스 GTX 460 1GB를 빌려 주신 이낙구님

6990 / 6970 / 590 / 580 등 쉽게 접하기 힘든 최상위권 그래픽카드만을 대상으로 한 제1부와는 달리
제2부는 6950, 6870, 5870, 570, 560 Ti, 560 등 보다 널리 사용되는 카드를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 벤치를 통해 이들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고 계신 분들이 크파 / SLI로의 업그레이드를 고려해 보게 되시거나,
반대로 '내가 하는 게임에선 이득이 없군. 안 해야지.' 이렇게, 의사결정에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벤치를 보러 가 볼까요?November%205,2005.gif


2. Test Setup

이 벤치에 사용된 시스템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는 참가 선수들의 간단한 인증샷입니다.






3. Aliens vs. Predator


2009년에 출시된 Aliens vs. Predator는 처음으로 DX11을 지원하며 출시된 게임 중 하나입니다.
실제 게임은 DX10 모드로도 플레이가 가능하나 벤치마크 툴은 DX11 모드만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

벤치마크 툴을 실행하면 약 3분 가량 자동으로 테스트가 진행되는데,
테스트 전 유저가 설정할 수 있는 옵션이라든지 테스트 후 화면에 보여지는 결과창 등은 전혀 없습니다.
옵션을 변경하거나 벤치 결과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는 설치폴더의 컨픽파일을 수정해야 합니다.


여기서 설정할 수 있는 최대의 옵션은 아래와 같습니다.

- Texture: Very High
- Shadow: High
- 안티알리아싱: 4x MSAA
- 기타 모든 옵션 On (수직동기화 제외)

저는 안티 미적용시와 4배율 안티알리아싱을 적용한 경우, 두 경우를 테스트해야 하므로
각각의 경우에 적용할 컨픽파일을 미리 만들어 두었습니다. 여러분도 테스트할 때 참고하시길 바라며...^^

아래는 안티 미적용시의 테스트 결과입니다.


▲ 단일 VGA 구성에서, 580은 6970보다 높은 성능을 보이고 있지만 3-way에서는 순위가 역전됩니다.
570과 6950의 관계 역시 비슷합니다. 또한 특이한 점은 6950 1G 버전이 2G 버전을 "꾸준히" 앞선다는 점입니다.
(위 그래프만 보면 오차범위 내의 차이처럼 보이지만 꾸준히 1G 버전이 2G를 리드하는 양상이었습니다)
비단 이 게임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이어졌는데,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한편, 현존하는 가장 비싼 그래픽카드란 명목으로 590을 비교 대상에 포함했는데 눈여겨 봐 주시기 바랍니다.
590은 580 x 2보다는 성능이 많이 떨어지고, 심지어 570 x 2 / 6950 x 2보다도 미세하게 낮은 성능입니다.

또한 이 벤치에 포함된 유일한 "전세대" 그래픽카드인 5870도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단일 VGA로써의 성능은 6950마저 뛰어넘고 있는 데 이어, 크파 효율마저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이번에는 4배율 안티알리아싱을 적용했을 때의 결과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 안티가 적용된 경우에도 큰 틀에서 그래픽카드간의 성능 순위는 비슷하게 유지됩니다.
다만 이 경우엔 GPU당 프레임버퍼 용량이 570보다 더 큰 590이 570 x 2를 근소하게 앞서게 되었습니다.
또한, 안티 미적용시 좋은 성능을 보이던 5870이 비교적 다른 그래픽카드보다 큰 폭의 성능 저하를 보이며
단일 성능이 6870에 가깝게 떨어졌고, 심지어 5870 x 2는 6870 x 2보다 떨어지는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이 점으로부터 5870의 크파 효율이 6870, 더 나아가 6000 시리즈보다 떨어진다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일단 크파 효율을 한 눈에 알아보기 위해, 지금까지의 결과들을 표로 나타내 보았습니다.

우선 안티 미적용시의 결과입니다.


▲ 보시다시피 안티 미적용시의 크파 효율은 거의 그래픽카드 갯수에 정비례하고 있습니다.
SLI 효율 역시 좋은 편이지만, 크파에 비해서는 조금씩 떨어지는 편입니다.
이 양상이 안티를 적용했을 때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아래의 표를 보시죠.


▲ 안티 적용시에도 여전히 크파 / SLI 모두 좋은 효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 Battlefield: Bad Company 2


이번에 테스트할 게임은 Battlefield: Bad Company 2입니다.
이 게임은 자동으로 그래픽카드가 지원하는 DX 버전을 감지해 해당 모드로 실행하는데,
이 게임 역시 컨픽파일을 수정함으로써 DX 버전을 강제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게임은 DX10과 DX11 사이의 성능 차이가 크지 않은데다, 게임을 정상적으로(?) 플레이하는 경우라면DX 버전을 따로 설정할 일이 없으리라 판단하여 DX11 모드에서의 테스트만 진행하였습니다.

우선 안티알리아싱 미적용시의 테스트 결과부터 보여 드리겠습니다.


▲ 우선 AMD / NVIDIA 양사의 단일 GPU 최강자인 GTX 580 / 6970의 성능을 비교해 봅시다.
단일 그래픽카드 구성에서는 580이 6970을 앞서고 있으며 2-way 구성에서까지 580의 우위가 지속됩니다.
하지만 3-way 성능은 6970이 580을 역전해 크파 효율이 SLI보다 더 좋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570과 6950(들)의 관계 역시 비슷한데, 6950 1G 버전의 경우 2-way에서 이미 570을 앞서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다만 1G 버전은 단일 / 2-way에서 2G 버전을 꾸준히 앞서다가 3-way 구성에서 약간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데,
추후 다른 게임에서도 설명하겠지만 프레임버퍼 용량이 작은 VGA는 상대적으로 용량이 큰 VGA에 비해
간혹 크파 / SLI 효율이 유독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한편, 여기에서 590의 성능은 570 x 2보다 약간 낮고 560 Ti x 2보다는 높은 수준입니다.


▲ 안티 적용시의 성능은 상대적으로 AMD 계열에 더 큰 성능하락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우선 580과 6970의 비교에서, 6970은 단일부터 3-way까지 단 한번도 580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570과 6950을 비교하면, 단일 성능은 570이 더 좋지만 2-way 성능은 그야말로 박빙의 혼전 양상입니다.
그러다가 3-way에서는 6950 2G 버전이 뒷심을 내어 다른 둘을 멀찍이 따돌리며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프레임버퍼 용량에 의한 영향이 실제로 존재하는듯 합니다.

590은 여전히 570 x 2에게 근소한 차이로 밀리고 있습니다.


▲ 안티 미적용시의 테스트 결과를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단 이 게임은 최대 프레임이 200으로 제한되어 있어 단일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높을수록
크파 / SLI 효율은 낮아질수밖에 없는 구조임을 감안하고 결과를 봐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더라도 6970보다 낮은 570의 SLI 효율이라든지, 6950 2G보다 낮은 6950 1G의 크파 효율이 눈에 띕니다.

또한, 큰 차이는 아니지만 5870의 크파 효율은 6900 / 6800보다 떨어져 유일하게 180% 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 안티 적용시에는 크파 / SLI 효율이 전체적으로 좋아졌습니다.
최대 프레임이 200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고부하 옵션의 적용으로 프레임이 전체적으로 낮아진 덕분입니다.
이 점을 제외하면 결과의 양상은 앞의 표와 거의 비슷합니다.

3-way 효율을 보면, AMD 계열은 6950 1G 버전을 제외한 효율 평균이 290%를 상회하지만
NVIDIA 계열의 3-way SLI 효율 평균은 265% 정도로 크게 떨어지는 수준입니다.


5. Battlefield 3


이번에 테스트할 게임은 요 근래 가장 유저들의 관심을 끈 대작, Battlefield 3 입니다.
이 게임 내에서 설정 가능한 최고 옵션인 "Ultra" 옵션에는 일반적인 안티알리아싱 옵션 외에도,
후처리 방식 안티알리아싱의 일종인 FXAA가 "안티 앨리어싱 포스트" (Post AA) 라는 옵션으로 존재합니다.
즉 이 게임 내에 존재하는 안티알리아싱 관련 옵션의 이름과 세부 설정값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안티 앨리어싱 지연 (Deferred AA): 끄기, 2x, 4x, 8x ...
- 안티 앨리어싱 포스트 (Post AA): 끄기, 낮음, 중간, 높음 ...


테스트를 구상할 때, '안티 미적용' 시에 이 옵션까지 꺼야 하는지 여부를 놓고 고민했지만
일반적인 안티와 FXAA의 구현방식 차이 등을 고려했을 때 일반 안티만을 끄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서론은 이쯤 하고, 안티 미적용시의 테스트 결과를 보도록 하죠.
(정확히 말하자면 Deferred AA를 끄고 Post AA를 켜 둔(High), 즉 FXAA만 적용된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 AMD가 그래프를 휩쓸었습니다.
(단일 / 2-way / 3-way 모두 6970 / 6950 / 5870 / 6870이 580 / 570 / 560 Ti / 560을 앞섬)
그래픽카드 갯수가 늘어날수록 양사간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어, 크파 효율도 SLI보다 더 좋아 보입니다.

과연 안티를 적용했을 때의 결과는 어떠할지, 아래의 그래프로 내려가 봅시다.


▲ 지금은 Deferred AA와 Post AA가 중복 적용된 상태입니다.
바로 위의 그래프와는 딴판으로 580은 단일 / 2-way / 3-way 모두에서 6970을 앞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570과 6950을 비교하다 보면 특이한 점이 눈에 띄는데, 570의 3-way 효율이 갑자기 나빠졌단 것입니다.
(덕분에 단일 / 2-way에서 계속 뒤처지던 6950 2G가 3-way에서는 큰 차이로 앞서게 되었죠)

또한 프레임버퍼가 1G인 그래픽카드들의 성능 및 크파 / SLI 효율은 "갑자기" 바닥을 기어가고 있습니다.
즉 종합하자면, 고부하 옵션으로 인해 프레임버퍼가 1.25GB 이하인 그래픽카드들이 타격을 입은 듯 보이는데
과연 이 옵션에서의 그래픽메모리 소비가 얼마나 되는지 모니터링 툴로 찍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측 상단의 VRAM 점유율에 주목)
보시다시피, 570의 프레임버퍼 용량인 1.25GB (= 1280MB) 를 거의 꽉 채워 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안티 미적용시의 크파 효율을 나타낸 표입니다.
보시다시피 크파가 SLI보다 약간 더 좋은 면모를 보여줍니다.


▲ ...그런데 안티를 적용했더니 이렇게 효율이 나빠졌습니다.
프레임버퍼 용량에 따른 크파 / SLI 효율의 타격 양상이 확연히 드러나 보이죠.
종합하자면, 일단 카드를 몇개를 꼽든 "Ultra" 에서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프레임버퍼 1G 이상이 필요하고
특히 3-way 이상으로 구성할 때에는 1.25GB인 570으로도 약간 부족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이 게임에서 3-way 성능을 측정하면 570보다 480이 더 좋게 나타날 것이란 뜻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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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위젯은 티스토리의 크라우드펀딩 시스템인 '밀어주기' 위젯입니다. 100원부터 3000원까지의 범위 내에서 글쓴이에게 소액 기부가 가능합니다. 사견으로는 이러한 형태의 펀딩이야말로,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이해관계자로부터 독립된 벤치마크가 지속가능해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작성한 글이 후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기신다면 밀어주기를 통한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물론 글을 '가치있게' 쓰는 것은 오롯이 저의 몫이며, 설령 제 글이 '후원할 만큼 가치있게' 여겨지지는 못해 결과적으로 후원을 받지 못하더라도 그것이 독자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란 건 너무 당연해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겠습니다. 저는 후원 여부와 관계없이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독자분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