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경매 총평

글쓴이: 이대근

연락처: leedaeguen [at] 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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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경매 총평 (매우 주관적임) :



1. KT는 (이미 보유하고 있던) 1.8GHz대역 20MHz폭(업로드 10/다운로드 10)의 바로 옆에 추가로 15MHz폭(업 5/다운 10)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별도의 기술적 변경 없이 기존의 LTE 대역폭을 (다운로드 기준) 두배로 늘리는데 성공. 타사의 LTE-A가 서로 다른(=인접하지 않은) 대역의 선로를 묶어(=carrier aggregation) 인위적으로 "2배"의 대역폭을 창출하는 것임을 주지하면, '별도의 기술 없이' 대역폭을 2배 늘린다는 것은 엄청난 강점. 나아가 타사처럼 멀티캐리어 이용기술 도입을 가정할 때(KT는 현재 예비용으로 900MHz대역 20MHz폭을 보유중) 타사의 LTE-A보다도 1.5배 이상 더 빠른 서비스를 오퍼할 여지가 있는 것이다. 누가 뭐래도 이번 경매의 승자는 KT.


2. SKT는 1.8GHz대역 35MHz폭(업 15/다운 20)을 상대적으로 저렴한(KT가 15MHz폭을 위해 9천억원을 지출한데 비해 SKT는 35MHz폭을 1조 5천억에 낙찰) 가격에 사들였고 이를 이용해 당장 (앞으로의 KT처럼) 기존 LTE의 광대역화가 가능해짐. 하지만 이미 1.8GHz대역에서 20MHz폭으로 LTE/LTE-A 서비스를 오퍼하던 SKT는 새로 35MHz대역을 보유하게 됨에 따라 어느 회사도 한 대역에서 40MHz이상 보유할 수 없게 한 규정에 의해 기존의 20MHz를 반납해야만 하는 상황. 심지어 기존의 20MHz와 이번에 사들인 35MHz는 (비록 같은 1.8GHz대역이기는 하나) 인접해 있지도 않다(중간에 KT의 현재+신규 대역이 알박혀 있음). 다시 말해 기존의 서비스를 차질 없이 새로운 대역에서의 서비스로 transition하기 위해서는 신규 설비투자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besides, again, KT는 '있는 그대로' LTE의 광대역화가 가능)


3. LGU+는 막판에 밴드플랜2로 넘어오면서 (아무도 증액입찰을 하지 않은듯 한) 2.6GHz대역 40MHz폭(업 20/다운 20)을 최저가(경매 시작가인 4788억원)로 가져가는데 성공. 이 40MHz폭을 이용하면 마찬가지로 광대역 LTE서비스를 오퍼할 수 있으나, 이 역시 신규 설비투자가 수반되는 일이다. 다만 KT/SKT 양사보다 훨씬 적은 금액으로 넓은 폭을 확보했다는 이점이 과연 강점이 될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