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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 Personal Log/Photo

막밴 홍콩 여행기 (1)

Author : Daegue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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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페이스북 친구인 분들은 며칠 전부터 지겹도록 타임라인을 도배하는 이 소식에 시달리셨겠지만 블로그에는 이제야 옮기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 친구 둘과 다녀온 홍콩 여행기입니다. 우연찮게 싱가폴 출장 일주일여 만에 재차 여행을 다녀오고 나니 한국에서의 현실감각이 더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_-; 어쨌든 이 글을 시작으로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려 하니... 저번 싱가폴 여행기와 마찬가지로, 보시는 분들께 다소라도 어떤 측면에서든 긍정적인 기운을 드릴 수 있길 바라며, 글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역시 저번과 마찬가지로, 중간중간 사진 여러 장을 작은 사이즈로 크롭해 묶은 것은 심미적인 조화나 이야기의 내러티브를 고려한 것이 절대 아니고, 개별 사진으로써는 절대 못 봐 줄 퀄리티를 크롭으로라도 가려 보고자 하는 얄팍한 눈속임임을 미리 밝혀 둡니다.

 

그럼 한번 시작해 볼까요!

 

 

12월 8일 월요일, 아침 여섯시.

인천공항 대합실에 도착해 친구들과 접선 후 티켓팅을 마치니 대략 일곱시쯤 됐었습니다.

 

 

일찌감치 출국수속을 마친 후 면세구역에 들어와 서브웨이 샌드위치로 간단히 아침식사, 그리고 남은 시간 동안...

 

 

허세.jpg

 

............

저러고 놀았습니다.ㅋㅋㅋㅋㅋ

(맨 왼쪽 사진은 실제로 경규의 페북에 올라온 것 ㅋㅋ)

 

 

기내식으로 오믈렛이 나왔는데 그런대로 먹을 만했습니다. 근데 너무 적었......

네시간쯤 지났을까. 홍콩 국제공항에 착륙하고 입국수속을 밟은 뒤 드디어 홍콩령을 밟을 수 있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찍어 둔 지하철 노선도.

사진은 없지만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일인당 150홍콩달러(이하 달러)씩 하는 '옥토퍼스 카드'를 한 장씩 샀습니다.

50달러는 보증금, 100달러어치를 충전해 교통카드나 직불카드처럼 쓸 수 있는 만능(?) 카드입니다. 보증금은 출국할 때 환불 가능.

 

 

동양에서 가장 길다는 '옹핑 360 케이블카' 를 타 보기 위해 케이블카 터미널이 있는 똥총 역으로 갑니다.

공항에서 미리 바우처를 사서 가면 발권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팁을 입수해 미리 구입했습니다. 일인당 150달러씩입니다.

 

 

공항 버스정류소에서 S1번 버스를 타면 종점이 똥총 역입니다. 아래는 역 바로 앞에 있는 씨티게이트 아울렛.

 

 

 

씨티게이트 아울렛은 대충 이런 곳. (너무 대충 소개했나;;;)

어차피 쇼핑이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밥이나 먹고 갑시다 ㅋㅋㅋㅋㅋ

 

 

 

 

 

 

 

 

대체 왜 -한국에도 있는!- 페퍼런치가 저희가 본 가이드에 맛집으로 소개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무난한 식사를 하고 싶어 페퍼런치 인기메뉴 3종세트를 시켜 먹었습니다. 위에서부터 차례로 저-영수-경규가 시켜먹은 메뉴들......인데 이름은 까먹었습니다.ㅠㅠ 어쨌든 배를 채우니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좋았던 기분은 입가심용으로 산 초코우유가 실은 두유였다는 사실을 (한 모금 마시고서야) 깨닫고 조금 나빠졌지만,

 

 

 

 

케이블카 매표소에서 아까 사 둔 바우처 덕분에 쾌속으로 꽉 찬 대기열을 지나치며 다시 원상복구 되었습니다.ㅋㅋ

(정말 대기인수가 많았습니다.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왠지 약올리는 모양새가 될 것 같아 그러지 못한...)

 

 

 

두근두근. 그나저나 왠지 싱가폴 여행 2일차의 데자뷰같은 이 느낌은....... 역시 기분 탓이겠죠 ㅋㅋㅋㅋ

 

 

 

 

다행히 싱가폴의 본섬-센토사섬을 잇는 그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긴 구간을 운행해 주는 케이블카였습니다.

우와. 완전... 홍콩이 한국보다 작으니 모든 자연환경이 한국의 미니어처 수준이리라 생각했던 저를 반성케 하더군요.

저렇게 높은 산이라니. 저렇게 깊은 골짜기라니...

 

 

저 멀리 저희가 보러 갈 대불상 (청동좌불상, Big Buddha) 이 보입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대불상 쪽으로 곧장 걸어갑니다.

 

 

 

...어... 음...

부처님이 뭔가 스킬을 시전하실 것처럼 보이는 건 저만의 착각이겠죠.

(하필 Now Showing이라는 문구라니 ㅋㅋㅋㅋㅋㅋ)

 

 

 

 

 

저 문을 통과해 오른쪽으로 꺾으면 대불상입니다.

 

 

대략 저 정도 높이. 홍콩 첫 일정부터 등산이라니...

 

 

 

왼쪽에 보이는 것은 포린 사원. 절입니다.

이 광장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헐.

 

 

헐 (2)

 

 

 

어떻게 올라갔는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쨌든 대불상 코앞에서 보기 성공 ㅋㅋ

근데 너무 역광이다... 해님... 왜 하필 저기 떠 계셔가지고...

 

 

 

 

부처님의 제자들이 불상을 바라보고 둘러 서 있습니다.

 

 

대불상 쪽에서 바라본 포린 사원.

 

 

그냥 찍어본 산.

 

 

포린 사원을 찍는 영수와 경규.

 

 

온 길을 다시 되짚어 케이블카를 타고 똥총역으로 갑니다. 공항으로 되돌아가 공항철도로 숙소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똥총역에서 S1 버스를 타고 다시 공항으로 갑니다.

공항철도 (AEL, Airport Express Line) 티켓을 끊고 숙소가 있는 주룽(구룡)으로 갈 예정입니다. 참고로 공항철도 티켓이 한 장에 180달러나 하는데, 3인 세트로 구입하면 무려 61% 할인된 (1인당) 70달러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뭐지 이 엄청난 할인율은...

 

 

한참 넋 놓고 앉아있다 보니 (그래봐야 24분밖에 안 걸립니다) 어느덧 종점인 홍콩역에 도착. 참고로 MTR 센트럴역과 가깝습니다.

근데 왜 우리 홍콩까지 온거...? 주룽에서 내렸어야지?????

 

 

...덕분에 (안 타도 되었을) MTR까지 타는 수고를 들이고서야 주룽에 있는 숙소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침사추이역 인근)

 

 

 

 

 

 

 

 

처음 마주한 홍콩의 거리.

와... 간판들이 정말 정신없네요. 우리나라도 간판 정비를 안 했으면 저렇게 되었을라나.

(...그럼 좋은 관광자원이 되는 거 아니었나?-_-;;;;;;)

 

 

 

숙소인 엠파이어 호텔 주룽-침사추이(Empire Hotel Kowloon).

사진이 좀 안습이지만 그래도 호텔 내외관은 보여드려야 하겠기에...ㅠㅠ

 

 

 

K모 대학 희망관을 연상시키는 복도. (-_-;;;;;;)

 

 

 

 

숙소 내부, 창 밖으로 바라본 풍경. 싱글베드 세개라니 좋군요 ㅎㅎ

간단히 짐만 풀어놓고 다시 밖으로 나옵니다.

 

 

 

사진찍는걸 방해하는 녀석들......

 

 

 

 

 

 

한참을 걷고 걸어 도착한 곳은 주룽반도(구룡반도)와 홍콩섬(본섬)이 마주보는 하버씨티입니다. 스타 애비뉴와 붙어 있죠.

 

 

 

어스름한 초저녁의 야경. 아니... 석경.

 

 

 

 

 

해가 기울어감에 따라 이런 모습이 되어갑니다.

일단 하버씨티에서 뭘 좀 먹기로. 원랜 1층의 BLT 스테이크를 기웃거렸는데 너무 비싸요......

눈물을 머금고 2층의 홍콩 데이 (Hong Kong Day) 로 결정.

 

완탕면,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면 요리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고기 요리를 시켰습니다.

이름을 몰라서 아쉬우신가요. 장담하건대 전혀 그럴 일 없습니다 ㅋㅋㅋㅋㅋ

(아... 원랜 친구들이랑 "한국 돌아가면 이 집 맛집으로 홍보하자" 라며 의견을 모았지만, 차마 양심상 ㅋㅋㅋㅋㅋㅋㅋ)

 

 

 

 

 

 

더 이상의 코멘트는 생략.

저녁식사 후 다시 밖으로 나오니 아래와 같은 야경이 펼쳐집니다.

 

 

아름다운 야경을 옮긴 게 고작 폰카라 아쉬울 따름이지만... 그나마 저희 셋이 찍은 사진들 중 가장 잘 나온 겁니다.

이 글 및 2부에서도 야경을 담당한 폰카는 경규의 G2. 셋이 가진 폰이 각각 LG G2 / 삼성 갤노트2 / 갤메가라서요...

 

곧 (홍콩시각 오후 여덟시경) 시작할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기 위해 슬슬 명당을 잡을 겸 스타 애비뉴를 걸어 봤습니다.

 

 

유명한 시계 타워.

 

 

 

 

야경, 야경, 야경. 마지막 사진은 심포니 오브 라이트 공연이 펼쳐지던 중입니다.

 

 

경규의 폰카가 저 윗 사진들 정도라도 찍어주고 있을 때, 제 폰카로 찍은 사진은 위와 같습니다 ㅡㅡ;;

영수의 갤메가도 별반 나을 건 없었습니다. 왜 G2에 야경을 의존했는지 아시겠죠 ㅠ_ㅠ

 

 

다시 경규폰. 스타 애비뉴 인증!

 

 

시간이 늦었으니 몽콕역으로 가 야시장을 구경합시다.

하버씨티와 가장 가까운 침사추이 이스트역에서 침사추이역으로 지하도를 통해 이동 후 MTR로 몽콕역까지 이동.

침사추이역에서 두 정거장 거리입니다.

 

 

 

 

 

 

노점에서 파는 음식도 구경하고...

 

 

 

 

'비첸향' 에서 육포도 맛보고 & 샀습니다.

그리고 다시 MTR로 침사추이역으로 컴백, 숙소로 돌아갑니다.

 

 

 

 

 

이날 밤 야식으로 먹을 피자를 '피자집' 이라는 가게에서 사고 일정 끝.

(피자집 이름이 피자집이라니. 하마터면 피자집이 아닌 줄 알뻔 했네요.)

 

2부에서 이어집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