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Curator : Daegue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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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102를 둘러싼 진실 혹은 오해 : 차기 왕의 묘연한 행방

 

엔비디아가 테슬라 P100을 공개했던 지난 4월 초만 하더라도 그와 쌍둥이인 지포스의 등장은 단지 시간 문제일 것으로 여겨졌다. 게임용 그래픽카드인 지포스와 전용 연산장치인 테슬라가 겨냥하는 시장 사이에는 결코 좁혀질 수 없는 깊은 골이 파여 있지만 GPU가 범용 연산의 영역에 진출하게 되며 이들의 구조적인 차이는 빠른 속도로 좁혀졌고, 급기야 당대의 테슬라와 똑같은 하드웨어 사양으로 파생되는 지포스 라인업 '지포스 타이탄'이 추가되면서 금단의 사랑은 결실을 맺었다. 사실, 오늘날의 시각에서 '그래픽카드'가 슈퍼컴퓨팅에 이용되는 것은 더 이상 놀랍지 않다.

 

최초의 타이탄이었던 지포스 GTX 타이탄은 그보다 두어달 앞서 출시된 테슬라 K20X와 완벽히 똑같은 물리적 사양을 갖고 있는데, 단지 GK110이라는 동일한 실리콘을 탑재했다는 것뿐 아니라 15개의 스트리밍 멀티프로세서(SM) 중 한 개를 비활성화한 컷팅 칩이라는 점마저 닮아 있었다. 이후 테슬라 라인업에 GK110 풀 칩이 적용된 모델(K40)이 추가되자 지포스 역시 GTX 타이탄 블랙을 등장시키며 두 라인업 사이의 부창부수는 이어졌다. 맥스웰 세대 들어 GM204 기반의 GTX 980과 테슬라 M6, GM200 기반의 GTX 타이탄 X와 테슬라 M40이 그 계보를 이었음은 물론이다.

 

이런 역사적 배경 탓이었을까. 몇년간의 학습이 누적되며 하드웨어 매니아들의 무의식 깊은 곳엔 '테슬라는 지포스의 미래' 라는 명제가 깊이 각인되었고 이로 인한 연상작용은 한달 반 전의 한 발표회에서 그날 언급조차 되지 않았던 '차기 지포스'의 청사진을 그려내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여기에는 중대한 허점이 있었다. 누구도 당시엔 그걸 발견하지 못했다. 테슬라 P100이 가진 수많은 압도적인 숫자들 - 3584개의 쿠다코어, 컴퓨터의 역사 이래 최초로 20 테라플롭스(FP16 반정밀도 한정) 연산성능을 갖춘 단일 칩의 등장, 32GB의 HBM2 등 - 에 취해 누구도 그걸 지적할 겨를이 없었으리라. 그러나 지나고 보면 가장 사소한 허점으로부터 모든 가설이 깨지는 법이다. 이날의 반전은 바로 이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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