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otice & Personal Log/Photo

막밴 홍콩 여행기 (2)

Author : Daeguen Lee

(Any action violating either CCL policy or copyright laws is strictly prohibited)

 

 

 

둘째날 아침을 맞아 홍콩섬(본섬) 구경을 나섰습니다. 숙소에서 나서 침사추이 이스트역으로 가는 길입니다.

 

 

 

 

 

사진찍으려는 포즈를 취할 때마다 튀어나오는 녀석들...

역에 도착해 MTR을 타고 센트럴 역으로 갑니다. 소호 거리를 볼 예정입니다.

 

 

센트럴 도착. 여기서 유명한 미드레벨 트래블레이터 (Mid-Level Travelator) 를 타 보기로 합니다.

 

 

 

 

 

 

 

 

 

 

 

 

중경삼림 느낌 좀 나나요? ㅋㅋㅋ

웬 건물벽에 박힌 고래상을 기점으로, 하강하는 트래블레이터를 타고 내려옵니다.

 

 

 

저희가 이곳의 맛집을 안 알아보고 왔을 리 없죠.

소호거리의 유명한 빵집인 '타이 청 베이커리' 에서 에그타르트 시식 전격 결정.

 

 

 

경규의 시식샷.

저는 어제 하버씨티에서 에그타르트를 미리 맛본지라 치킨파이를 사서 먹어 봤는데...... 왕 느끼...

아니, 그보다도 일반적으로 기대할법한 '닭고기' 맛이란게 없어요 ㅋㅋㅋ 적어도 코스트코 치킨베이크 정도는 될 줄 알았더니!

에그타르트와 치킨파이를 하나씩 사서 먹어 본 경규의 소감 역시 같았습니다.

 

자. 빵으로 적당히 배를 채웠으니 아침식사를 하러 갑시다. (응? 왜요?)

...1부에서 미처 말하지 못했는데, 원래 우리 여행의 목적은 이랬단 말입니다...ㅋㅋㅋㅋㅋ

 

 

흠흠. 아무튼. 아침식사를 하러 간 곳은 바로......

 

 

 

유명한 중국집인 침 차이 키.

 

 

 

 

이 집에서 유명한 것은 완탕면.

세 가지 종류의 토핑을 얹을 수 있는데, 어느 것이든 하나만 얹으면 25달러, 두 가지를 얹으면 31달러, 풀옵션은 35달러입니다.

당연히 3 토핑 누들로 주문했습니다. 토핑은 각각 (아래 사진에서 시계방향으로) 어묵, 새우만두(=완탕), 쇠고기 슬라이스.

 

 

 

이렇게 생겼습니다. 여기에 기호에 따라 간장, 라유 등을 쳐서 먹는 듯 합니다.

한국 손님들이 많이 오는 곳 같았는데, 미리 한국 표준형 배합소스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안전하게 가 보기로.

 

 

차이점이 느껴지시나요?

국물이 조금 더 빨개졌습니다.ㅋㅋ

 

 

 

대충 이런 느낌의 음식입니다. 맛있었어요.

 

이제 버스 터미널에서 2층 버스를 타고 리펄스 베이 (Repulse Bay) 를 가 보기로 합니다.

원래는 "우리학교 라이벌 학교를 보자!" 는 마음에 홍콩과기대 (HKUST) 를 찍고 와 볼 생각이었지만 왕복 세시간이 넘는 거리란 걸 알고 아쉽게 포기. (※ 홍콩과기대는 신제 (신계)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능한 한 오버헤드를 최소화하며 다니는 편이 좋으니까요...ㅋㅋ

 

 

 

 

 

 

 

마천루들 아래를 꼬물꼬물 걷고 걸어...

 

 

마침내 버스를 타는 원 앤 투 익스체인지 스퀘어 도착.

 

 

목적지인 리펄스 베이로 가는 버스 노선은 총 다섯개가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도착한 260번 버스를 탔습니다.

 

 

운 좋게 2층 맨 앞좌석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가는 내내 동영상을 몇 개 찍어 보았는데, 빠른 시일 내에 유튜브에 올려 여기에 공유해 보겠습니다 ㅋㅋ

 

 

한참을 달리고 달려 딥 워터 베이 -리펄스 베이 직전- 인근을 지날 무렵입니다. 바다가 보이네요.

 

 

 

버스 2층에서 내다보는 뷰가 썩 괜찮았습니다.

정작 내려서는 바다보다, 해변에서 바라보는 호텔들이 더 멋졌다는 아이러니 ㅋㅋ

 

 

 

 

 

 

 

 

아... 날씨 좋다...

한겨울에 이런 햇살이라니요 ㅋㅋ

 

 

경규의 파노라마, 중간에 끼어든 영수.

 

 

 

리펄스 베이에서 남쪽으로 조금 걸으면 나오는 '틴하우 사원'.

옛날 이 곳에서 조업하는 어부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기 위해 바다를 수호하는 여신을 모신 곳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리펄스 베이'라는 이름 자체가, 이 곳에 자생하던 해적을 격퇴(Repulse)한 이래로 붙은 지명이라 하니 꽤 험난했을 조업사(史)를 짐작해볼 수 있겠죠.ㅎㅎ

 

사원 옆에는 작은 다리가 하나 있는데,

 

 

 

 

'장수교'라는 이름의... 한 번 건널 때마다 여명이 3년씩 늘어나는 다리라고 합니다.

한 스무 번쯤 왕복하고 왔어야 했는데 -_-

 

 

귀여운 양 조각들.

 

 

해안과 마주한 빌라들이 정말 예뻤습니다. 이것으로 리펄스 베이 구경 끝.

타고 온 260번 버스를 다시 타고 원래 가던 진행방향으로 계속 이동, 스탠리 마켓 (Stanley Market) 으로 갑니다.

 

 

지금까지와는 또 다르게 왠지 유럽스러운(?) 건물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 역광이라 사진 찍기 어렵네.

 

 

 

 

 

좁은 시장골목을 쭉 직진해 빠져나오면...

 

 

멀리 블레이크 부두 (Blake Pier) 가 보이는 해안에 닿게 됩니다.

 

 

 

스탠리 마켓 뒷골목.

역시 굉장히 유럽스럽게(?) 생겼습니다.

 

 

뒷골목 (2)

 

 

 

얼마간 걷다 뒤돌아 찍은 사진.

 

 

 

사실 이때가 정오를 지났을 때쯤이라, 점심식사를 할 곳을 찾아 이리저리 두리번거리고 있었습니다.

이 식당 저 식당을 기웃거리다 최종적으로 프랑스 국기 색을 하고 있는... '메인 스트리트 USA' 에서 밥을 먹기로.

 

 

 

대충 이런 분위기의 식당입니다.

 

 

 

여행 중 가장 진지한 모습의 우리.

 

 

물론 밥이 나오자마자 진지함은 온데간데 없어집니다.ㅋㅋ

 

 

 

 

 

메인 + 사이드 + 맥주 or 소프트 드링크 세트가 128달러.

이전/이후에 접한 홍콩의 밥값에 비하면 꽤 가성비가 좋은 편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들른 스탠리 플라자. 간단히 쇼핑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쇼핑센터를 보는 건 목적이 아니고, 저희가 향한 곳은 플라자 한 귀퉁이에 있던......

 

 

젤라또 가게!!!!!

 

 

각각 쿠&크, 망고, 레몬 소르베(=샤베트)맛 젤라또를 하나씩 들고 다시 구경길에 나섰습니다.ㅎㅎ

 

 

아... 노트2에도 파노라마 촬영 기능이 있었으면...

 

 

이번에 도착한 곳은 블레이크 부두.

블레이크 부두는 영국의 제12대 홍콩 총독인 헨리 블레이크 경의 이름을 따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후 영국 왕이 임명해 보낸 총독 및 고위 관리들을 영접하는 장소로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절대 쟤들을 찍으려던 게 아닌데...

사진찍으려는 기미만 보이면 튀어나오는 아이들.ㅋㅋ

 

 

 

 

 

이로써 스탠리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다시 홍콩섬(본섬)으로 돌아옵니다.

애드머럴티 (Admiralty) 역에서 홍콩 공원 방향으로 이동, 홍콩의 최고 명물인 '빅토리아 피크 트램'을 타러 갈 계획입니다.

 

 

 

 

 

멋진 도심을 건너 홍콩 공원 앞에서 길을 건너면,

 

 

피크 트램 매표소가 나타납니다. 저희가 도착한 시각이 오후 다섯시쯤이었는데 이미 대기인수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원래 야경을 볼 계획이었는데 기다리는 동안 자연스레 밤이 되어 걱정을 덜었습니다(?).

 

 

트램에 탑승!

 

 

트램의 가파른 경사가 느껴지시나요. 홍콩의 야경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유일한 장소로 오르는 중입니다.

 

 

피크 타워!

왠지 서울의 N서울타워 (구 남산타워) 가 떠오르는 건 저뿐은 아니리라 믿습니다.ㅋㅋ

 

 

피크 타워 전망대인 스카이라운지 428에서는 (※ 참고로 유료 입장입니다. 40달러였던가...) 위와 같이 홍콩 전역의 야경을 360도 트인 시야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폰(카)만 가져간 게 너무 후회되는 순간이었죠.

 

여행 내내 홍콩의 기온은 섭씨 15~17도 안팎으로 굉장히 쾌적했는데, 전망대 위에서만큼은 바람이 세게 불어 꽤 추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오랜 시간을 이래저래 버티다 (="돈아까워!!!!") 내려와 다시 센트럴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숙소가 있는 침사추이로 갈 계획인데, 이번에는 버스/MTR 어느 것도 타지 않을 예정입니다.

 

페리 여객선을 탈 거거든요.

 

 

페리 터미널로 가던 중. 대관람차가 보이길래 찍어 보았습니다.

저것도 여건이 되면 타 보고 싶었는데... (개비싸......)

 

 

배. 센트럴과 침사추이 사이를 운항합니다.

 

 

떠나온 센트럴 부두와 홍콩섬의 야경.

 

 

그리고 곧 도착할 침사추이 부두. 뒤에 보이는 것은 첫날 찍었던 시계 타워.

 

이 날은 아침 일찍부터 늦게까지 워낙 강행군이었던 탓에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거의 바로 곯아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홍콩 여행의 마지막 날.

 

 

날이 밝자마자 홍콩의 명물 "마약 쿠키"를 사러 제니베이커리에 들렀습니다.

근데 쿠키도 개비싸... 결국 전 하나도 안(? 못?) 샀습니다.ㅠㅠㅠㅠㅠ

 

침사추이역에서 MTR을 타고 센트럴역으로 이동. 지금 들를 곳은 IFC 몰입니다.

 

 

 

IFC 몰 3층에서 내려다본 도심공항터미널 전경.

 

 

아침으로 간단히 샌드위치를 먹고...

 

 

 

 

아침 2로 간단히 딤섬, 중국식 쇠고기 볶음면과 칠리새우를 먹었습니다. (응?????)

그리고 옥토퍼스 카드 잔액정산 후 남은 돈을 털어 AEL 티켓을 구입, 공항으로 향합니다.

 

 

 

 

 

 

살 것도 없으면서 면세구역 투어...

 

 

면세구역에 있던 피자 익스프레스 (Pizza Express) 에서 마르게리타 피자로 점심식사.

이것으로 홍콩에서의 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