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이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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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년이 다 되어가는 2012년 1월, AMD는 라데온 HD 7970을 필두로 하는 '서던 아일랜드' 시리즈를 출시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었습니다. Graphics Core Next (GCN) 아키텍처가 적용된 이들은 전세대 '노던 아일랜드'와의 코드네임적 유사성과는 딴판으로, 도저히 일년만에 달성한 것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고성능과 향상된 전력 효율을 보였으며, 특히 차세대 플래그십으로써 7970은 전세대의 자사 단일 GPU 플래그십이던 6970 대비 40~50% 가량의 성능 향상이라는 놀라운 면모를 보이며 손쉽게 '제일 빠른 GPU' 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게 됩니다.


이러한 성과를 표면상 드러나는 수치만으로 (즉 아키텍처상의 개선점을 논외로 두고) 설명하기란 무척 어렵지만, 우선 당시로서는 GPU 생산에 최초 도입된 28nm 제조공정이 여기에 한몫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기존까지의 40nm 공정에 비해 선적으로 약 1.4배 가늘어진 28nm 공정은 동일한 면적의 실리콘 위에 집적되는 트랜지스터의 밀도를 최대 두배까지 올릴 수 있어, 트랜지스터 갯수가 온전히 성능으로 환산되기만 한다면 이론상 동일한 면적을 갖는 두배 성능의 GPU를 만들어낼 수도 있는 것입니다. (당연히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결국은 늘어난 트랜지스터를 어떻게 하면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에 쓸 수 있는지의 문제인데, 달리 말하자면 어떤 설계를 통해 주어진 트랜지스터를 성능화하느냐라는 문제이며 결국은 어떤 아키텍처를 취할 것이냐라는 문제로 귀결됩니다. 이렇게 된 이상 아키텍처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으니 본격적으로 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짤막하게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AMD가 GCN을 발표하기 전까지 사용하던 아키텍처는 Very Long Instruction Word-4, 줄여서 VLIW4라 불리던 것이었습니다. 6970, 6950 등 GCN 이전까지의 하이엔드 GPU에 적용된 아키텍처이기도 했죠. 그 전 세대인 5800 시리즈는 VLIW5 아키텍처를 사용했는데, 여기서 VLIW란 하나의 ('very long' 한...) 명령어 이슈 포트에 4개 또는 5개의 연산 유닛(SP)이 붙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론적으로 GPU의 최고 성능은 물론 SP의 절대량에 비례하지만, 4~5개의 SP가 한 묶음으로 되어 있는 구조 하에서 실제로 모든 SP가 빈둥거리지 않고 일을 하도록 만들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하나의 '큰 명령어'가 내부적으로 4개 또는 5개의 '작은 명령어'로 환원되어 각각의 SP에 할당되는 구조로 이는 필연적으로 '큰 명령어'의 설계 당시부터 이를 고려할 것을 필요로 합니다.) 실제로 VLIW 아키텍처 하에서 라데온의 SP갯수 대비 성능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었는데, 아주 단순하게는 라데온들이 SP 갯수가 훨씬 적은 지포스들과 같은 성능군을 형성했던 예를 들 수 있겠습니다. 어쨌든 GCN의 도입을 통해 AMD는 VLIW의 약점을 상당히 개선하게 됩니다.



▲ 그림이 직관적으로 그려져 있다고 믿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GCN 아키텍처 하에서 개별 SP의 연산 효율성은 기존의 VLIW 시절에 비해 많이 향상된 편이고, 간단히 요약하자면 기존보다 적은 수의 SP로도 얼마든지 기존보다 고성능의 그래픽카드를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SP 갯수가 896개에 불과한 7790이 1440SP인 5850과 비슷한 성능을 갖는 것이라든지, 1024SP의 7850이 1600SP인 5870보다 성능이 좋은 것은 바로 이 때문에 가능합니다.


이런 GCN의 정점에 있는 GPU가 바로 'Tahiti' (타히티)입니다. 하나의 타히티 GPU는 2048개의 SP, 128개의 TMU, 384bit GDDR5 메모리컨트롤러를 가짐으로써 전세대 플래그십인 6970 대비 1.3배의 SP/TMU, 1.5배의 메모리 대역폭을 갖게 되었지만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결정짓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인 ROP 는 그대로 32개인채로 남아 있습니다. 이로 인해 타히티는, 비록 7970이 6970을 압도적으로 이기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실은 오히려 아직까지도 제 성능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다시, 타히티의 출시로부터 거의 2년 - 정확히는 1년 10개월만에 AMD는 '볼캐닉 아일랜드' 시리즈라는 새로운 이름의 라데온들을 선보이려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떠도는 루머들과 알려진 스펙을 종합해 볼 때, 볼캐닉 아일랜드의 플래그십인 'Hawaii' (하와이) GPU는 2816개의 SP와 176개의 TMU, 512bit GDDR5 메모리컨트롤러를 갖는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이지만 유일하게 베일이 벗겨지지 않은 부분이 바로 하와이의 렌더링 백엔드에 관련된 부분입니다. 그러나 하와이의 픽셀 필레이트 성능이 7970 대비 두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하와이는 지금까지의 어떤 데스크탑용 GPU보다도 넓은 ROP를 가졌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루머로 떠도는 44개설, 48개설이 아닌...) 구체적으로는 7970의 두 배인 64개의 ROP를 가졌을 것으로 예상해 보겠습니다. 즉, 앞서 타히티가 6970 대비 스펙상의 많은 향상을 이뤘지만 ROP만큼은 정체되어 있었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AMD는 GCN 아키텍처의 완전한 '포텐셜'을 터뜨리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6970의 SP:TMU:ROP 비율인 1536:96:32를 기준으로 볼 때 7970의 2048:128:32보다는 하와이의 2816:176:64 쪽이 확실히 '더 균형잡힌' GPU처럼 보입니다)


요약하자면, 볼캐닉 아일랜드의 의의는 과거 서던 아일랜드와 같은 아키텍처상의 거대한 도약보다는 이미 도입된 아키텍처를 전제로 약간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현 아키텍처의 완전체를 구현하는 데 그 목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선봉에 하와이 GPU가 자리잡고 있고, 이를 제외한 하위 라인업은 이미 1세대 GCN으로서 소개된 바 있는 타히티 등이 재동원되어 라인업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오늘 리뷰를 통해 소개할 라데온 R9 280X / R9 270X / R7 260X는 각각 현존하는 GPU인 타히티, Pitcairn, Bonaire를 그 명칭과 패키지만 달리한 버전입니다. 이들이 단지 '사골'에 머물게 될지, 혹은 나름의 영역을 개척하게 될지 여부는 사실 9할이 가격정책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머지 1할이 될지 모를 이들의 '개인기' - 이들이 이름을 바꿔 단 쌍둥이 형들과 비교해서 오버 수율이 좋다든지, 전력 소모가 착하다든지 - 를 이번 리뷰를 통해 검증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 이 리뷰를 작성하고 며칠이 지난 오늘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정말로 하와이의 ROP는 64개라고 합니다. 아래 이미지 참조... (from AMD GPU14 Techday NDA Session)




오늘 리뷰할 그래픽카드는 총 3종인데, 서로간의 일대일 비교가 다소 어려운 체급 차가 있는 3종이니만큼 각각의 성능을 분석함에 있어 적당한 위치의 대조군을 선정해 '그룹'으로 묶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각 항목별 테스트 결과는 테스트에 사용된 모든 그래픽카드의 결과를 한번에 보여드리겠지만, 결과를 분석할 때에는 그룹 단위로 따로 설명을 하게 됩니다. 리뷰 구성이 약간 산만해지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저를 믿고 따라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번 가 볼까요?


아래는 테스트에 사용한 대조군들입니다.



위 표와 실제 테스트 결과에서 달라진 점은 7970 GHz Edition이 빠진 것인데, 이는 첫째로 제가 입수한 280X의 스펙을 확인해 보니 레퍼런스 280X의 스펙보다 오버클럭되어 7970 GHz Ed.과 동일한 클럭으로 맞춰진 제품이었단 점과, 둘째로 레퍼런스 기판이 아니어서 소비전력을 측정하는 등의 행위가 아무런 의미(=해당 제품군을 대표하여 이 제품을 테스트함으로써 향후 같은 제품을 사용할 사용자들에게 규준이 될 데이터를 산출하고자 하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7970 GHz Ed.의 테스트 결과를 이 리뷰에서 280X의 결과값으로 대체하고, 향후 레퍼런스 기판 & 레퍼런스 스펙의 280X를 입수하는 대로 (일부러 구입해서라도) 리뷰를 보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테스트 시스템에 공통적으로 사용된 요소들입니다.



아래는 테스트에 사용한 게임 및 벤치마킹 프로그램들입니다.



모든 게임(및 UNIGINE Valley 벤치마크) 성능을 측정함에 있어, 그래픽 품질에 관련한 옵션은 가능한 최고 품질로 설정하였으며 각 해상도별로 안티알리아싱이 미적용된 경우와 4배율 안티알리아싱을 적용한 경우에서의 테스트를 병행해 안티알리아싱이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게임 내에서 안티알리아싱에 관해 세부 옵션이 존재하는 경우, 후처리 안티알리아싱류는 그래픽 품질에 관한 통상적인 옵션으로 간주해 다른 옵션과 마찬가지로 설정 가능한 최고치를 기본으로 했고 (단, Crysis 2의 Edge AA는 적용하지 않음), 안티알리아싱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경우에는 가능한 한 멀티샘플링 안티알리아싱(MSAA)을 채택했으며, 예외적으로 Metro : Last Light와 Tomb Raider : Reboot에서는 설정 가능한 안티알리아싱 종류가 SSAA밖에 없는 관계로 SSAA를 채택해 테스트를 진행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이제, 테스트 결과를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테스트 결과를 소개하기 앞서 우선 게임의 경우 어떻게 테스트를 진행했는지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앞서 테스트에 사용한 대조군들을 보여드릴 때 그래픽카드의 통상적인 서열을 반영해 '그룹'을 지정했다고 한 바 있는데, 모든 그룹은 우선 (현재 가장 대중적인 해상도라 여겨지는) 1920x1080 해상도에서 공통적으로 성능 측정을 거쳤습니다. 여기에 더해, 가장 낮은 성능의 <그룹1> 대조군들은 한단계 낮은 1680x1050 해상도에서 추가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고, 반대로 <그룹2> 및 최고 성능의 <그룹3> 대조군들은 한단계 높은 2560x1600 해상도에서의 테스트를 추가 진행했으며 결과적으로 총 3가지 해상도에 걸친, 각기 조금씩 다른 대조군 구성의 결과들이 나열되게 되었습니다.


테스트의 순서를 완벽히 따르자면 1920x1080 해상도에서의 결과를 보여 드린 다음에 1680x1050, 2560x1600 해상도에서의 결과를 보여 드려야겠지만 이럴 경우 일정한 경향성 (예를 들면, 해상도가 높아짐에 따른 성능 변화라든지) 을 보여드리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편의상 가장 낮은 해상도인 1680x1050에서의 결과부터 1920x1080, 2560x1600의 결과를 차례대로 보여 드리고자 합니다.


이 점 숙지하시고, 이제 진짜로 테스트 결과를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 타자는 가장 널리 쓰이는 DirectX 11용 벤치마크 툴인 3DMark 11입니다.



▲ 퍼포먼스 프리셋에서, 오늘의 주인공 격인 280X는 GTX 770과 엇비슷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280X가 기존의 7970 시리즈에 약간의 작동속도 변경만을 가한 제품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299달러로 알려진 해외가가 국내에도 큰 변동 없이 연결된다면 (36만원 이내?)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


한편 270X와 대조군들은 전체적으로 비슷한 점수대에 포진한 모습입니다. 중위권 그래픽카드들의 점수에 의아해하실 분들을 위해 첨언하자면, 3DMark는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결정짓는 여러 요소들 중 쉐이더 성능에 특히 의존적인 한계를 지닙니다. 이로 인해 1344SP의 GTX 660 Ti가 1152SP에 '불과한' GTX 760보다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이 가능하고, 같은 이유로 클럭이 7870 XT보다 많이 낮은 7950 (※ 7950 Boost가 아닙니다) 이 7870 XT보다 낮은 점수를 보이기도 하는 것입니다. 어쨌든 벤치마킹 툴은 툴일 뿐이니까요.


그리고 오늘의 막내 260X는 7790과 동일한 Bonaire GPU를 탑재했으며, 그보다 더 높은 클럭으로 설정되어 있어 이를 뛰어넘을 것은 당연시되었는데, 의외로 7850마저도 뛰어넘는 점수가 나온 것이 놀랍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것 역시 쉐이더 성능에 편향된 3DMark 11의 점수놀이 탓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60X는 896SP, 1100MHz이지만 7850은 1024SP, 860MHz로 이론적인 쉐이더 성능이 260X보다 뒤떨어집니다)



▲ 익스트림 프리셋에서의 결과는 퍼포먼스 프리셋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테스트에서도 이와 같이 해상도의 변경이나 안티알리아싱의 적용에 따라 변화하는 양상을 눈여겨 봐 주시기 바랍니다.



▲ 평균 전력소비량입니다. 대체로 점수에 비례한 소비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280X는 GTX 770보다는 약간 좋고 GTX 780보다는 떨어지는 성능을 가졌습니다. 현재 280X의 결과값이 7970 GHz Ed.과 동일한 클럭으로 팩토리 오버클럭된 상태에서 얻어진 것임을 감안하면, 실제 280X는 GTX 770과 비슷한 점수를 보일 것 같습니다.


한편 270X의 점수는 다소 의외입니다. 원래 270X은 본질적으로 7870의 오버클럭 버전에 지나지 않고, 오버폭 또한 7870 GHz Ed.보다 50MHz 더 높을 뿐이기에 성능 역시 엇비슷하게 나와야 정상이죠. 그런데 막상 점수를 보니 7870 GHz Ed.과 꽤 차이가 나는 모습입니다. 과연 여기에서만 나타나는 결과일지 아니면 앞으로도 그럴지, 만약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가능성은 없지만) 숨어 있던 SP가 생겨났다거나- 생각해 보면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반면 260X는 7790을 10% 오버클럭한 제품답게 정직한(?) 점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조군들이 워낙 저렴한(?) 카드들이라 감이 잘 안 오시겠지만, 저 점수는 5870을 돌린 것보다도 더 높은 점수라는 사실. 새삼 세월의 흐름이 실감나네요.


이상 디폴트 상태에서의 결과였습니다. 다음으로는 익스트림 프리셋으로 돌린 결과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순위는 이전과 변동이 없지만 280X와 GTX 770 사이의 격차가 소폭 증가했고, 그보다 더 큰 차이를 만들어내며 GTX 780이 홀로 멀어지는 모습입니다. 고해상도로 갈수록 강해지는 GK110의 위력이 조금씩 드러나는군요. GTX 770과 280X의 차이를 벌린 것은 (물론 다른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280X의 메모리 비트수가 384bit인데 비해 GTX 770은 256bit로 상대적으로 더 작은 대역폭을 갖는 것이 하나의 이유일듯 합니다.


한편 270X는 7870 GHz Ed.과 비교해서 여전히 클럭 차이만으로는 납득되지 않는 성능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260X와 7790의 성능 차가 처음으로 크게 벌어졌는데, 7790의 그래픽 메모리 용량은 1GB로 260X의 2GB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 원인인것 같습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1GB 메모리를 탑재한 GTX650 Ti와 2GB 용량을 지닌 GTX 650 Ti Boost의 성능 격차도 지금까지 봐온 것 중 최고 수준으로 벌어져 있습니다.


그 밖에 오늘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중위권에서 1280SP인 7870과 1344SP인 GTX 660 Ti가 비슷한 성능을 보이는 것이 눈에 띄는데, 물론 SP 이외에도 둘의 성능 차를 결정짓는 수많은 요소들이 있지만 과거 1600SP인 5870이 240SP인 GTX 285, 448SP인 GTX 470 등과 경쟁했단 사실을 떠올려 보면 확실히 AMD에서 SP 효율을 큰 폭으로 개선한것만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 소비전력 순위는 대체로 성능 역순을 따르는 편인데, 280X의 성능은 GTX 780보다는 GTX 770에 훨씬 가까웠지만 소비전력은 비교적 중립적인(?) 위치임을 보면 280X의 전력 효율이 케플러 시리즈에 비해 좋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GTX 760과 7950을 비교해 보면, 성능은 디폴트 / 익스트림 프리셋을 막론하고 거의 같은 수준이었으나 소비전력은 GTX 760쪽이 꽤 차이나게 더 많은 점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7950보다도 높은 소비전력을 보이는 7870 XT는 태생적으로 7900 시리즈와 동일한 타히티 GPU를 사용하며, 대개 비레퍼런스이거나 7970의 기판을 재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그 설계에서부터 -적어도 7950보다는-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기에 용이하게끔' 만들어져 있습니다. 지금의 결과는 이 편의성을 7870 XT의 GPU가 마음껏 누린 결과로 보여집니다 : 적은 SP(generally, GPU 자원), 이를 벌충하기 위한 높은 클럭빨, 대신 소비전력 급증이라는 패턴은 과거 5830의 출시 때에도 본 바 있는데, 7870 XT 역시 그와 같은 기조에서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오늘의 주인공들에게 눈을 돌리면, 270X는 매우 착한 소비전력을 보이고 있으며 심지어 7870보다도 더 적은 전력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잘 이해되지 않는 결과이지만, AMD에서 레퍼런스 기판 설계에서부터 소비전력을 더 줄일 수 있는 쪽으로 변형을 가했으리라 짐작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막내 260X는 성능 순위에 걸맞은 소비전력 순위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이 테스트에서 매우 저조한 점수를 보인 7790 / GTX 650 Ti과 별반 차이나지 않는 소비전력을 기록했단 점에서 260X의 비교우위가 도출됩니다.


다음은 UNIGINE의 Valley 1.0 벤치마크 결과입니다.




▲ 생소해하시는 분이 계실지 몰라 벤치마크 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Valley 벤치마크는 과거 '첫 DX11 벤치마크 툴' 로 유명해진 Heaven의 개발사 UNIGINE이 새로 출시한 벤치마크 툴입니다. Heaven과 마찬가지로 DX11의 여러 특징적 요소들 - 예를 들면 테셀레이션 - 을 주로 테스트하며, 전작과 비교해 훨씬 세밀해진 이미지와 장면 구성이 특징입니다. 며칠 전 GPGPU 벤치를 올릴 때 이 툴을 사용해 OpenGL 가속성능을 테스트한 적이 있는데, 제 글을 관심있게 읽어 보신 분들이라면 아마 '그 툴이었구나!' 하셨겠죠. (see this : http://udteam.tistory.com/545)


테스트를 진행한 제일 낮은 해상도인 1680x1050에서는 <그룹1>에 해당하는 대조군들만이 테스트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안티 적용 여부에 상관없이 결과가 나타나는 양상은 비슷함을 알 수 있고, 여기서 260X는 7850보다는 7790에 더 가까운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두 3DMark의 결과와는 상반된 결론인데, 여기서 다시한번 3DMark류의 쉐이더 편향성을 숙지하고 넘어갑시다. (7850의 ROP는 32개로, 260X / 7790의 16개에 비해 두배 더 많습니다) 이번에는 1920x1080 해상도에서의 결과를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안티 미적용시의 결과를 보면 상위권의 확실한 우열관계와 대조적으로 중위권에서 7950, 7870 XT, 270X 사이에 대혼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각각 소수점 이하 첫번째 자리에서의 차이로 순위가 갈리고 있는데, 정작 같은 코어에 기반하고 클럭도 별 차이가 없는 7870과 270X의 성능 차가 굳건한 것을 보면 선뜻 이해가 가지는 않는 광경입니다. 한편 260X는 딱 7790에서 클럭이 올라간 만큼의 추가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티 적용시의 결과 또한 큰 변동은 없는 가운데, GTX 780이 홀로 다른 대조군들과 격차를 벌리며 멀어지는 모습입니다.


다음은 2560x1600 해상도에서의 결과입니다.




▲ 우선 안티 미적용시의 결과를 보면 280X는 GTX 770과 GTX 760의 정 가운데쯤에 위치합니다. 대조군으로 나열한 GTX 780과 비교하기는 좀 민망하네요. 280X의 공시가($299)가 지켜질 경우 가장 유력한 라이벌이 될 GTX 760과 비교하자면 약 14% 정도의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아래를 보면, GTX 660 Ti가 GTX 760과 불과 0.5프레임 차이로 따라붙은 것이 눈에 띄며, 오늘의 또다른 주인공 270X는 7870 XT와 GTX 660 사이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사의 그래픽카드들과 비교했을 때 7870 GHz Ed.보다는 약 8%정도 앞선 성능을, 7950보다는 약 4% 떨어지는 성능입니다.


안티 적용시에는 앞서 1920x1080 해상도에서의 결과와 마찬가지로 GTX 780 홀로 격차를 더 벌리고 있으며, 특이한 점은 안티 미적용시 매우 비슷한 성능을 보이던 GTX 760과 GTX 660 Ti 사이에 약간의 갭이 생겼습니다. 안티알리아싱이 적용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성능의 그래픽카드들이 더 큰 타격을 입는 양상입니다.


아래는 옵션 변화에 따른 각 그룹별 성능변화의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편의상 앞으로 '성능 특성' 혹은 '성능 특성 곡선'으로 지칭하도록 하겠습니다.



▲ 우선 <그룹1>의 성능 특성을 살펴보자면 대체로 비슷비슷합니다. 어느 그래픽카드도 고해상도 혹은 안티알리아싱의 적용에 따라 다른 대조군을 역전하는(or 역전당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성능변화폭(기울기) 역시 비슷비슷한 수준입니다.



▲ <그룹2>는 대조군이 많다 보니 겹쳐 보이는 선이 많습니다. 자세히 보면 GTX 760과 GTX 660 Ti의 곡선은 안티 적용 여부에 따라 그 간격이 좁아졌다 멀어졌다를 반복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차이가 각 그래픽카드의 특성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데, 예를 들어 '지포스가 안티에 강하다' 혹은 그 반대의 주장들은 모두 각각의 그래픽카드가 고유한 성능 특성을 가지고 있으리라는 믿음에 기인하는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그룹3>의 결과입니다. 이 그룹도 별다른 특이사항 없는 우하향 곡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래는 Valley 벤치마크를 돌리는 동안의 평균 소비전력입니다.



▲ 이 테스트에서 280X의 전력 효율은 -직설적으로 얘기해서- 상당히 나빠 보입니다. 반면 같은 타히티 GPU 기반인 7950은 특이하게 270X보다도 더 낮은 소비전력을 보이는데, 아마 낮은 코어클럭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또한 260X의 소비전력 특성은 순위를 떠나 놀라움을 선사하는데, 같은 GPU 기반의 7790과 꽤 큰 차이(33W)를 두면서 오히려 7850에 더 가까운 소비전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약하자면 오늘의 주인공들 -280X, 270X, 그리고 260X- 의 전력 효율은, 최소한 이 테스트에서는 그리 좋지 못한 모습입니다.


이제부터는 실제 게임에서의 성능 측정 결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첫 타자는 Aliens vs Predator 3 입니다.




▲ 1680x1050 해상도에서, 안티 적용 여부를 막론하고 <그룹1>그래픽카드들은 대체로 가능한 플레이를 보장하는 모습입니다. (여기서 '플레이가 가능한' 기준은 평균 30프레임입니다) 260X는 7850과 7790 사이에 위치하지만 7790에 더 가까운 성능을 보이고 있으며, 이 그룹은 안티 적용에 따른 순위 변화는 없었습니다. 다만 안티가 적용됨에 따라 몇몇 대조군의 상대적인 성능이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7850은 상대적으로 안티에 강한 모습을 보여 GTX 650 Ti Boost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으며 반대로 GTX 650 Ti는 한층 더 움츠러드는 모습입니다.


다음은 1920x1080 해상도에서의 결과입니다.




▲ 우선 안티 미적용시를 보면, GTX 770과 280X가 거의 같은 성능(0.1프레임 차이)을 보이며 GTX 780과 GTX 760의 한가운데쯤에 나란히 놓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7950 역시 GTX 760 및 GTX 660 Ti와 비슷비슷한 성능을 보여 동급이라 볼 수 있겠고, 270X는 7870 XT와 7870 GHz Ed. 사이의 성능을 내고 있습니다. 260X는 앞에서 살펴본 것과 마찬가지로, 7850보다 7790에 더 가까운 성능을 보여줍니다.


반면 안티 적용시에는 많은 순위 변동이 있었는데, 우선 280X의 상대적인 성능이 크게 올라 GTX 770을 뛰어넘어 오히려 GTX 780에 근접하게 된 모습입니다. 마찬가지로 7950의 성능도 GTX 760을 넘어섰으며, 270X는 GTX 660 Ti를 뛰어넘어 GTX 760의 턱 밑까지 올라오는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270X를 제외하고) 위에 언급한 라데온들의 메모리 비트수가 384bit로, 비교 대상인 지포스들이 256bit 대역폭을 갖는 것에 비해 안티알리아싱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특히 한가지를 더 언급하자면, 안티 미적용시에는 GTX 760에 근접할 만큼 좋은 성능을 보이다 안티 적용시에는 GTX 660에 더 가까운 정도까지 성능이 떨어지는 GTX 660 Ti에 관한 것입니다. 태생적으로 이 제품은 GTX 670의 SP/TMU 성능에 GTX 660의 ROP/메모리 대역폭의 조합이라는 특이한 스펙을 가졌는데, 안티 미적용시에는 SP/TMU쪽이 제 성능을 발휘해 좋은 성능을 보이다가 안티 적용시에는 ROP/메모리쪽이 발목을 잡아 성능이 급락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최고 해상도인 2560x1600 에서의 결과입니다.




▲ 해상도가 높아지자 확실히 280X가 GTX 770에 비해 고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티 미적용시 280X는 GTX 770보다 약 4% 정도 높은 성능을 보이며, 같은 가격대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GTX 760보다는 무려 28% 더 높은 성능을 보입니다. 반면 GTX 780과의 성능 격차는 불과 13% 수준입니다. (이상 모든 수치는 비교 대상인 그래픽카드의 입장에서 계산된 것입니다)


안티 적용시 이러한 비교우위는 더 심화되어, 심지어 280X는 GTX 770보다 GTX 780에 더 근접한 정도로 치고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7950도 GTX 760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으며, 270X 역시 GTX 660 Ti를 넉넉한 폭으로 따돌리고 GTX 760의 턱 밑에 자리잡은 모습입니다. 한편 GTX 660 Ti의 특이한 성능 특성은 여기서도 확인됩니다.



▲ <그룹1>의 성능 특성 곡선을 보니 지포스들이 상대적으로 안티알리아싱에 약하단 점이 바로 드러납니다. 반면 이 그룹에 속한 라데온 3종 세트는 안티알리아싱이 걸릴 때에도 비교적 완만한 성능 하락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끼리도 세부적으로 비교하자면, 7850이 260X / 7790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그룹2>에서는 성능 특성 곡선들을 깊게 휘젓고 다니는 연두색 선이 눈에 띕니다. 바로 GTX 660 Ti인데, 앞서 해상도별 결과를 보며 언급한 바 있는 이 제품의 기형적인 스펙으로 인해 안티 미적용시에는 좋은 성능을 보이다 안티 적용시에는 급락하곤 하는 패턴이 이 그래프를 통해 극명하게 드러난 것입니다.



▲ 여기서도 마찬가지. GTX 770과 280X, GTX 760과 7950이 각각 안티 적용 여부에 따라 순위를 교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성능 특성 곡선이 교차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간 기나긴 말로 했던 설명이 단 한컷의 시각적인 효과로 설명이 되는군요.


아래는 이 테스트에서의 소비전력입니다.



▲ 안티 적용시 인상적인 성능을 보여주던 280X는 그보다 더 인상적인 소비전력을 과시하며 그래프의 맨 밑바닥으로 내려앉았습니다. (GTX 780보다 전기를 많이 먹다니...) 역시 여기서도 7950의 소비전력은 -280X와 대조적으로- 매우 착해 보입니다. 270X는 딱 그 성능만큼 7950과 7870 GHz Ed. 사이의 소비전력을 보이고 있으며, 260X는 이전의 테스트들과 비슷하게 -실제 성능은 7850보다 7790에 더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7790보다 7850에 더 가까운 소비전력을 보입니다.


다음으로 보실 게임은 Battlefield 3 입니다.




▲ 우선 <그룹1>을 위한 저해상도에서의 테스트 결과입니다. 특이하게 안티 적용 여부에 따라 1, 2위가 바뀌고 있는데, 그동안과는 달리 안티알리아싱이 지포스쪽에 더 유리하게 작용한 모습입니다. 260X는 이 게임에서도 7790에 더 가까운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 대중적인 1080p 에서의 결과입니다. 우선 안티 미적용시의 결과를 보면, 280X가 GTX 770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으며 특이하게도 7950보다 하위 라인업에 속하는 7870 XT가 7950을 넘어서는 하극상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270X는 (7870 XT보다 뒤처진) 7950과 7870 GHz Ed. 사이의 성능을 보이는데 둘 중에선 7950쪽에 더 가까운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260X는 여전히 7850과 7790 사이에서 7790에 더 가까운 성능을 보이며, 그 차이는 6% 정도로 GPU클럭 상승률보다 더 적은 성능향상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안티 적용시에는 GTX 770이 280X를 넘어섭니다. 적어도 이 게임에서는 지포스가 안티알리아싱에 더 강한 면모를 보인다는 가설이 맞는 것 같습니다. 7950은 안티 적용시 상대적인 성능을 끌어올리며 근소하게나마 7870 XT를 앞서는 데 성공했는데, 아마 7870 XT보다 높은 메모리 대역폭이 여기에 한몫한 것 같습니다.




▲ 제일 높은 해상도에서의 결과입니다. 280X는 여기서는 안티 적용 여부에 상관없이 GTX 770을 이기지 못하고 있는데, 그나마 같은 가격대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되는 GTX 760보다는 23% 정도 더 높은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270X는 7950보다 약 7% 떨어지는 성능을 보이고 있으며, GTX 660 Ti와 비교하면 그 폭이 더 줄어 4% 정도가 되고, GTX 660보다는 20% 가량 더 높은 성능을 보입니다. 7870 GHz Ed.과의 성능 차는 3% 정도로 둘의 GPU 클럭 차이보다도 적은 값인데, 사실 이렇게 되는 게 당연하지만 그동안의 테스트 결과를 생각하면 너무 성능 차가 적어진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안티알리아싱이 적용되어도 (중간의 GTX 660 Ti와 7870 XT를 제외하면) 순위에는 변동이 없고, 다만 '상급' 카드와 '하급' 카드 사이의 격차가 더 확고해지는 모습을 보여 안티알리아싱이 그래픽카드 스펙을 많이 타는 옵션임을 실감하게 합니다.



▲ 앞에서 살펴본 결과를 한 장의 그래프가 요약해주고 있습니다. <그룹1>에서 아래의 3종은 큰 변화가 없지만,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7850과 GTX 650 Ti Boost는 안티 적용 여부에 따라 순위를 맞교대하고 있습니다.



▲ <그룹2>의 결과도 큰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성능 특성 곡선 다발의 맨 위와 아래를 GTX 760과 GTX 660이 감싸고 있는 모습인데, 이는 이들이 옵션 변화에 따라 비교적 안정적인 (=완만한 기울기의) 성능하락을 보였음을 의미합니다. 다시 한번, 이 게임에서는 지포스가 옵션 변화에 강하다는 사실이 도출됩니다.



▲ <그룹3>도 마찬가지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소비전력 그래프입니다. 280X의 소비전력은 확실히 GTX 780, GTX 770과의 성능 관계를 생각해 보면 과다한 편입니다. 지금 280X의 결과값을 얻어낸 주체가 (7970 GHz Ed.과 같은 클럭으로) 팩토리 오버클럭된 것임을 생각할 때, 레퍼런스 280X의 결과는 또 어떠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반면 270X는 7870 GHz Ed.보다도 적은 소비전력을 보여 양호한 전성비를 자랑합니다. 260X는 그동안과 마찬가지로 7850에 더 가까운 소비전력을 보이는데, 270X가 기판상의 재설계를 통해 소비전력의 최적화를 이룬 것으로 보여지는 것과 달리 260X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보실 게임은, 아마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실, Battlefield 4 입니다.

이 글 바로 전 포스팅으로 Battlefield 4 벤치마크만 따로 올리기도 했는데 (실제로는 이 글이 먼저 작성되었습니다 ㅡㅡ;) 거기서도 언급했지만, 변인통제를 위해 저 이외의 플레이어가 없는 빈 방에 들어가 테스트를 진행한 관계로 실제 멀티플레이어 환경에서는 또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단 점을 염두에 두고 결과를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 우선 저해상도에서의 <그룹1>의 결과입니다. 처음으로 260X가 7850에 더 가까운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 1080p에서의 결과입니다. 여기서도 앞서 살펴본 Battlefield 3과 마찬가지로 안티알리아싱이 라데온에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우선 안티 미적용시의 결과를 보면 280X가 근소한 차이로 GTX 770을 넘어섰으며 중위권 라데온들에게는 하극상 3단 콤보 - 7870 XT가 7950을, 270X가 7870 XT를 넘어서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부하가 적은 옵션일 경우 ROP나 메모리쪽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심지어는 SP 갯수마저도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한계효용 체감현상(marginal utility decreasing)이 발생하게 되어 결국은 전적으로 GPU 클럭에만 의존하는 모습이 보여지게 되는데 지금이 정확히 그런 상황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안티 적용시에도 이 현상들은 해소되지 않았는데, 아마 더 고해상도로 올라가면 지금과 다른 양상이 관찰될 겁니다. 과연 제 예상이 맞을지 틀릴지... 스크롤을 내려 주세요!




▲ 딩동댕! 제 예상이 맞았습니다. 그런데 이 해상도에서는 라데온이 지포스보다 안티에 더 강한 모습을 보이는것 같습니다. 일관성 없는 분석이 되어 저도 당황스러운데, 아마 고해상도에서는 메모리 대역폭이 넉넉한 라데온 쪽이 (특히 384bit인 280X와 7950이) 지포스에 대한 비교우위를 갖게 되어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쨌든 안티 미적용시에는 280X는 GTX 770에게, 7950은 GTX 760에게 각각 뒤처지지만 안티 적용시에는 나란히 역전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특이하게도 메모리 대역폭이 256bit로 보잘것(?) 없고 사용된 GPU도 Pitcairn일 뿐인 270X가 안티알리아싱 적용시 높은 순위로 치고 올라온 점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테스트상의 오차라고 생각하고, 조금 찝찝하지만 넘어가도록 합시다.



▲ <그룹1>에서는 모처럼 7850에 더 가까운 성능을 보이는 260X가 단연 눈에 띕니다.



▲ <그룹2>에서도 각 그래픽카드별 개별적인 편차는 있으나 심각한 순위 뒤바꿈 등의 성능 특성 차이를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달리 생각하면 이 게임이 안티알리아싱이라는 옵션을 적용함에 있어, 그래픽카드 내의 특정 유닛에 과부하를 주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부하를 분산하는 데 성공한 것 같기도 합니다. 짧게 줄이자면 안티 관련하여 최적화를 잘 시켰다... 정도?



▲ <그룹3>도 마찬가지입니다. 눈에 띄는 점은 시종일관 280X, 7950보다 높은 성능을 보이던 GTX 770 / GTX 760이 막판(2560x1600, 안티 적용)에 가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인데, 여러 번 언급했지만 이들의 256bit 메모리 대역폭에 대한 라데온들의 384bit 메모리 대역폭의 승리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280X의 전성비는 여전히 그다지 좋지 않은 편입니다. 오히려 7950의 낮은 소비전력으로 인해 이 카드의 전성비가 좋아 보이는데, 추후 7950의 리브랜딩 버전으로 출시된 280이 낮은 가격으로 나와준다면 매력적인 제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한편 여기서는 270X, 260X의 전성비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걸 다 제쳐두고라도, 7950보다 더 높은 소비전력을 갖는 '7870의 오버클럭 버전'을 칭찬하기란 꽤 어려운 일이겠죠.


다음으로 보실 게임은 Bioshock : Infinite 입니다. 참고로 이 게임의 내장 벤치마크 툴은 안티알리아싱 옵션을 따로 설정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물론 게임 자체는 지원합니다만...) 고로 이번 게임은 짧게 설명하고 넘어갈 수 있겠네요.ㅋㅋ



▲ 우선 저해상도에서 <그룹1>의 성능을 살펴봅시다. 전반적으로 모든 대조군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프레임을 뽑아 주고 있으며, 260X는 여전히 7850보다 7790에 더 가까운 성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7850과 GTX 650 Ti Boost의 성능 차 또한 꽤 견조한 편으로, GTX 650 Ti Boost가 상당히 좋아 보이는 결과입니다.



▲ 한단계 올라간 1080p에서는 우선 GTX 770이 비교적 의미있는 격차를 두고 280X를 앞선 것이 눈에 띕니다. 270X는 GTX 660과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고, 260X는 GTX 650 Ti와 비슷한 성능입니다. 대체로 라데온들이 그간 '한급 아래'로 여겨져 왔던 지포스들과 동급의 성능을 내고 있습니다.



▲ 2560x1600 해상도에서도 마찬가지의 결과입니다.





▲ 모든 그룹에 걸쳐, 해상도 변화에 따른 순위 변동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 280X는 이번에는 단 1W 차이로 '최대 소비전력'이라는 불명예를 피했지만, 이 게임에서 시종일관 GTX 770보다 낮은 성능이었음을 생각하면 전성비가 떨어진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반면 이 게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GTX 660 Ti인데, GTX 760에 육박하는 성능을 보인 것과 딴판으로 GTX 660보다 불과 4W 많은 소비전력을 보인 것으로 볼 때 상당히 좋은 전성비를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보실 게임은 Company of Heroes 2 입니다.




▲ 이 게임에서는 라데온 계열이 지포스 계열에 비해 성능이 더 잘 나오는것 같습니다. <그룹1>에서는 사실상 처음 관찰되는 전면적인 순위 변동인데, 특히 GTX 650 Ti Boost가 260X / 7790에게 뒤처지는 결과가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라데온들 사이에서도 260X는 오랜만에 7850에 더 가까운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이 게임은 ROP/메모리쪽을 별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될 것 같습니다.




▲ 라데온 계열의 우월성은 상위 그룹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80X는 이 게임에서의 결과만 떼어 놓고 보면 GTX 770이 아니라 GTX 780의 라이벌이라고 해도 믿어질 만큼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GTX 770과 GTX 760이 7950, 7870 XT, 심지어는 270X 등 하위 라인업의 라데온들에게까지 위협당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앞에서 <그룹1>의 저해상도 결과를 보며 잠시 언급한 바 있는데, 7870 XT가 7950을 뛰어넘은 것이라든지 GTX 660 Ti가 GTX 760을 넘어선 것 등으로 미루어 보더라도 이 게임이 ROP/메모리쪽보다는 SP/TMU쪽에, 또 그보다도 GPU 클럭에 더 의존적임이 확실해 보입니다.




▲ 고해상도에서도 지금까지의 마찬가지의 결과를 보입니다. 다만 안티가 적용되자 아까의 난잡한 서열파괴적 순위는 다소 정리된 모양을 보입니다.





▲ 네 단어로 요약됩니다 : 상하위권 안정, 중위권 대혼란.



▲ 소비전력은 대체로 성능에 비례하게 나왔습니다.


다음으로 보실 게임은 Crysis 2입니다.




▲ 이 게임도 대체로 라데온들이 좋은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7850이 GTX 650 Ti Boost보다 좋은 성능을 보이고 있으며, 안티가 적용되어도 변함 없는 모습입니다.




▲ 1080p에서의 성능입니다. 280X가 안티 미적용/적용시 모두 GTX 770을 앞서고 있으며, 7950은 안티 미적용시에는 GTX 650보다 다소 떨어지는 성능이지만 안티가 적용되자 순위를 뒤집고 있습니다. 270X는 시종일관 GTX 660 Ti보다 높은 성능을 보여, 지포스들과 상대 순위를 비교하자면 GTX 760의 아래, GTX 660 Ti의 위라는 매우 애매한 포지션에 자리잡게 됩니다. 라데온들끼리 비교했을 때는 두 7870 (7870 XT, 7870 GHz Ed.) 사이에 끼어 있는 모습입니다.




▲ 2560x1600 해상도에서 GTX 770에 대한 280X의 우위는 한층 더 뚜렷해집니다. 마치 GTX 780과 GTX 770 사이의 갭을 메꾸기 위해 출시되었다는 듯이 정확히 두 제품의 중간에 위치한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7950은 이번에는 안티 적용 여부를 막론하고 GTX 760보다 좋은 성능을 보이고 있으며 (대역폭의 힘!)


270X는 7870 XT와 놀라울 정도로 같은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같은 GPU 기반인 7870 GHz Ed.과는 무려 13%의 성능 차이를 보이며 자신의 유니크한 포지션을 강조하는듯 합니다. 한편 GTX 660 Ti는 안티 여부를 막론하고 이 해상도에서는 힘을 못 쓰는군요.



▲ <그룹1>의 대조군들은 거의 비차별적(indifferent)으로 보일 만큼 일관된 성능 특성을 보여줍니다.



▲ <그룹2>에서는, 초반의 GTX 760의 우월한 성능이 옵션이 올라감에 따라 금세 빛이 바래는 모습입니다. 여기서는 7950이 가장 눈에 띄고, 한편 270X의 선이 어디 갔나... 싶은데 자세히 보면 7870 XT와 놀라울 정도의 싱크로를 보이며 겹쳐져 있습니다.



▲ 보기 드물게 상위권에서 가장 다이나믹한 성능 특성 그래프가 나왔습니다. 고해상도로 갈수록 280X와 7950의 성능이 두드러지는군요.



▲ 소비전력 그래프입니다. 280X의 높은 소비전력은 이 게임에서만큼은 높은 실 성능에 힘입어 그리 나쁘지 않은 전성비로 환원되었고, 그럼에도 7950의 낮은 소비전력은 확실히 이 제품을 매력적으로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270X는 7870 GHz Ed.보다는 7W를 더 먹고 7950보다는 4W를 덜 먹는군요. 260X는 7790보다 7850에 더 가까운 소비전력을 보여 전성비는 그리 좋지 않은 편입니다.


다음으로 보실 게임은 Crysis 3입니다.




▲ 언제나처럼 첫머리는 <그룹1>을 위한 저해상도 세팅. 하지만 안티 적용 여부를 떠나 이 그래픽카드들로 이 게임을 즐기기는 조금 어려워 보입니다.




▲ 해상도를 올려 다른 대조군들을 추가해 보니, 아까와는 사뭇 다른 결과가 눈에 띕니다. 280X는 GTX 770보다 떨어진 성능을 보이고, 7950도 GTX 760(은 물론이고 심지어 7870 XT, 270X)보다 낮은 성능을 보이고 있으며, 7850 역시 GTX 650 Ti Boost보다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Crysis 2는 대체로 친 엔비디아적이란 평을 받은 반면(물론 대외적으론 -최소한 "It's Meant To Be Played"를 박고 나온 오리지널 Crysis와 비교했을 때- 중립을 지키긴 했습니다), 대놓고 친 AMD를 표방하고 나온 Crysis 3에서 오히려 라데온들이 힘을 못 쓰고 있단 점입니다. What an irony...


7950의 성능에 관해 설명을 부연하자면, (그간 같은 레퍼토리의 언급을 몇차례 했지만)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해상도라는 환경 하에서 이 제품의 비교우위적 요소 -메모리 대역폭- 가 별 쓸모가 없어졌기 때문이 아닌가란 추측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이런 이점을 배제하고 보자면 GPU 클럭이 낮은 7950의 운신의 폭은 매우 좁은 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안티 적용 여부에 따라 꽤 다른 순위를 보이는 GTX 660 Ti의 성능 특성도 설명이 가능할 듯 합니다.


한편, 같은 GPU에 기반한 270X와 7870 GHz Ed.의 성능 차이가 인상적인데, 270X는 이 게임에서 7870 GHz Ed.을 무려 20% 가까운 차이로 앞서고 있습니다. 정말 숨겨진 SP라도 있는 걸까요?




▲ 해상도를 최고 수준으로 올리고 안티알리아싱까지 적용하자 280X가 GTX 770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대조군상의 어떤 그래픽카드로도 실제 게임을 플레이하기엔 (멀미에 아주 강하지 않으시다면) 힘든 프레임을 보여, 결국 상처뿐인 영광이 아닐까 합니다.





▲ 약방의 감초라는 표현을 흔히 쓰는데, 이 리뷰에서 GTX 660 Ti가 바로 그런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중위권의 성능 특성 그래프를 매우 다이나믹하게 뒤섞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주고 있죠. GTX 670의 GPU와 GTX 660의 메모리의 혼합이라는 기형적인 조합으로 탄생한, 지금은 GTX 760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단종된 비운의 키메라... 이 자리를 빌어 앞으론 다시 볼 수 없을 -꽤 괜찮은 성능과 전성비로 무장했던- 이 카드에게 인사를 보냅니다.


어느 테스트에서든 상하위권 그룹 (<그룹1> 및 <그룹3>) 은 대체로 안정적인데 비해 중위권(<그룹2>)의 순위 다툼은 정말 치열해 보입니다. 이 게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 소비전력은 별다른 특이점 없이 수긍할만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다음으로 보실 게임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Metro 2033의 후속작인- Metro : Last Light 입니다. 사족인데, 이 게임을 깔아 놓고도 그동안 방대한 테스트에 치여 정작 이 게임을 -벤치마크 툴을 돌리는것 말고- 플레이는 한번도 못 해 봤습니다. 이번 리뷰가 끝나면 꼭 엔딩을 봐야겠습니다. 기다려 Artyom~ ㅠㅠ




▲ 우선 이 게임이 워낙 프레임이 짜게 나온다는 것을 감안하고, 이 해상도에서 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마지노선에 위치한 카드는 아마 7850 (엔비디아 쪽에서는 GTX 650 Ti Boost) 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수점 이하 첫번째 자리에서 반올림해 30프레임이 되는 것까지 봐 준다면 260X도 그 엔트리에 들 수 있겠죠.


<그룹1>을 분석할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결과가 너무 재미없게 나와서 코멘터리 내의 분량도 너무 적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조군을 현 세대 아키텍처(GCN/Kepler)로 한정하지 말고 구세대 하이엔드까지 넣어서 테스트를 진행했다면 좀 더 재미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예컨대 <그룹1>에 6870/6850, GTX 560 등이 들어가 있었다면 훨씬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after all 이제 와서!- 듭니다. 다음에 리뷰를 작성할 땐 이 아쉬움을 잊지 말아야겠군요.




▲ 오늘의 주인공은 R 200 시리즈 (280X, 270X, 260X) 인데 자꾸 엉뚱한 제품만 언급하게 되니 민망하긴 한데... 7950의 성능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군요. 사실 고해상도+안티 적용시엔 정말 좋은, 게다가 저렴하기까지 한 제품이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해상도인 1080p에서 안티 미적용시엔 엄청난 순위 하락을 겪고 있습니다. 비슷한 레퍼토리를 누차 반복했는데... 이제는 익숙하시죠?


그래도 안티가 적용되면 7950이 어느 정도 원래의 위상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7950의 성격을 한 문장으로 규정짓자면 "20~30만원선에 구입할 수 있는 카드 중 고해상도/풀옵션에 가장 강한 면모를 보이는 카드" 정도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평범한 해상도 내지 평범한 옵션에서의 게이밍이 목적이라면 별 메리트가 없기도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7950의 대척점에 선 -평범한 해상도/옵션에서 강하지만 고해상도/풀옵션에서 약한- 카드가 바로 GTX 660 Ti 입니다. 그리고 이 둘이 선 양 극단의 중간쯤에 270X가 위치합니다.


새삼스러운 언급이지만, 이런 성능 특성의 차이로 인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랭킹만을 믿고 특정 제품을 구입했다가는 "내가 하는 게임에서 느리잖아!" 하는 불만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즉 자신이 하는 게임이 정해져 있다면, 총 평균 성능보다는 해당 게임에서 가장 성능이 잘 나오는 그래픽카드를 구입하는 게 현명하겠죠.




▲ 2560x1600 해상도에서의 결과도 그동안 봐 온 + 언급해 온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각 대조군들의 성능 특성은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예외적인 것이 7950과 GTX 660 Ti 정도 되겠네요. 앞에서 언급했듯 이 둘의 성능 특성은 정 반대입니다.



▲ 늘 그래왔듯 (몇몇 게임을 제외하고) 280X의 소비전력은 GTX 770을 뛰어넘지만 성능은 그렇지 못해 전성비는 상당히 나빠집니다. 반면 이 게임에서 270X의 "매우 낮은" 소비전력이 눈에 띄는데, 심지어 7870 GHz Ed.보다도 더 낮은 수치입니다.


다음으로 보실 게임은 오늘의 마지막 게임, Tomb Raider : Reboot 입니다. 주인공의 머리카락 그래픽 효과가 인상적인 (실제로 성능에도 인상적인 영향을 주는) 게임입니다.




▲ 사실상 플레이가 불가능한 GTX 650 Ti를 깍두기로 두고 보더라도, 이 게임은 대체로 라데온들에게 후한 프레임을 주는 것 같습니다. (GTX 650 Ti Boost가 260X와 비슷해진 것을 보더라도...) 7790이 260X보다 다소 큰 차로 낮은 성능을 보이는 것이라든지, GTX 650 Ti가 거의 슬라이드쇼를 재생하는듯한 프레임을 보이는 것은 아마 이들의 적은 그래픽메모리 (1GB) 때문일 것 같습니다.




▲ 1080p에서의 결과입니다. 280X는 GTX 770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있으며 7950도 GTX 760을 앞서는 모습입니다. 심지어 GTX 760은 7950, 7870 XT, 270X 3종에게도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70X는 7950과 7870 XT와 매우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정작 같은 GPU에 기반한 7870 GHz Ed.과는 꽤 차이를 벌리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270X ≠ 1280SP라는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7870 XT가 클럭이 더 낮은 걸 감안하면, 1536SP까지는 아니고 한 1408SP 정도... -_-;)




▲ 2560x1600 해상도에서의 결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게임을 이 해상도에서 원활하게 즐기려면 "최소한" GTX 770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되는군요.





▲ 성능 특성 그래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그룹2>에서 GTX 660 Ti가 옵션이 상향됨에 따라 겪는 드라마틱한 성능하락입니다. 고맙다 GTX 660 Ti. 오늘 내 코멘터리의 절반은 너로부터 나오는구나.



▲ 마지막 소비전력 그래프입니다! 대체로 성능에 비례한, 평이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지금까지의 기나긴 테스트 결과들을 바탕으로, 해상도/안티알리아싱 적용 여부에 따른 상대 성능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각각의 그룹 내에서 280X, 270X, 260X를 기준으로 한 상대적 성능입니다.


우선, <그룹1>의 결과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 260X는 같은 GPU를 쓴 7790 대비 7~9% 정도 향상된 성능을 보이는데, 260X가 7790 대비 GPU클럭은 10%, 메모리클럭은 8.33% 오른 것을 감안하면 클럭 상승분이 성능에 반영된 것이라 해석할 수 있습니다. 260X의 해외가가 7790보다 10달러 저렴한 139달러임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진전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겠지만 가성비는 한층 더 좋게 업그레이드된 것이라 생각됩니다. 7850 및 GTX 650 Ti Boost와는 시종일관 10~14% 정도의 격차를 유지해 동급으로 취급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다음으로는 <그룹2>의 270X에 대한 상대성능입니다. 1920x1080 해상도에서는 270X와 7950 / 7870 XT가 거의 같은 성능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으며, GTX 660 Ti는 안티 적용 여부에 따라 3~4%정도의 차이로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어 사실상 동급의 그래픽카드로 생각됩니다. 270X의 공시가는 199달러로, 국내가가 24만원 이내로 매겨진다면 직접적인 경쟁상대가 될 GTX 660과는 최소 15%, 최대 21%의 성능 차를 갖게 되어 역시 매우 좋은 가성비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상도를 한단계 올려 2560x1600의 결과를 보면, 7950과 7~10% 정도의 격차가 발생해 동급으로 간주하는 것은 어려워 보이고, 7870 XT와는 안티알리아싱 적용시 거의 같은 성능이 되어 동급으로 봐도 무방할듯 합니다.


한편, 같은 GPU에 기반한 7870 GHz Ed.과 비교하면 최소 8%, 최대 14%의 성능 차를 보이는데 이는 7870 GHz Ed.과의 스펙 차이만을 고려해서는 나올 수 없는 향상폭임을 생각하면 모종의 개선(드라이버의 개선이라든지...)이 가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마지막으로, 오늘의 큰형, 주인공 중의 주인공인 280X입니다. 일단 같은 그룹 내에서 280X를 뛰어넘는 것은 GTX 780, 그리고 1080p 이하에서 안티 미적용시에 한해 GTX 770이 유일합니다. 대체로 GTX 770과는 동급으로 상정할 수 있을듯 한데, 레퍼런스 280X의 결과는 또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이 글 서두에 미리 양해를 구했듯, 280X 레퍼런스를 구하는 대로 리뷰를 보충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가격의 측면에서, 같은 성능으로 묶이는 GTX 770이 400달러임을 감안하면 시장에서의 비교는 의미가 없어 보이고, 엔비디아에서 280X의 공시가($299)와 비슷한 가격대에 위치한 GTX 760과 비교하자면 280X 쪽이 최소 20%, 최대 34%까지 더 좋은 성능을 보여 향후 가성비 킹으로 군림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단, 엔비디아가 가격 인하로 맞불을 놓는다면...)


이상으로 기나긴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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