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 Daegue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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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IYD, ITCM 및 공군 IT정보 게시판 독자 여러분. 8월 27일 오늘 한국시간(동경시) 기준 오후 9시인 현재를 기해 라데온 R9 나노에 대한 정보가 공식적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R9 나노는 라데온 300 시리즈의 최상위 라인업인 R9 Fury X, R9 Fury와 같은 Fiji GPU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로써 R9 Fury X - R9 Fury - R9 나노로 이어지는 FIji 삼형제의 삼각 편대가 완전한 대진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원래 주어진 슬라이드 순서와는 반대가 되었지만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실 테니, 마지막 장의 스펙을 가장 먼저 소개해 보겠습니다. 보시다시피, 그리고 놀랍게도 R9 나노는 작은형뻘인 Fury보다 오히려 더 화려한 스펙을 갖췄습니다. 특히 Fiji GPU의 풀 칩을 사용했다는 부분에서는 큰형인 Fury X에 오히려 더 가까워 보이기까지 하죠. 다만 Fury X와 Fury가 비교적 확실히 고정된 1050MHz / 1000MHz의 클럭을 각각 가졌던 것과 달리, 나노는 과거 290X가 그러했던 것처럼 "최대 1000MHz" 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작동 속도를 기술하고 있는 점에 유의해야겠습니다.

 

러프하게 생각하여, Fury X가 보였던 275W 가량의 소비전력으로부터 거의 40% 가까이 줄어든 TDP를 가지면서 클럭을 5%밖에 낮추지 않는 것은 어렵겠기에, 미리 정해 둔 한계선 -그게 발열이 되었든, 소비전력이 되었든 간에- 에 도달하는 순간 클럭을 유동적으로 낮추는 방식으로 표기된 TDP를 지켜냈다고 보는 편이 더 상식에 부합합니다. 따라서 추후 여러 미디어를 통해 공개될 리뷰에서는 이 부분(풀로드시 클럭 변동)에 대한 검증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Fiji 풀 칩을 사용하면서 생겨난 장점이라면, 클럭이 최저 750MHz 정도까지 떨어지더라도 경쟁사의 최상위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GTX TITAN X보다 여전히 높은 연산성능을 갖게 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추후 리뷰를 통해 검증하겠지만 ITX 폼팩터보다도 작은 규격의 나노의 진가는, 게임 성능도 게임 성능이지만 전례없이 작은 부피로 구현 가능한 고밀도의 연산성능에서도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AMD 측에서는 이러한 나노의 등장을, 운석의 충돌에 빗대어 슬라이드의 오프닝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아... 한글폰트 극혐...)

흠흠. 슬라이드 디자인적인 부분을 논외로 하고. 나노의 등장으로 마침내 위와 같은 Fiji 삼형제의 삼각 편대가 완성되었습니다.

 

 

 

 

 

 

위 다섯장의 슬라이드에서는 전세대 플래그십이었던 R9 290X를 사정없이 후드려패고 있는데, 요약하자면 (Fiji 삼형제의 막내인 나노가) 290X보다 최대 30% 빠르면서도 소비전력은 30% 적고, 덜 시끄럽고, 덜 뜨겁고, 기판 길이도 40%나 더 짧다고 합니다. 기판 길이야 명확히 보여지는 것이니 그렇다치고 나머지 명제들이 사실인지는 추후 리뷰를 통해 검증해야겠죠.

 

다만, 이와 관련해 두달 전 라데온 300 시리즈 런칭 당시 쓰인 슬라이드의 주석으로부터 몇 가지 의미있는 정보를 발췌해 제가 포스팅한 글이 있습니다. 이 시점에 다시 한번 살펴보는 것도 의미있겠죠.

-> 현미경 들이대기 : 라데온 R9 나노의 실체 (http://iyd.kr/756)

 

 

 

큰형인 Fury X와 마찬가지로, 나노는 서드파티의 커스텀 쿨러를 장착할 계획이 없으며 Fury X의 기본적인 디자인 컨셉을 많이 차용했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부피가 줄고, 일체형 폐쇄회로식 수냉쿨러를 공냉식으로 교체했다는 점이 외견상 거의 유일한 차이점일 것입니다. 그 밖에 출력포트 구성이라든지도 Fury X / Fury와 완전히 동일합니다.

 

 

다시 한번 요약해 봅시다. 위 슬라이드의 비교 대상은 전세대 플래그십인 라데온 R9 290X 입니다. 전성비 두배, 성능밀도 두배, 그러면서도 TDP는 175W라고 합니다.

 

 

 

Fury X 역시 플래그십으로는 이례적으로 짧은 PCB를 가지고 있었지만 (7.5인치) 나노는 심지어 그것보다도 더 짧아졌으며, ITX 폼팩터의 기준인 6.7인치보다도 0.7인치가 더 작습니다. 이렇게 작은 크기를 무기 삼아 사용자의 재량껏 그간 시도할 수 없던, '초소형 초고해상도 게임 PC' 라는 장르를 가능케 했는데 위 슬라이드는 그러한 용도에 응용될 수 있는 케이스의 예시입니다.

 

 

 

 

현재까지 시장에 제공되어 온 ITX 규격의 그래픽카드는 당대의 플래그십 GPU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핸디캡을 늘 안고 있었습니다. 나노 이전까지 이러한 트렌드에는 전혀 변화가 없어서, AMD는 한세대 전의 차상위 칩셋인 통가 기반의 R9 380이 가장 작은 폼팩터로 제공되는 그들의 유일무이한 솔루션이었고, 엔비디아는 사정이 조금 낫긴 하지만 역시 최상위 GPU인 GM200이 아닌, GM204 컷팅칩 기반의 GTX 970이 ITX 폼팩터의 상한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 비춰볼 때, 한 제조사의 플래그십 GPU가 있는 그대로 ITX 폼팩터에 이식되었다는 것은 굉장한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ITX 폼팩터에서의 성능을 비교했을 때 (※ 나노가 GTX 970을 겨냥하고 나왔기에 GTX 970과 비교했다기보다는, 양대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ITX 솔루션 중 최상위간의 비교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나노는 GTX 970보다 약 30%가량 빠른 성능을 보인다고 합니다. 물론 스펙상으로는 오히려 Fury보다도 높은 스펙을 가졌으니 980을 너끈히 이겨야 본전이겠지만, 최대 클럭을 얼마나 근성있게 유지하는지가 나노의 실제 성능을 결정지을 것이란 점에서 다시 한번 이 부분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넘어갑니다. (당연히 리뷰 본편에서 다룰 것이구요)

 

 

지금까지 살펴본 것을 요약하면 나노의 모토는 위 한 장의 슬라이드로 요약됩니다. Fiji 풀 칩을 썼다는 점에서부터, 나노는 별개의 라인업이라기보다는 Fury X의 ITX버전에 가까운 느낌을 강하게 줍니다.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Fiji 풀 칩으로 175W라는 TDP를 어떻게든 끼워맞추기 위해, 가장 수율이 좋은 칩을 나노를 위해 선별하느라 정작 Fury X의 오버클럭 폭이 마치 짜맞추기라도 한 듯 적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발표자료 내내 AMD가 그토록 강조한 향상된 전성비, ITX로써 전례없는 성능 등은 조만간 공개될 리뷰 본편에서 아주 심도있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알려드릴 소식으로, 저는 현재 개인 자격으로 AMD 본사의 의뢰를 받아 아태지역을 대표하는 팀을 구성, 라데온 R9 나노를 이용한 '초소형 초고성능' PC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입니다. 나노가 시중에 공식적으로 출시되는 (아직은 밝힐 수 없는) 그 날 저희 팀을 비롯하여 각지의 5개 팀이 각자의 커스텀 PC 디자인을 공개하는데, 저희가 만들어 낼 PC의 구성과 디자인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현재까지 참여가 확인된 팀은 저희 팀 및 트윅타운, 아르스 테크니카, 오버클럭닷넷 팀입니다. 마지막 한 팀이 어디일지도 무척 궁금하군요 :) 왠지 중화권 중 한 곳은 꼭 참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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